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쓰는 몸을 만드는 걷기와 달리기 - 부상 없이, 지치지 않고 두 다리로 내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법
김병곤 지음 / 웨일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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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러닝 세계에 입문한지 올해로 9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러닝이라 말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는데 더 적당할듯하다. 나의 첫 달리기는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주재원으로 중국에 발령되어 혼자서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관계를 위한 술자리와 과음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병들어 있었다. 생활을 제자리기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했고, 배경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 떠올리고 실천한 게 '매일 아침 달려보자'로 시작했고, 현재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나에게 달리기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이라도 뛰지 못하면 그 한주를 제대로 보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고, 뛴 후보다 안 뛰면 몸이 더 아프기도 했다. 건강을 찾아가는 내 몸을 사랑하게 되었고, 건강 서적과 러닝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읽어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야 그것(일)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고 떠올랐다면 망설이지 말고 시작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즉, '할까? 말까? 이렇게 하는게 좋을까? 저렇게 하는게 좋을까? 어떤 계획으로 하지..'와 같은 고민하며 망설이다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작해 보고 꾸준히 하다 보면 그 일(것)이 좋은지 싫은지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 있어 걷기와 달리기는 그렇게 시작해서 '100살까지 달릴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자.'라는 정체성도 생기게 해줬기 때문이다.




풀코스 마라톤 참여 경력은 올해 3년 차이고, 올해 3월 6번째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했다. 러닝 한 경력도 오래되었고, 매월 쌓은 주행거리도 늘었기에 올해 참가한 마라톤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좋은 성적으로 완주할 거라 생각했다. 예상과 달리 3월 대회의 성적은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저조한 기록으로 완주했다. 그나마 DNF(Do Not Finish) 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전보다 달리기 한 날도 많았고, 누적 마일리지도 더 컸던 거 같은데 나는 왜 이번 대회를 그렇게 힘겹게 완주했을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남아있을 뿐, 시원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달리기만 할 뿐이었다.




<100년 쓰는 몸을 만드는 걷기와 달리기>를 읽고 복잡하게 꼬인 생각들이 깔끔하게 정렬되는 느낌을 받았고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걷기 -> 슬로우 조깅 -> 러닝' 순서로 발전하기 위한 단계별 전략들과 알아둬야 할 지식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었다. 처음엔 걷기, 슬로우 조깅은 건너뛰고 러닝 파트만 읽어보려 했다. 하지만, 러닝으로 발전하기 전에 있던 걷기와 슬로우 조깅에 있는 기본 개념들을 놓치지 않고 읽어본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낀 이유는 '보폭'과 '케이던스'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서 시작됐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스마트워치는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가민을 사용하고 있고, 매 러닝마다 러닝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기록한다. 주행거리, 심박수, 페이스, 케이던스, 보폭, 수직 비율/진폭, 접지 시간 등등. 많은 정보가 기록되고 있지만 '몇 km를 몇 분 페이스로 뛰었나?'만 보고 있었다. 사실 많은 데이터가 나의 움직임을 기록했지만, 주는 의미와 상호 간의 관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책에서 보폭과 케이던스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데 딱 나의 반대되는 사례가 초보 러너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잘못된 러닝이라고 했던게 있다. 바로 "케이던스가 낮고, 보폭이 큰" 경우라고 말한다. 즉, 나는 "케이던스가 높고 (무척 높다), 보폭이 좁은" 주행을 하고 있었다. 이를 자동차에 비유해 보면 저단 기어로 평지를 달리는 모습과 같다. 발을 빠르게 굴리지만 (케이던스) 보폭이 좁아 가성비가 떨어지는 러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 얻은 작은 힌트에서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내는 순간이었다.




모든 러너에게 동일하게 러닝 발전 전략이 사용될 수는 없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걷기 -> 슬로우 조깅 -> 러닝은 평균적인 수준에서 소개되는 전략이고, 이를 직접 활용해 보고 자기에게 맞게 변형하며 사용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걷기에서 강조되었던 '보폭' 그리고 슬로우 조깅에서 강조되었던 '케이던스'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근력운동, 스트레칭, 근막 이완, 러닝 드릴과 같은 보조 활동도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부분은 이 책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다른 러닝 서적도 각 운동의 명칭과 하는 방법을 그림이나 글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글이나 그림으로 올바른 자세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저자인 김병곤 님은 스포츠 의학 박사이자 퍼스널 트레이너로서의 장점을 살려 모든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해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작을 QR로 제공하는데, 정말 최고였다!



