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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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라는 제목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제 마음 상태와 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NS를 보면 늘 누군가는 멋진 순간들을 공유하고, 성공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데, 그런 것들을 보며 느꼈던 작은 위축감들이 있었거든요.

김민지 작가는 전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일상을 무척 솔직하게 풀어놓습니다. 화려한 방송인의 삶이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불안과 흔들림,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런 진솔함이 읽는 내내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특히 여러 역할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에 대한 부분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의 모습들 사이에서 때로는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고백이 무척 공감되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상을 견디는 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창한 성취나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하루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위로들이 우리를 지탱해준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요즘 들어 남들과의 비교로 인한 피로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 책이 그런 마음에 좋은 약이 되어주었습니다.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기보다는, 나만의 리듬과 속도를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나답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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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사람
유경남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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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홀로 깊은 심연에 가라앉았던 시간들을 담담히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나 역시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상처, 가족과의 이별, 결핍에서 비롯된 불안과 성공에 대한 강박까지. 작가가 마주했던 고난들이 특별히 남다른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울림이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가 말하는 '강함'의 정의였다. 흔히 생각하는 강함이란 외부로 드러나는 것,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작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진짜 강함은 현실의 부침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단단히 만들어가는 '내면의 변화와 태도'에서 온다는 것이다.

감정보다는 태도와 자세에 초점을 둔 조언들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삶이 우울하고 힘겨울 때, 우리는 종종 감정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기 마련인데, 그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시간을 견뎌내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말한다. 자기돌봄과 성장을 통해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읽는 내내 작가의 진솔함이 느껴졌다. 화려한 수사나 거창한 철학보다는, 자신이 직접 겪고 느끼고 변화해온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글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위로받는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겠다는 동반자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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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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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 나쓰메 소세키, 데라다 도라히코, 맥스 비어봄 등 세계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산문을 불면, 죽음, 산책, 쓰기, 고독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엮어낸 특별한 구성입니다. 각기 다른 시대와 국적의 작가들이 밤과 삶, 그리고 내면의 시간을 바라본 시선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화이트의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러기 울음소릴 들으려 홀로 깨어 있는 이 누군가?" 이 문장에 한참을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문학이 삶의 여러 단면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것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기 다른 작가의 산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한 권으로 여러 거장의 글을 접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문학이 주는 위로의 힘입니다. 불면의 밤에도, 고독한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이런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견딜 만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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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뚝딱 도시락 레시피 100 - 일주일 2만 원으로 만드는 초간단 1단 도시락
서혜란 지음 / 청림Lif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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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계란씨'라는 유튜브 채널명으로도 유명한 서혜란 저자의 『일주일 뚝딱 도시락 레시피 100』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최소한의 재료와 도구, 그리고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 내외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책의 구성도 매우 친절합니다. 자주 쓰는 재료의 손질 및 보관법부터 시작해서 반찬 조합까지 도시락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앞부분에 나와 있는 재료 손질 및 보관법이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요리에 서툰 사람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시피의 핵심은 계란, 두부, 소시지, 채소 등 가성비와 접근성이 높은 재료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실용성이 높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란과 두부 같은 기본 재료 하나로도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반복 없는 반찬 조합을 제안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수록된 '일주일 2만 원' 식단표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 구성을 통해 비용 대비 만족감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직장인과 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인용 도시락에 최적화된 구성이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20분 내외의 간단한 조리법을 제시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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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각을 선택하라 그것이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욱 옮김 / 더좋은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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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을 현대어로 풀어낸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보니, 참으로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니체의 난해한 철학을 단순히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연결시켰다는 것입니다. 니체 특유의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는 정신, 그리고 내면을 성찰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녹아있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니체가 강조했던 '자신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간'의 모습이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되어 있습니다.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나만의 가치를 세워 살아가라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줍니다.

특히 '생각의 힘과 자기 인식'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 외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 태도와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지금, 여기서의 삶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머무르거나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철학이 삶과 만날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니체의 사유가 현대적 언어로 재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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