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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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이라도 평소 읽지 않을 책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은 평상시의 나라면 읽지 않았을 책이다. 왜냐하면 주로 실용서 중심으로 책을 읽기 때문이다. 재테크, 기술 변화, 자기 계발 등의 분야에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오히려 분야를 좁히고 더 발전시키기 위한 독서를 하고 있다.


관심 가지는 분야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책 소개에 있는 내용이 시선을 확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갱년기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50대에게 손을 내미는 마음으로 쓴 진솔한 기록이 쓰여있습니다.


“운동과 식습관, 마음 챙김의 시간, 그리고 '나로 사는 것'의 의미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나로 사는 의미'가 무엇일까? 앞서 내가 재테크, 기술 서적, 자기 계발 서적을 더 깊게 읽는 이유는 세상을 알아가고 나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줬다. 아직은 좀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은퇴 후 나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갈 길을 걸었고 그 과정에 어떤 생각들이 떠올랐고 그 생각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과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갱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녀가 지나쳤던 시간 속 생각들을 나는 이제 생각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도 책을 내기 전에 다른 책을 읽었고 그 책에 있는 문장들이 마치 자기 생각을 베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작가님은 제주도 농부의 아내라고 밝혔는데, 생활 속에서 주는 삶에 대한 통찰도 뛰어났다. 특히 탱자나무가 천혜향, 레드향, 감귤나무로 변하는 과정과 인간이 고유의 개성을 발현하는 모습과도 묘하게 겹쳐 있었다. 어찌 보면 자연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는 당연한 것이라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다.


책에는 살아가며 마주칠 수 있는 갈림 길에서 나침반이 되어 줄 문장들이 참 많았다. '몸은 젊어서 친하고 만만한 벗이고 늘그막에는 무서운 상 전이된다.', '가족일수록 불간섭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이런 문장이 모든 사람에게 진리라고 할 순 없지만, 문장을 접하는 순간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내 행동의 고칠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며,


아직은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 그렇지만 곧 다가올 상황이라 상상하며 읽었다. 그중 일부는 이제 막 시작하는 것도 있었고, 터널 속에서 언제쯤 끝날지를 궁금해하는 상황도 많았다. 결국에 시간이 지나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난다는 사실이었고 결론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게 맞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방관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현재에 충실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장애물을 그때그때 해결하면 된다. 결과가 좋고, 나쁨은 들이기 나름이다. 당장은 좋은 결과가 부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도 있고, 나쁜 결과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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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격차의 시대, 성공방정식이 바뀌고 있다
박준연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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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경고하는 책, <부동산 격차의 시대, 성공방정식이 바뀌고 있다>를 읽고 난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거시적인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과 '(꼬마) 빌딩'이라는 실물 자산으로 일반인이 바라보지 못하는 시야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서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라"라고 외치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 제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 중심으로 서평을 정리해 봤습니다.



빌딩 시장에도 '양극화'가 시작됐다


저자는 현재를 '부동산 격차의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주택 시장에서 지방 아파트를 팔고 서울의 강남이나 '마용성' 같은 상급지로 갈아타는 현상이 빌딩 시장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유동성이 넘치던 시기에는 무엇을 사도 올랐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자산은 상위 1%의 우량 입지로 쏠리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곳은 제자리걸음이거나 하락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이 올랐는가?"가 아니라 "시장 평균보다 얼마나 더 올랐는가?"를 따져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교통 호재' GTX의 배신


저자가 가진 시야 중 가장 빛나는 대목은 바로 GTX와 지하철 연장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교통 호재는 집값을 올리는 치트키로 통하지만, 상가나 건물 투자에서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로 교통이 개선되고, 시간이 짧아지면 수도권 외곽 주민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대신 서울 강남으로 이동해 소비를 하게 됩니다. 거주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지역 상권은 쇠퇴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로 체류 시간이 줄어듭니다. 과거 수원 삼성전자 출장자들은 교통이 불편해 지역에서 숙박과 회식을 했습니다. 지금은 수원에 숙소를 잡기보다 강남에 숙소를 잡고 놀고 분당선으로 아침에 수원으로 출근합니다.


위 2가지 사례는 "교통이 좋아지면 상권도 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공실은 왜 생기는가?


자영업자 폐업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한 불경기가 아니라 '플랫폼 경제'가 만든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합니다.