한 개인이 운동이든 학업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관점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기에 우왕좌왕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그중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다면 마치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획득한 방법만을 고집한다. 이는 분명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계점은 있다. 한계효용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처음엔 효과가 좋았던 방법이라도 계속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어느 지점을 지나면 플러스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이론이다. 앞서 나의 러닝이 정체되어 있던 이유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었던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훈련, 나를 풀코스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그 방법들이 진리라고 믿었고,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었다. 즉, 나에겐 새로운 훈련법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운이 좋게 <100년 쓰는 몸을 만드는 걷기와 달리기>에서 해결법을 찾았다고 말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독자가 이제 막 러닝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거나 혹은 런태기 (러닝 권태기)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분명 나처럼 도움 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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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워크 with 스킬, 플러그인 - 퇴근을 앞당기는 완벽한 업무 자동화
클리커.강민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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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제 AI 일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검색은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창보다 Gemini의 채팅창에 먼저 물어보고, 멀티턴을 하며 궁금증을 해결한다. 와이프는 주로 맘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있고, 나의 자녀들은 퍼플렉시티에서 검색해서 정보를 얻는다. 현재 Gemini AI 프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최대 5명까지 함께 쓸 수 있기에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권해도 쓸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이유는 각자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클로드는 GPT 다음으로 등장한 생성형 AI 서비스로 인지하고 있다. 초기 사용자들은 대부분 챗GPT에 락인돼서 클로드를 사용한 비율이 낮었을 것이다. 나 역시 챗GPT 락인을 풀고 Gemini로 옮겨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Gemini에 락인되어 있고, Claude로 옮겨가기는 다소 망설여지는 입장이다. 이번에 <클로드 코워크 with 스킬, 플러그인>을 읽은 이유는 Claude가 다른 AI보다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딩 분야에서 Claude code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에이전틱AI 기능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같은 정보 서적은 읽기만 해서는 머리에 남는 게 없다. 읽으면서 실제 서비스를 사용해 봐야 하는데, 이 책은 기존에 다른 AI 서비스를 사용해 본 유저들이라면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AI 서비스인 챗GPT, Gemini, Claude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은 비슷한데 불리는 명칭, 서비스 방법만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 서비스를 가볍게 써본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건 Gemini의 Gems 기능이랑 비슷하구나.', '구글의 NotebookLM 기능이 Claude에서는 이렇게 구현될 수 있구나.'라고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는데, MCP 파트에서는 생각이 완전히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일단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간에 정보를 쉽게 주고받기 위한 표준적인 프로토콜이다. 고유의 장점을 가진 어플리케이션과 AI 모델을 손쉽게 연결해 어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AI 모델에서 쉽게 활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Claude의 MCP는 어느덧 업계 표준 용어가 되었고, 기존의 API라는 개념보다 진보한 개념으로 활용되는 중이다. 제미나이의 경우 Google Workspace라는 것이 MCP와 비슷한 개념이었는데, 구글 생태계라는 장점이 Gemini와 통합되어 서비스되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구글 시트, 워드, 구글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쓰는 사용자라면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생태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 역시 구글이라는 우물 안에서는 그게 전부고,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로드 코워크, 클로드 인 크롬, 클로드 인 엑셀/파워포인트를 이해하며 클로드의 세계관이 구글보다 유연하고, 광범위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라 적확성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MCP라는 프로토콜로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클로드 AI 서비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나 엑셀/파워포인트 안에 add-in 되어서 co-pilot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인데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랩핑 AI 서비스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 안에서 이질감 없이 가장 잘 작동되어야 하는데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결과물들은 다른 AI 서비스들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마치며,


