스토리테크 전쟁 - 기술과 데이터가 촉발한 콘텐츠 비즈니스의 거대한 진화
류현정 지음 / 리더스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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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스토리를 담았다는 생각을 떠올리면 '스티브 잡스'가 바로 떠오른다. 애플의 선점 효과와 아이덴티티 격차가 발전된 기술과 산업의 성장과는 또 다른 마켓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이냐 '그 외'냐로 나누어진 시장. 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못 따라잡는 현실.
독보적인 기술만으론 스토리가 있는 기술을 결코 이기는 게 쉽지 않다. 일상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모 방송에서 폐업하는 자영업자분들 회생시키는 종류의 방송들에서 해결사로 등장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바로 기본+스토리(나만의) 인 것이다.
스낵형 숏폼으로 키득하는 시장이 오리라고 생걱한 이들은 극소수일 것이다.
인간이기에 감성과 기술을 잘 접목해 스토리를 구성한다면 일상에서도 스토리 테크 활용이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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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 제임스 조이스 시집
제임스 조이스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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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인 저는 '제임스 조이스'의 성별조차 몰랐습니다. 책의 구성상 순차대로 읽고 생각하고 뒤돌아가 다시 읽고 반복을 했습니다. 읽다가 남성이며 1882년 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감미로운 문장들로 채우려 했던 것 같아요.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우정에 관한 저울질 등.

📍43
그 향기로운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오, 그 가슴은 얼마나 향기롭고 고운지!)
거친 바람 고통 없는 그 가슴에.
서글픈 금욕의 삶을 살았으니
그 향기로운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그 마음속에 영원히 있고 싶어라,
(오, 난 그녀의 마음을 살살 두드려 간청하는데!)
그 마음속에서 침묵만이 내 역할인지 몰라도.
금욕의 삶은 그만큼 더 향기로워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105
내 가슴아, 슬기롭지 않게 어찌 그리 절망하는 거야?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당신은 어찌 나를 홀로 내버려두었지요?

📝
옮긴이의 말을 보며 일종의 하이쿠처럼 노래 가사 같다는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슴 저린 사랑이란 것이 이런 말들을 쏟아낼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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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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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가 그동안 읽고 감명받은 책들에 대해 쓴 서문, 서평, 에세이, 대화 등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도킨스는 과학의 경이와 우주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매혹적인 과학 안내서로서, 진화론, 자연선택, 과학철학,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또한,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과학 글쓰기, 인간의 탐구, 신앙의 심문, 진화의 복음 등에 대한 지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킨스의 지성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5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대에 세계 인구는 겨우 몇백만 명에 불과했고, 현재 지구에 사는 70억 명은 그 몇백만 명의 자손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실제로 모두 친척인 셈이지. 사실상 모든 결혼이 먼 친척 사이의 결혼이야. 이미 서로 겹치는 조상이 아주 많은 사람끼리 결혼해서 자식을 낳는 거야. 같은 논리에 따르면, 우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식물하고도 먼 친척 관계야. 너는 우리 집 강아지, 점심에 먹은 상추, 네 방 창밖을 지금 막 날아서 지나간 새와도 친척이지. 너와 나는 이 동식물 모두와 조상이 같아. 하지만 이건 또 다른 이야기야.

📍150
정확히 그것이 밀도가 높은 매질을 통과하는 빛의 행동이다. 하지만 빛은 그것이 가장 빠른 길임을 어떻게 미리 알까? 그리고 어쨌 든 왜 그것을 신경 써야 할까?

📍263
그 우주는 살고 일하고 계획할 수 있고,
그리하여 마침내 인간의 마음속에 신을 만들었다.


✍🏻
서평 쓰기의 기술과 방법, 과학의 흥미와 매력을 전달하는 방법, 과학의 경이와 우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과학을 문학적으로 풍부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는 과학 저술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성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책.

제겐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이라 속도가 나질 않았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생물학적인 개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흥미롭긴 했으나 완전한 이해는 후일로 미룹니다.
지식인이라면 이런 서평과 인터뷰를 한다는 것에 경외감마저 생깁니다. 당분간은 몇 번을 더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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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에 꽂힌 디자이너의 발효 탐방기 깊숙이 일본 2
오구라 히라쿠 지음, 송승호 옮김 / 효형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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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에 꽂힌 디자이너의 발효탐방기
📓오구라 히라쿠 지음
📗송승호 옮김
📘효형출판 펴냄


📍78
“옛날에는 바다가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어.
따뜻한 계절엔 약간 냄새가 날 정도였지.
하지만 그게 물고기에게는 좋았을 거야. 너무 깨끗해도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구만"
히나세의 어부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바다와 사람의 적당한 거리.
이 거리감이 이상해지면 해산물은 인간에게서 멀어진다.