사람들이 쿠팡에서 생필품을 사고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면서, 물리적인 점포의 필요성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도 매장을 늘릴 필요가 없어지니 이는 필연적으로 건물의 공실로 이어집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감각으로 임차인을 구하려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책을 덮으며 "내 생각만이 옳다"라는 확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라는 저자의 당부가 깊이 와닿았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부의 이전 과정에서 세금 리스크를 대비하고, 바뀐 금리와 자영업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어디를 사라"는 조언보다,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주는 책을 찾고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격차의 시대, 남들과 다른 뷰(View)를 장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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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웃풋 공부법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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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정보를 입력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지 않으려고 메모까지 해두지만 어디에 메모했는지 그 메모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메모를 다시 본 후에 왜 이런 메모를 남겼지라고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우리는 봐야 하고, 들어야 하고, 촉감으로 느끼고 때로는 말하기도 해야 한다. 의지가 아니더라도 이는 필연적으로 필요한 행동들이다. 즉, 어떻게든 정보는 실시간으로 내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학창 시절에는 이런 욕구를 몰랐다. 그냥 남들 다 하는 공부였기에 선생님이 알려주는 지식을 배웠고, 정기적인 시험으로 실력을 평가받았다. 학창 시절의 공부가 미래의 나를 위한 공부라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정해진 과정의 수동적인 공부가 끝나고 직장에 취직하며 사회 구성원의 한 명이 되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 결혼도 했고, 이제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직장 생활도 학창 시절과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갔다. 내 소속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소속 안에서만은 꼭 해야만 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야 했고, 팀장의 지시 아래 새로운 일을 해나가기도 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윗 사람들이 내려주는 일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위치에 오게 됐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기보다, 자유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월급 루팡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나는 재작년부터 진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증거로 완독한 책은 한 권도 빠짐없이 서평을 쓰고 있다. 의지는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가 서평 쓰는 일이 버거워졌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된 글을 하나씩 블로그에 추가하고 있다.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책을 읽고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라는 불만 때문이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는 최소 4시간 이상이 걸린다.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마치 내가 뭐라도 금방 이뤄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책장을 덮으면 아이디어나 그때 그 감정은 싹 사라져 버린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을 읽고 느낀 감정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모든 책을 읽고 반복적으로 느끼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런 느낌들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쌓이고, 가깝게는 2년 전 좀 더 멀게는 5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속도는 거의 2배 가까이 빨라졌고, 집중하는 시간도 3 ~4배는 길어졌다. 나쁜 습관들도 하나 둘 없애고 있고, 좋은 습관들을 하나 둘 늘리고 있다. 한 권씩 읽은 후 남는 건 없는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좋은 방향으로 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은 "수파리(守破離)"라는 표현을 토대로 성장하기 위한 실천적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수(守)는 모방과 복종의 단계로 기본기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단계다. 파(破)는 변화와 응용의 단계로 기존 틀의 한계를 시험하고, 외면을 확장하는 단계로 응용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리(離)는 창조와 독립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 확립하는 완성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언뜻 어려운 수파리라는 용어를 빌어 학습의 완성 과정을 설명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기본기를 닦고, 응용을 한 후 나만의 방법으로 완성시킨다.'라는 뜻이다. 당연한 이야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에서 크게 깨달은 바는 "기본(수) → 응용(파) → 체화(리)"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각 단계에 숨어있는 작은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인풋 → 아웃풋 → 피드백 → 보완"이었다. 즉, 기본에서 응용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기본 단계의 인풋/아웃풋/피드백/보완을 충분히 마스터한 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응용과 체화의 단계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인풋, 아웃풋,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저자만의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의 방법 중에서 자기한데 가장 잘 맞는 방법들을 선택하면 된다. 나의 경우 인풋 대비 아웃풋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아 인풋하는 시간보다 아웃풋하고 스스로 검증(피드백) 하는 시간을 늘려보기로 했다.




마치며,


좋은 책이란 내가 아는 내용이 7할이고, 모르는 내용이 3할인 책이라고 한다. 공부법, 뇌과학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기에 두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아웃풋'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슈퍼 아웃풋 공부법>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새로움은 없겠지만 당신만의 아웃풋 방법이 뭔지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했다. 대부분 알고 있고, 당연한 것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왜 당연한지 곰곰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은 해오고 있었는지,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를 돌아보며 태도를 조금씩 수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어줬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고개만 끄덕이에 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속에 큰 변화를 만들어 줄 것이다. 받아들이는 수준은 그 사람이 임계점에 다다랐는지에 따라 다를 거라 생각한다. 개인마다 가지는 관심, 학습 수준과 집중력 그리고 약간의 능력 차이로 발화하는 시점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반드시 발화한다. 그 순간까지 계속하겠다는 인내를 져버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웃풋을 통한 공부법의 진수가 무엇이고, 끝까지 한 것의 진의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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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물결 -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로봇의 미래
류윈하오 지음, 홍민경 옮김, 박종성 감수 / 알토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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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보고 읽을지 잠시 고민했던 책이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있지만 "왜 글로벌 빅테크가 모두 '피지컬 AI에 집중할까?'라고 쓰여 있듯이 피지컬 AI에 관한 책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피지컬 AI에 대해 이해가 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한 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AI 다음 물결>은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든 생성형 AI와 로봇 그리고 자율주행으로 확산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주고 있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인 3가지 축을 알게 된 건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는 행운이었다. 기호주의, 연결주의, 행동주의는 마친 인간의 두뇌를 이해하고, 인간의 학습과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것과도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CES에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Alphamayo를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 주행 플랫폼이 추구하는 E2E(End to End)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마치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과 iOS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삼성과 같은 느낌이었다.