<클로드 코워크 with 스킬, 플러그인>은 클로드의 기본적인 사용법 뿐만 아니라 유료 사용자에게 활성화되는 '코워크'라는 서비스까지 다룬 책이다. 보통의 AI 서적들은 무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범위로 한정해 책의 내용을 구성하는데, 이 책은 유료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부분을 타겟으로 책이 구성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클로드의 서비스는 무료라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채팅처럼 질문하고 답을 받는 기본 모델은 유료나 무료나 기능상 차이는 없다. 그러나 답변의 품질과 정확도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러나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차이점을 모른다. 클로드 코워크도 같은 맥락이다. 유료 서비스 사용자가 아니면 클로드에 코워크라는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PC 버전 유료 사용자에게만 보이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무엇이 좋고, 나쁜지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코워크'라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나마 책으로나마 코워크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었고, 놀라운 기능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서 서평의 서두에서 AI는 일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일상화라 말하지만 사용자들의 활용 수준은 갭이 상당하다. AI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AI 서비스의 활용 능력 향상은 더 이상 큰 허들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관심과 약간의 시간 투자이면 된다. 그 결과 얻게 되는 생산성의 향상은 투자한 시간의 몇 곱절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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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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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처음엔 5분도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는 게 힘들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 최소 10일은 걸린 것 같았다. 독서한 내용을 기억해 보고자 줄 긋기도 해보고, 포스잇도 붙여보고, 메모도 하고, 접어도 봤다. 책장을 덮은 뒤 머리에 남는 건 없었다. 예전의 내게 독서가 준 아픔들이었다.


5분을 읽었으면, 5분을 쉬고 다시 5분을 읽었다. 이렇게 한 번에 독서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매일 아침 독서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권은 충분히 읽었고, 이제는 이틀에 한 권 완독하고 서평까지 써낼 수 있다. 더 이상 책에 줄 긋거나, 메모는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촬영된 이미지에 메모한다. 그리고 AI의 도움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사유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제는 예전처럼 방치하지 않고 지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에 쓴 문단과는 상당히 다른 독서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다. 바로 꾸준한 독서를 통해 성장한 나의 이야기다.



이번에 <독학이라는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 '스스로 공부하는 어떤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인가?'라는 기대로 첫 장을 열었다. 작가가 자기 계발에 대해 느끼고 있는 것과 생각들이 나의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 놀랐다. 나는 느낌만을 가지고 있었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인데 책을 통해 느낌들의 실체와 어떤 부분에서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도 작가와 같이 어릴 때 호기심이 참 많은 아이였었다. 작가와는 반대로 나는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지, 그걸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머릿속에 '왜"만 가득 차 있어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호기심을 가만두지 않았고,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가 책에서 본인의 지식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라는 챕터였다. 요즘 책을 읽으면 모르는 개념이나 호기심 있는 주제들이 발견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이건 왜 시작되었지? 언제부터 시작된 거야?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지?"와 같은 질문이 연이어 생긴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이 해결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질문이 파생되고, 호기심이 사라질 때까지 질문하고 답을 구하곤 한다.



내가 이런 과정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AI를 통해서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을 때 한 손엔 스마트폰이 꼭 들려있다. AI한테 질문하면 궁금함을 빠르게 해결하고, 다음 호기심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고민하고, 사유의 시간을 통해 얻어지는 깨달음이 진정한 지식이자 지혜라고 하겠으나, 내가 AI를 사용해 지식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취득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사유의 과정이고, 간접 경험을 확대하며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올해로 나의 독서 경력은 10년 정도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책을 꾸준히 읽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지만..) 나의 학창 시절을 되짚어보면 교과서, 전공서적을 '본'것 외에는 스스로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교과서나 전공서적은 시험을 목적으로 암기하기 위한 글을 봤을 뿐, 그래서 머릿속에 남는 개념들이 별로 없다. 운이 좋게 큰 기업에 취업해 올해로 20년 차가 되었다. 직장 생활을 선배님이나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쌓아왔을 뿐, 업무 전문 분야 서적이나 능력 향상을 위해 책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멕시코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그때 난 나의 세계관의 크기와 지식의 짧음에 충격을 받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10년 전이다.

독서를 습관으로 안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10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했으나, 근근이 이어온 기간도 꽤 오래되었다. 독서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러 유혹을 뿌리치고 상당한 기간을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지식이나 내면의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독서를 시작하고 7년 차부터) 무언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겼고, 세상 속에 원래 존재했으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삶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으로 개선되었고, 꾸준히 하는 지속력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작은 루틴으로 시작한 것들이 좋은 습관으로 발전했고, 리추얼이 되어 나의 하루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 외에도 내 안에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독학이라는 세계>에서도 저자는 책으로 바뀐 자신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즉, 스스로 공부하고 꾸준히 책을 읽으면 분명히 내 안의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다.

