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수입의 힘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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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입'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2가지 부류의 고정 수입이 떠오른다. 첫 번째는 내 시간을 투자해 얻는 고정 수입이다. 직장인에게는 '월급'이 내 시간을 회사에 내고 받는 고정 수입이다. 직장인은 자영업자와 달리 매월, 같은 날에 고정 수입을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인의 월급은 연차, 직급, 직책, 성과에 따라 차등이 있지만 비슷한 위치와 연차의 직원이라면 그 차이는 크지 않다.


또 다른 고정 수입은 자본이 만들어 내는 고정 수입이다. '연금, 월세, 배당'등 차곡차곡 모아온 자산들이 일을 하며 나에게 돌려주는 돈이다. 책 <고정수입의 힘>의 제목을 접했을 때 아마도 노후의 고정수입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하는 책이겠구나 생각했고, 그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고정수입이 경제적 자유를 주고, 노후에 큰 삶의 안정감을 줄 거라는 점에 대해 의심하는 바 없다. 그래서인지 <고정수입의 힘>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내 생각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고정수입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게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정수입이 중요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고정수입의 힘>이 주는 가치는 저자인 주창희님의 돈, 시간, 성장에 대한 자신만의 경험과 원칙 공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발전 관성을 구축하는 루틴 설정'이라는 장에서 자신의 루틴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사람은 한 명 한 명이 똑같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본래 가지고 있는 성향과 살아온 환경 그리고 경험을 통해 만들어 낸 생각, 관념들이 하나도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뇌과학 측면에서 신경, 호르몬을 연구해서 일관된 원리를 탐구하는 사람, 심리학적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이해하려 한다.


나는 이 세상이 존재하고 움직이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빨리 깨닫고 그 힘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하나는 '관성'이라는 원칙이다.


'관성'이라는 자연법칙이 인간에게 적용될 땐 '습관'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습관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식상할 테니 '관성'으로 바꿔보자. 편리함만 추구하면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람이 되고, 도전을 추구하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관성의 사람이라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된다.


우리에게 좋은 관성을 만드는 쉬운 방법은 '루틴'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시작이 필요하지 않다. 방향성을 정하고 쉬운 일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하면 된다. 너무 쉬우면 난이도를 조금 높여 매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 그러다 보면 불편함이 다시 자연스러움이 되고 다음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런 반복적인 루틴은 그것에 호기심이 생기게 하고, 호기심은 동기를 부여한다. 그렇게 발전 관성이 만들어지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의식에 각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말했지만, 고정 수입이란 중요하다. 책에서 고정 수입의 중요성과 가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고정수입이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건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고정수입의 힘>에서는 강조하는 건, 고정수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돈의 크기 보다 가치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하는 점

시간을 흐르게 하기보다 목적으로 채울 수 있어야 하는 점

좋은 습관으로 발전 관성을 무의식에 하나 둘 채워 넣어야 하는 점


이와 같은 기본적인 태도, 생각, 노력들이 뒷받침 되어야 우리를 평생 부자로 있는 고정 수입 하나씩 구축해 나갈 있지 않을까? 속의 글들은 마치 멘토처럼 여러분이 단단한 사람이 있도록 안내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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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돈 공부 - 4050, 금융을 모르면 인생이 힘들어진다
백영.조형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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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생 사이클은 40대부터 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돈 공부>는 지금까지 쌓아온 돈에 대한 지식을 점검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다.


책을 접하는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책의 머리말에는 "4050세대, 왜 금융 공부를 해야 할까요?"라는 소주제가 있다.


잘 설명되어 있지만, 나는 '자산을 불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편안하게 살기 위해 금융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질문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이런 질문은 금융을 알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었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 금융 기초 지식을 설명하는데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다소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느낀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돈 공부>는 중반 후 이후의 글의 힘이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보험, 연금에 관해 설명하는 챕터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그중 하나는 '건강체(우량체)'라는 보험료 할인 제도였다.


보통 건강보험 가입할 때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어 3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다. 미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은 누구나 존재한다. 하지만 관리를 한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발병 확률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요즘 자동차 보험도 안전 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지 않는가!


사람도 관리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건강체'로 분류되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건은 1년 이상 비흡연 (애당초 비흡연자면 프리패스!), 정상 혈압 그리고 정상 체중 (BMI 지수 활용)인 경우에 해당된다.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사망 위험도나 질병 발병률이 낮다고 판단되기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연금' 파트에서 '연금보험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는 이미 노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개인연금저축으로 절세 계좌 삼총사(연금저축펀드, IRP, ISA)로 ETF에 투자 중이다.