또한 E2E는 <AI 다음 물결>에서 인공지능 3대 학파 중 '행동주의'를 토대로 발전한 AI이고,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기호 주의와 연결주의를 토대로 발전한 인공지능이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LLM이 인터넷의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멀티 모달로 진화하는 모습 또한 3개 학파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AI 다음 물결>의 내용은 기술적이기도 하고,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사례들을 AI 발전 과정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AI에 대한 이해의 문턱을 낮춰줬다. 이면에는 철학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인용되고 있어 오랜 시간 발전에 진화를 거쳐온 AI를 단순한 기술의 진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이야기가 되기도 했다.





마치며,


이 책을 읽고 머릿속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왔다. AI 분야에 관심 있는 한 개인으로서 이해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정보들이었다. 그렇지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챗 GPT, Gemini와 같은 LLM이나 기타의 생성형 AI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책의 내용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AI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만의 인사이트로 책의 곳곳에 자신만의 견해를 담아두고 있지만 이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건 독자들의 역할 아닐까 생각한다.


가볍게 '<AI 다음 물결>은 뭘까?'라는 가벼운 궁금증에서 책을 들었는데,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금까지 AI가 발전하게 된 이론적인 토대, 인간 의식에 대한 연구 그리고 AI가 미래에 발현될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여러분의 생각의 싹을 틔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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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이익매도, 손절매도, 공매도, 선물매도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개정2판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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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일정 금액으로 우량주를 모아가는 적립식 투자자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라는 철학을 가진 나에게, 트레이딩의 거장 알렉산더 엘더 박사의 <언제 매도할 것인가>는 어찌 보면 내 투자관과 거리가 먼 책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출렁이는 주식 시장, 계좌의 숫자가 불어나며 "계속 사기만 하고 언제 팔아야 할까?"라는 내면의 질문과 하락장이 올 때마다 느껴지는 막연한 불안감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시장은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쉰다. 매수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고, 매도는 내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주식을 단순히 '팔아치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친 자본주의의 바다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배당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누리기 위해 역설적으로 매도의 기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엘더 박사는 책에서 이동평균선과 엔벨로프(Envelope)를 활용해 주가의 과열을 진단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주가가 이동평균선이라는 가치의 중심에서 너무 멀어지면, 마치 고무줄처럼 다시 돌아오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더에게 이 지점은 차익 실현의 기회지만, 나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침착함을 유지해야 할 신호로 다가왔다.


나는 이 개념을 나만의 투자 신호등으로 삼기로 했다. 주가가 엔벨로프 상단을 뚫고 올라갈 만큼 과열되었을 때는 욕심을 낼 때가 아니다. 이때는 매도 대신 매일 하던 적립식 매수 금액을 줄이거나 잠시 현금을 비축하는 전략을 취한다. 반대로 주가가 평균으로 회귀하거나 하락할 때는 비축해 둔 현금으로 수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또한 저자가 언급한 '엔진 소음', 즉 주가는 오르지만 상승 탄력이 약해지는 신호를 감지하는 방법은 시장 상황에 깨어있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 했다.


장기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에 빠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심리적 오류를 막기 위해 엄격한 자금 관리 원칙을 제시했다. 그의 원칙은 한 번의 거래에서 총자산의 2% 이상을 잃지 말라는 '2% 규칙'과, 월간 손실이 6%에 달하면 매매를 멈추고 쉬라는 '6% 규칙'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 트레이딩 규칙을 나의 장기 투자 원칙에 변용하여 적용해 보았다. 개별 종목의 리스크가 내 전체 포트폴리오의 6%를 타격하지 않도록 분산 투자의 건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의 상당 부분은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할애되어 있다. "주식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훨씬 빠르다"는 저자의 말처럼, 공매도 세력은 시장의 공포를 먹고 산다. 나는 공매도를 하지 않지만, 적의 전략을 아는 것은 나를 방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즉, 주가가 급락할 때 공포에 질려 투매에 동참하는 대신 "아, 지금은 곰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패닉 셀링의 시점이구나"라고 시장을 한 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트레이더들이 공포에 질려 던지는 물량을 받아내는 것이야말로 가치를 믿는 장기 투자자가 해야 할 진정한 역할 아닐까?




마치며,


책을 덮으며 나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나는 여전히 팔지 않을 것이다. 나의 목표는 시세 차익이 아니라 꾸준한 현금 흐름과 배당을 통한 경제적 자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언제 팔아야 할지 몰라서' 못 파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과열과 침체를 이해하고, 트레이더들의 치열한 심리 싸움을 관조하며 '의도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알렉산더 엘더의 <언제 매도할 것인가>는 트레이더에게는 수익을 확정 짓는 기술서겠지만, 나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항해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닻과 같은 책이다. 투자의 목적이 무엇이든 '매도'라는 행위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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