마치며,

특이하게 <독학이라는 세계>의 후반부에는 성경을 읽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무신론자라서 특정 종교를 추종하는 건 성향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라는 조언에 매력을 느낀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인류가 이뤄낸 모든 문화의 밑바탕에는 종료가 깔려있다.'라는 저자의 말 때문이다. 이 말에 공감하는 이유는 영화, 책, 사회적인 현상에서 '종교적인 원인'이 밑 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성경도 읽어본 적이 없고, 무신론자이기에 숨은 의미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책의 저자가 종교를 설파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끼워 넣은 건 아니다. 성경을 이해하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이야기였다.

공부는 어릴 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다르다.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공부해야 하고, 어른의 공부는 유년 시절의 공부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어릴 때의 학습은 정해진 최소한의 교양을 쌓기 위해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며 자기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면, 어른의 공부는 자신이 가진 호기심을 스스로 증폭시켜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일까? 만약 내가 치열하게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고, 치열하게 서평을 쓰는 시간을 가지지 않은 채 지금의 내가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어쩌면 평행 우주처럼 보일 수 있는 우리들의 미래, 처음엔 작아 보이는 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차이는 커진다. 그리고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하는 것들은 긴 시간 동안 누적될 경우 큰 가치로 보답할 거라 생각한다.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그런 담금질의 과정을 오랫동안 거쳐온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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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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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상당한 분량의 책을 손에 쥐었다. 더불어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쓴 책이라는 중압감이 책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읽는데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굉장히 철학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찬 책이었다. 인간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생물학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세밀하게 관찰한 내용도 있었고, 반대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하면서 철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는 부분들이 참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되었다. 누군가 'OOO 씨에 대해 말해 보십시오.'라고 했을 때, 나에 관한 무엇을 제일 먼저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은 사회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처음 모인 다수가 서로를 알기 위해 자기소개하는 시간에 우리는 항상 멍해진다. 그래서 가장 흔하게 말하는 게 사는 곳, 나이, 취미, 직장, 가족관계 등등이다. 나를 설명하는 게 내가 어디에 살고 있고, 몇 살이며,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그리고 자녀를 몇 명 두었는지가 나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요소일까?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아니다'라는데 동의하지만, 막상 '당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라는 요청을 받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책 제목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인간이 누군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누군지 이해하면 내가 누군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것이 이 책의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이란 무엇인지 오묘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시간'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인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순 있으나 그걸 글로 풀어내기에는 아직 이해하는 폭이 깊지 못하다.




우선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책에서는 인간에게는 3가지 시간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물리적으로 흐르는 절대적인 시간이고, 두 번째는 몸의 변화를 주는 생리학적인 시간, 마지막은 정신적인 흐름에 관한 내면적인 시간이다. 현재의 자신에게 3가지 시간은 모두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중 가장 명확하게 관찰되는 시간은 태양에 따라 움직이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세상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1년 365일 그리고 8,760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는 시간이다. 반면 우리 신체와 관련된 생리학적인 시간은 다르다. 몸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천천히 흐르고, 술이나 담배 혹은 약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의 생리학적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른다. 생리학적 시간의 경우 한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각자 다를 수 있는데, 개인마다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사용되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신적인 시간이 있는데, 참 표현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어떤 단어로도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기 어려운 시간이다. 정신적인 시간은 한계가 없는 시간 같다. 노력에 따라 팽창되는 크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즉, 발전시킬수록 그 시간이 늘어나는 게 정신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으며 나의 정신적인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리적으로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의미다. 즉, 지식이 지혜로 변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그만큼 정신세계에서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아, 그러고 보니 '정신 연령'이라는 단어가 내면의 시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사람은 태어나서 부모님의 통제하는 환경 속에 살며 그 테두리를 넓혀 나간다.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아가 형성되고, 부모님의 통제를 벗어나 한 명의 개인이 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은 지식을 쌓고, 경험을 한다. 지식과 경험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또 다른 지식과 경험과 결합하며 새로운 생각을 내면에 쌓으며 개인은 성장한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생김새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기에 비슷하다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나, 내면의 모습은 누구 하나 비슷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말함에 있어 같은 또는 비슷한 의견이 있을 순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생각의 뿌리를 쫓아가면 결코 같을 수가 없다고 본다. 이는 한 지점에서 교차했을 뿐이지, 이후 같은 길을 따라 확장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인간을 '점착성 있는 액체와 유사한 존재'라고 표현했는데, 통찰 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흔히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그 의미와도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착성 있는 액체와 유사한 존재이기에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기도 했다.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계속 상상하며 틀을 만들고, 그 틀 안에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녹여 넣기 위한 올바른 노력을 부단히 이어가면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졌다.