절세 계좌는 투자로 발생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연금으로 받는 시점에 낮은 연금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투자로 얻은 수익에 부과되지 않는 세금만큼을 재투자할 수 있고, 세액 공제도 받기 때문에 같은 돈으로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 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마다 연금에서 연금을 얼마나 받을지는 목표가 다르겠지만 연간 수령액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소득에 합산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즉, 1500만 원이 넘으면 저율의 연금 소득세 (3.3% ~ 5.5%)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오직 연금만으로 노후를 계획했다면 1500만 원이 넘어도 일정 금액까지는 종합과세 금액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또한 분리과세 16.5%도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게 모아온 자산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절세하는 건 능력이라 생각한다.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돈 공부>에서는 '연금보험'이라는 대안으로 방법을 제안해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예금담보대출이 있는데 저렴하게 대출받는 기발한 방법이기도 했다.




마치며,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돈 공부>를 저자가 분류해 놓은 챕터에 따라 수동적으로 읽으면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떠먹여 주려 해도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능력이 안된다면 입에 넣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맛을 본 음식이라면 어떤 게 맛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금융의 기초 지식부터 금융 상품 이해, 보험, 대출 그리고 연금과 같이 노후에 필요한 돈에 관한 지식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독자에 따라 어떤 파트는 잘 아는 내용일 수 있고, 어떤 파트는 생소한 파트가 될 수도 있다. 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었던 자신의 재무 지식과 현재 재무 상태를 머릿속에 넣은 상태에서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렇게 내 지식과 자산의 상태를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과 오버랩하며 읽는다면 1:1 재무 컨설팅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서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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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 부상 없이 완주하는 42.195km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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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남혁우님 (DR.NAM)은 굉장한 기록의 소유자이다. 풀코스 마라톤 100회, 철인 3종 경기 27회 그리고 국제 울트라 마라톤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우선 풀코스 100회라는 기록이 너무 놀라웠다. 나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대치로 1년에 4개 정도 대회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00회 누적이라 하니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총 5개의 파트로 이뤄져 있다.


우선, 첫 번째 파트는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을 즐기고 있지만 이 정도 고민까지는 안 했는데, 마라톤에 대한 걱정을 소주제로 삼아 걱정거리를 날려버릴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마라톤 하면 폭삭 늙어 보인 던데요?'였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며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살 너무 빠져 보인다.' 그리고 부모님껜 '얼굴이 이게 뭐니~'라는 말이었다. 마라톤 시작 후 체중이 많이 빠진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거울로 바라본 (내가 판단한) 몸매나 얼굴은 이상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얼굴살이 빠지고 기미 등이 생기는 걸 보며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라톤은 오랜 시간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로 뛰어야 하기에 피부 노화 더불어 정수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선 크림은 끈적거리고, 모자는 답답해서 안 쓰고 뛰었는데 이제는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이야기한 위험들을 피하기 위해 몇 가지 규칙을 세웠다. 첫 번째는 선크림 꼼꼼히 바르기, 두 번째는 모자 쓰기 마지막으로 열로 인해 지친 피부를 위해 (평소) 연습 후 알로에 바르기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가 특별한 이유는 100회 마라톤 완주자의 살아있는 경험들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톤 대회를 처음 참가하는 러너들을 위한 아주 상세한 가이드가 있었다. 마라톤 관련 서적에서 당일 대변/소변을 걱정해 준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는데 러닝 중 고갈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에너지 젤을 몇 개나 먹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론적인 배경으로 본인의 사례를 충분히 공유해 줘서 고마웠다.




마치며,


어쩌다 보니 달리기를 시작했고, 계속 뛰다 보니 어느덧 마라톤 완주까지 해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러닝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나는 매일 출근 전 30분 정도 러닝을 한다. 주말에는 부족한 훈련을 보충하기 위해 장거리를 뛰거나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엔 달리기와 다른 운동을 섞어 하고 있다. 그리고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를 통해 '대체 훈련'의 효용성을 깨닫게 되었다. 확신 없이 시도했는데 책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확신이 되고, 확신은 다시 동기 부여로 이어진다.


