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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품격
김기석 지음 / 현암사 / 2025년 3월
평점 :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합니다. 결과나 성공의 가능성이 아닌, 옳음에 기반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과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사회 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현실적 태도입니다. "가끔은 흔들려도 괜찮다. 다만 흔들리면서 지향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 완벽함이 아닌 진정성 있는 노력과 방향성을 중시합니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에게 위안과 용기를 줍니다.
언어 사용의 중요성도 깊이 다룹니다. "말이 문제다. 아니, 이 말은 그릇된 말이다. 사실 말이 무슨 문제겠는가?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지"라는 성찰은 소통의 시대에 책임 있는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가장 와닿는 문장은 "먹감나무가 제 몸에 난 상처를 아름다운 무늬로 빚어내듯 삶이 제아무리 곤고하다 해도 여낙낙한 태도를 잃지 않고, 세상이 가한 상처를 속으로 삭혀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이들이 있다. 삶의 예술가들이다." 이라는 비유일 것입니다. 어려움과 시련을 경험하면서도 그것을 삶의 아름다운 일부로 승화시키는 '삶의 예술가'들의 모습을 통해,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곧 인간의 품격을 결정짓는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말과 행동, 관계와 책임, 고난과 성장에 이르기까지, 인간다운 삶의 다양한 측면을 품격이라는 단어로 바라보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흔들리지 않는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