마치며,


책장을 덮으며 나에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다시금 다가왔다. 저자인 알렉시스 카렐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나에게 이해시켜주기 위해 광범위하고 입체적인 사례와 지식을 동원해 설명해 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나의 지식의 그의 생각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한 개인에게 흐르는 3가지의 다른 시간과 한 개인을 만들어가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건 정말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을 읽을 것이다. 그 과정은 내 눈이 감기기 전까지는 계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읽는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게 많은 존재인지를 깨달으며 겸손해진다고 한다. 아직 그런 정도의 내공은 아니지만, 책을 읽을수록 새로운 세계를 배워가는 시간이 즐겁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모르는게 정말 많다는 점을 느끼고 있고, 하나씩 배워가며 일상 속에 존재했으나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 둘 보이는 순간 내 안에는 알지 못할 희열이 터지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읽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보편적인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에 속한 나라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알렉시스 카렐2026페이지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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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 - 알고리즘, 정규분포, 게임 이론까지 역사를 움직인 18가지 수학 개념
후쿠스케 지음, 이정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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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이유 모를 호기심이지만 수학에 대해 관심이 많다. '수학에 대해 관심이 많다.'라는 문장이 추상적이라 여러 가지 수학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진 호기심이 어떤 것인지 찾고 있었다. <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의 머리말에 저자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냐'는 질문에 흔히 하는 답이 '일상생활에도 수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의 추상적인 호기심도 이와 비슷했다. 일상생활에는 수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깃들어 있고, 수학을 이해하면 나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그러나 책의 저자가 한 마지막 문장이 수학에 대한 호기심의 새로운 단초를 만들어 주게 되었다. "과거에 수학을 어떻게 활용했으며 그 덕분에 어떤 변혁이 찾아왔는지를 알면..." 이 문장을 통해 내가 수학을 알고 싶었던 추상적인 '일상생활에도 수학이 깃들어 있다'를 서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도록 해줬다.




첫 번째로 인상적인 수학자는 아르키메데스였다. 아르키메데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유레카'라는 부끄러운 지식의 짧음이 있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는 수학자이자 전쟁의 달인이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로마 해상 전력을 막기 위해 고안된 아르키메데스의 갈고리라는 것인데, 작은 국가에서 로마라는 대국을 상대함에 있어 수학으로 지정학적 약세를 극복한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에는 수학 공식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대신 수학적 원리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수학이 인간 심리, 사회 현상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설명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만족도가 크지만,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만족도(효용)는 줄어든다는 법칙이다. 단순히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효용의 증가 정도가 같기 위해서는 투입되는 양이 그만큼 커야 한다는 사실을 로그함수를 통해서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계투자 효용의 법칙을 통해 얻은 통찰은 행복은 자산의 '절대 금액'이 아니라 '현재 대비 늘어난 비율'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장기 투자는 복리 그래프(지수 함수)를 그리지만, 만족도는 로그 함수를 따른다는 것이다. 즉, 자산이 불어날수록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기 쉬운 구조라고는 점이고, 투자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평온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수학이 역사라는 흐름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역사 속 흐름에서 수학의 기여는 나에게 새로운 목소리로 전해졌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과 존 내시의 내시 평균이 세계 3차 대전을 막아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은 '여러 의사결정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전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이론으로 수학의 한 분과로 발전했다고 한다. 우선은 이런 내용이 수학의 한 분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더불어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에서 내시 균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출한 존 내시의 수학적 발견도 현재 시대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이어하기 위한 나의 노력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확률이 높은 성공 전략이라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기업의 이익 창출을 전제로 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는 넌 제로섬 게임으로 변모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즉, 시장의 미세한 파동에서 타인의 돈을 뺏으려 하는 탐욕은 전업 트레이더와 알고리즘의 영역이고, 장기 투자자는 인류의 경제 성장이라는 '전체 파이의 확대'에 베팅하는 것이 옳다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며,


수학을 통해 세상을 선명하게 보고 싶다던 나의 기대는 기대 이상의 결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수학이 어떻게 역사를 바꿨는지를 넘어, 나의 투자 원칙이 얼마나 단단한 수학적 토대 위에 있는지를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시장의 탐욕이 아닌 인류의 성장에 베팅하는 것, 그리고 복리의 마법을 믿으며 로그함수적인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 이 두 가지 원칙이 수학적으로 옳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경제적 자유를 향한 나의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이제 나는 확신한다. 수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내가 가야 할 길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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