책에서는 '부상 회복에 좋은 대체 운동'으로 정리되어 있으나, '부상 회복'을 빼고 신체 활성화를 위한 대체 운동으로 1주일 내내 운동하는 루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하루에 10km를 달린다면 5km까지 가고 반환해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최근에 바꾼 방식은 먼저 달려서 10km를 달려가고 반환점에서 따릉이(서울의 공유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러닝은 숨이 빠르게 차오르는 운동이지만, 잘 굴러가지 않는 따릉이는 하체 근력 운동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러닝 입문자를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러닝에 익숙한 중상급 러너들도 알아둬야 할 지식들이 종합 선물 세트처럼 숨어져 있다. 책 속에서 모든 것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어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러너가 돼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본 서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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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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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는 TV에서 화려한 삶을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숨겨진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의 첫 출간일은 1996년이다. 그래서 통계 수치가 지금과는 갭이 크다. 또한 1996년 당시의 문화가 배경이었기에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 사례들도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웃집 백만장자가 재출간되는 이유는 부에 관한 진리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얻어야 할 것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아주 쉬운 진리들이다. 책을 통해 그 이유를 깨닫고, 진리로 받아들여야 그제야 변할 준비가 된 것이다. 누구나 열망하지만 쉽게 되지 못하는 '부자'가 되는 진리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소득보다 적게, 검소한 생활


누구나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차츰 불어나는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보다는 투기를 하고, 6개월 만에 1억 만들기와 같은 광고에 끌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렇게 빠른 시간 내 큰돈을 벌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 그 방법이 보편적인 것이라면 누구나 빠른 시간에 부자가 돼야만 한다.


이 책의 연구 대상인 미국 백만장자들은 빠르게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번 것보다 적게 쓰는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사람들이었다. 물론 검소한 생활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핵심은 소득보다 적게 쓰고, 남은 돈을 토대로 꾸준히 투자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금융이 발달한 나라로 401K와 같은 연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미국 대부분의 근로자는 연금이라는 명목하에 월급의 특정 비율이 주식 시장에 자기 투자하는 형태로 남아있다. 즉, 나라가 내 돈을 주식 시장에 계속 묶어 두었고, 이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자본 수익이 대부분의 근로 소득자들을 자동으로 백만장자로 만들어 줬다는 사실이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A, B라는 2명의 사람이 있다. 그 둘은 처음 같은 곳에서 살았지만 A는 매년 증가하는 급여에 맞는 생활을 하기 위해 더 비싼 동네로 이사했고, 소비 수준을 높였다. 반면 B는 A와 같이 살던 지역에 계속 살고 있고 급여가 늘어난다 하여 자기 생활 수준을 높이는 소비보다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모으기 시작했다.


A의 삶은 B보다 화려하고 성공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만 하는 A와 투자금을 늘려가며 자산을 축적하는 B 중 10년, 20년이 지난 후 누가 더 부자가 되어 있을까.




비실현 수익을 최대화하자


근로소득은 세금 측면에서 최악의 소득이다. 흔히 직장인들의 월급을 유리지갑이라 부르지 않는가? 그만큼 소득 내역을 국세청에서 훤히 꿰뚫어 볼 수 있어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 1원의 오차도 없이 세금을 추징해간다.


현재 직장인이라면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 근로소득에만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세금을 많이 낸다고 직장을 그만두면 안 되기 때문이다. 차선으로 다른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책 속에서 제안된 여러 가지 투자 대안이 있었는데 제2, 제3의 소득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였다.


투자를 하더라도 세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투자해야 한다. 같은 상품에 투자를 하더라도 과세 소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연금저축, IRP, ISA 계좌를 이용하면 배당금이 들어올 경우 배당소득세 15.4%를 내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배당 재투자의 형태로 과세 소득인 15.4%를 역으로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백만장자 투자의 공통점은 자기가 보유 중인 자산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투자는 했으나 별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 하다 보니 시간에 따른 복리 효과로 큰 자산이 된 경우도 많겠지만, 백만장자라 불리는 사람은 "장기 투자와 시간의 복리"의 핵심을 깨우치고 오랜 시간 '비실현 수익'을 최대화 한 사람들이다.


특히, 책 속에서 세무당국 직원들이 하는 이야기는 책 속의 재미있는 작은 이야기였다.




돈을 걱정하는 시간보다, 재정상태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직장에서 주변 동료들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다. (직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술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유창하게 늘어놓는 동료들도 자신의 재정 상태,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 투자 계획에 있어서는 젬뱅이인 경우가 많다. 설령 알고 있더라도 겉핥기 수준으로 아는 동료들이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알기만 할 뿐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5%도 안되는 것 같았다.


책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PAW, UAW라는 2부류의 그룹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사람, 되지 못하는 사람을 분류하고 있다. 돈이 없음을 걱정하고 고민만 하는 사람은 UAW이고, 재정 상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공부와 연구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PAW에 해당한다.


