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 제임스 조이스 시집
제임스 조이스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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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인 저는 '제임스 조이스'의 성별조차 몰랐습니다. 책의 구성상 순차대로 읽고 생각하고 뒤돌아가 다시 읽고 반복을 했습니다. 읽다가 남성이며 1882년 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감미로운 문장들로 채우려 했던 것 같아요.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우정에 관한 저울질 등.

📍43
그 향기로운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오, 그 가슴은 얼마나 향기롭고 고운지!)
거친 바람 고통 없는 그 가슴에.
서글픈 금욕의 삶을 살았으니
그 향기로운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그 마음속에 영원히 있고 싶어라,
(오, 난 그녀의 마음을 살살 두드려 간청하는데!)
그 마음속에서 침묵만이 내 역할인지 몰라도.
금욕의 삶은 그만큼 더 향기로워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105
내 가슴아, 슬기롭지 않게 어찌 그리 절망하는 거야?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당신은 어찌 나를 홀로 내버려두었지요?

📝
옮긴이의 말을 보며 일종의 하이쿠처럼 노래 가사 같다는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슴 저린 사랑이란 것이 이런 말들을 쏟아낼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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