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흡수하라 - 경제 불황과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
김지유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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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본 기업 15곳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불황과 위기 속에서 어떻게 생존했는지를 다룹니다.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일본의 긴 침체기를 통과하며 어떤 기업은 사라졌고, 또 어떤 기업은 오히려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후지필름 같은 사례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덜 유명한 중소기업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흡수’라는 태도는 그저 흉내 내기가 아닙니다. 우리 환경에 맞게 걸러내고, 다시 가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공감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외부의 좋은 사례를 접했을 때 그대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업종 특성, 규모, 지역적 조건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상황에 맞게 변형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황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뉴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와 있기 때문에 한동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일까’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새롭게 시도하는 일일 수도 있고, 기존 고객에게 더 세심하게 다가가는 방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하루의 기록을 남기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좋은 것은 흡수한다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문장이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필요한 태도는, 아마도 이 문장에 담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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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이론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수학
신조 레이코.다나카 코코로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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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단순히 매듭의 형태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수학적 구조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는 안내서입니다. 매듭을 통해 드러나는 질서와 조화는 수학이 지닌 또 다른 매력을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책은 고리의 변형과 불변량, 라이데마이스터 변형과 같은 핵심 개념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매듭 이론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각 장에 제시된 다양한 예시와 연습문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직접 사고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듭 이론을 친근하게 접하고 수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림과 사례 중심의 설명은 학문적 주제를 부담 없이 접근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수학을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교재로, 자기 계발 차원에서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나아가 창의적인 발상이나 디자인 영감의 원천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수학을 새롭게 바라보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출발점으로 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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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빛 - 런던·오스틴·코펜하겐·서울에서 발견한 빛나는 생각들
조형래.김다현.강송희 지음 / 효형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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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김다현, 강송희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도시에서 보고 겪은 경험을 ‘빛’이라는 은유로 풀어낸 글입니다.

책은 단순히 도시를 여행하며 본 풍경을 묘사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빛’이라는 단어를 통해 도시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여 줍니다. 런던의 질서와 세련된 계획은 눈부신 무대 같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만의 빛을 찾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자유로움은 ‘나다움’을 지켜내는 힘이 되고, 코펜하겐의 항구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평등의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불완전한 도시이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빛을 품어낼 수 있다는 말이 오래 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빛’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도시의 경관이나 조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은 희망,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도시라는 공간은 결국 사람들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팬데믹, 기후 위기, 불평등처럼 무거운 말들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작은 불빛을 찾고 그것을 이어가려 합니다. 아마 저자들이 도시에서 발견한 것도 그런 조각 같은 희망일 겁니다.

이 책을 내 일상 속 도시와 연결해 보는 과정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시라는 공간이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나를 만들고, 또 나를 흔드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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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화법 - 게임 캐릭터, 웹 소설·전자책 표지를 위한 AI 활용의 모든 것
하묘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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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AI 관련 도서를 접해왔지만,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감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책의 구성은 포토샵과 파이어플라이, 노벨AI,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까지 주요 툴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능 설명을 넘어 실제 작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팁이 함께 담겨 있어 현실적인 무게감이 있습니다. 특히 프롬프트와 결과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창작자의 의도가 분명하지 않으면 결과물은 그저 보기 좋은 이미지에 머문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창작과 협업하는 ‘동반자’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도구의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자가 어떤 태도로 접근하느냐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프롬프트 예시와 실제 이미지 샘플이 수록되어 있어 바로 실습해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몇 가지를 직접 따라 해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 흥미로웠습니다.

읽고 난 뒤 단순히 기술서를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창작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AI가 점점 보편화되는 시대 속에서 내가 어떤 시선으로 이 도구들을 활용할지 생각하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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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 미드저니 - AI 이미지 제작을 위한 실무 디자인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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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든, 단순히 창작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든,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와의 협업입니다. 『AI포토샵 & 미드저니』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가 새로운 도구와 창의성의 결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든든한 길잡이 같은 책입니다.

포토샵과 미드저니라는 두 가지 강력한 툴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어떻게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설명서가 아니라, 실무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예제와 전략을 담고 있어 읽는 내내 “나도 바로 시도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미드저니로 생성된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다듬고 확장하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인간의 감각과 AI의 가능성이 만나는 순간을 체험하게 합니다. 한 장의 이미지가 완성되기까지 저자의 세심한 노하우가 녹아 있어, 초보자에게는 AI 이미지 제작의 길을 열어주는 입문서가 되고, 전문가에게는 작업 효율과 창의성을 확장시키는 레퍼런스가 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진 힘은, AI라는 낯선 기술을 ‘디자인의 또 다른 언어’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입니다. 창작을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이미 창작에 익숙한 이에게는 신선한 도전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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