나는 한동안 부동산 공부를 엄청나게 했었다. 그리고 청약에 당첨되었고, 이후로도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도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관심 가지기에는 가지고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으로 부동산 투자보다 주식 투자가 괜찮다고 판단하여 부동산은 청약과 정부 정책 중심으로만 관심 분야를 좁혔다.


작년 말부터는 연금에 대한 공부를 했다. 연금에 대해 공부하며 ETF란 상품의 활용 방법을 찾았고,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울 수도 있게 되었다. 원칙을 세우고 투자 루틴을 시스템화하고 지금은 여유 있게 투자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다. 이는 언제 찾아올지 모를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행동 요령을 갖추기 위해서다.


이처럼 지금은 돈이 없음을 걱정하기보다는 자본주의에서 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연구로 밝혀진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한다.




마치며,


책 뒷면에는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쓰여있다. 나는 이 문구가 맘에 든다. 우린 누구나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생일대의 커다란 행운일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다. 정말 0.000001%에 해당하는 확률로 일반적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운 확률이다.


하지만 푼돈을 모아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방법은 존재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사실 이웃집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디에 투자하는지 같은 세세한 정보를 가르쳐 주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의 가치는 그런 부분에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 생활 습관을 고치고 백만장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는 그런 공통점이 발견된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어떤 책을 읽던 내용을 믿고, 받아들이는 건 자신의 선택이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런 뻔한 이야기를 행동으로 옮겨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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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힘 - 생각을 현실화하는
요코카와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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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대중 앞에서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 앞에 나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어색하지만,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건 전보다 많이 익숙해진 편이다. 물론 그동안의 무수한 시도와 좌절을 통해 키워낸 실력이다.


<문자의 힘>이란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글을 쓰면 성장할 수 있어!'라는 나의 경험이 연결되었다. 특히, 문자로 이뤄진 글이라는 것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켜있는 생각이나 마음속 복잡한 감정을 풀어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책 <문자의 힘>에서 강조하는 것도 내가 글, 문자에 대해 가지는 것과 같은 생각이었다. 문자를 통해 내 안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해 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자로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현실을 인식하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생각이나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막상 지금 나를 괴롭히는 생각, 불안한 마음, 성공에 대한 목표 등등 구체화할 대상을 글로 표현하도록 요청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는 하얗게 변한다. 막상 쓸려고 보니 어떻게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안되는 사람한테 계속하라고 강요하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 진행되는 건 없다. 이유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 한참 위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생각, 감정 하나 글로 쓰는 건데, 능력이 없는 거라고?'라고 반문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감정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뜻이고,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독서를 많이 하면 이런 능력이 올라간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던 상황들이 있는데 책 속에 구체적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표현을 접할 때면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고, 내가 생각했던 게 (또는 느껴진 감정이) 바로 그거였어!라고 말할 수 있다.


<문자의 힘>에서는 목표를 글로 쓰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목표로 향하는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책의 이야기가 꼭 옳다고 말할 순 없다. '꿈을 크게 꿔라, 목표를 크게 세워라'라고 말하는 동기 부여 서적이 많다. 책의 이야기를 실현하기 위해 꿈을 크게 꾸고,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렇지만 처음엔 의욕적으로 실행할 수 있지만, 현실과의 갭이 너무 크고 노력해도 좁혀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며 큰 목표 세우기는 안 하고 있다.


대신 삶의 방향을 정하고 매일 작은 성취를 이뤄가는 삶을 살고 있다. 내 삶의 목표는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만 정하면 당연히 막연하다. 그래서 건강, 자산, 정신 3가지 분야로 정해 매일 달리고, 매일 (금융) 자산을 모으고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정신 수양하고 있다. 계속 단련하는 과정에서 마라톤에도 도전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블로그에 서평을 누적하고 있다. 나의 성향은 점을 찍어 놓고 향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다, 방향만 정해놓고 평소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하며 쌓아가는 걸 더 좋아하는 성향이라 책에서 제안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마치며,


<문자의 힘>을 읽으며 포스트잇에 참 많은 메모를 남겨뒀다. 개인적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을 좋아한다. 평소에 안 해본 생각들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자의 힘은 그런 시간을 준 책이었다. 책은 읽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쉬운 책이라고 말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쉽지만 정말 값진 내용이 많은 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해도 문자의 힘을 느껴가며 읽으면 같은 내용이라도 작은 뉘앙스의 차이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책 내용은 사실 어렵지 않다. 술술 읽히는 편이다. 하지만 완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생각하는 시간과 메모지에 내 생각을 써 내려가는 시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빠르게 읽어내기보다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저자의 생각에 나를 투영해 보며 읽으면 더 재미있는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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