📍84
그것은 음식이라는 감각적인 기억에 이어져 있는 이미지 때문이다.
언어로 전해지는 기억과 달리 미각은 시간적 변화나 흐름에 따른 기억이 아니다.
어릴 때 체험한 맛은 '예전의 기억'으로 서랍 속에 넣어지는 일이 없고, 마치 지금 그 순간을 체험하는 듯이 갑자기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것은 정보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감성의 기억이다.

📍188
시대는 늘 '나와 함께' 움직인다. 흐름은 '생기는' 것만이 아니라 '생기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려면 땅으로 내려와서 혼자 시작해야 한다.
한 명에서 시작한다.
시작한 것을 동료와 나눈다.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지금을 사는 것이다.

📍204
일본 각지에서 발효를 둘러싼 새로운 흐름이 일기 시작하는데,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는 움직임과 이어져 있다.
작은 것은 큰 것에 삼켜져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채로 점점 커지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마치 미생물처럼.

📍243
문화가 생겨나면 '즐거움'이 생겨나고, 즐거움이 가치를 낳고, 그 가치가 커뮤니티를 묶는 끈이 된다.
발효의 역사는 살아남는 '지혜'가 더 잘 살기 위한 '즐거움'이 되어, 그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가 되어가는 과정을 더듬어 간다.
결국 일본 문화의 형성 패턴을 밝혀 가는 것이다.
지금껏 내가 체험하며 눈여겨본 것은 어떤 상황도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강인한 의지와 회복 탄력성 및 다양성이라 할 것이다.

📍267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미생물과 자연이 하는 일이고, 자신 은 그것들을 돌보는 코디네이터'라는 깨달음은 우리에 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집착에서 벗어나고 겸손해 지며, 자연을 포함한 대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각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며 감사한 일인가?

📝
주관적인 선입견이지만 #효형출판사 책들은 예쁩니다.
디자이너가 누룩에 관한 이야기를 푸는 여행산문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명,주석,단어들 검색해가며 읽느라 공부 같았습니다. 일본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분들은 관광지 인증하는 것을 넘어 진짜 일본에 대해서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도에 표시한 현지에서도 특별한 발효음식지도는 콘텐츠제작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깊이 있는 일본 발효음식 투어와 더불어 작가가 가진 지역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장인 정신이 이라는 명목하에 수백년 내려온 승계나 척박한 환경에 떠밀려 살기 위해 발전된 음식들.
누룩이나 발효 또는 음식외에도 이 책은 깊이 있는 일본문화를 간접 체험케 해줍니다. 일본에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한 분, 발효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 분께 추천할 좋은 책 같습니다.

💬
시대는 늘 '나와 함께' 움직인다. 흐름은 '생기는' 것만이 아니라 '생기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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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는 걸 깨닫는 순간 100 최고의 안목 시리즈 1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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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동양 고전철학 전문가인 '모리야 히로시'
2가지의 큰 화두를 던진다.

1. 오십부터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2. 움직여야 할 때 망설이는 것은 최악이다.


원제, Rongo to Sonshi 를 봐선 오십이라는 나이 개념은 없으나 옮긴이의 주관적인 생각인 것 같다.

다 읽어 갈 때 쯤 든 생각은 '논어'와 '손자병법'을 반대로 엮는 게 옳지 않나?
젊고 패기 넘칠 때 활약하고 오십부터 내적수양에 중점을 둔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86
•인: 인이 지나치면 마냥 좋은 사람이 된다.
•겸: 지나치게 겸손하면 굽신거리면서 비굴해진다.
•관: 지나치게 관대하면 야무지지 못하게 된다.
•신: 신이 지나치면 앞뒤로 꽉 막힌 고집불통이 된다.
•용: 지나치게 용감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무모한 사람이 된다.

📍149
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승산의 여부를 판별하는 능력이다.
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일이다.
인: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이라고 해도 좋다.
용: 용기, 결단력이다.
엄: 엄격한 태도를 말한다. '인'만으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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