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조건 - 자수성가 백만장자가 알려주는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부의 기본기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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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있을까? 만약 조건이 있다면 그 조건을 알고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을까? '부자의 조건'이라는 제목은 마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해 줄 것만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부자의 조건'을 한두 마디 문장으로 말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희미하게라도 어떤 생각,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겠다.'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도 현재의 나는 그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인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렸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다.


사람은 사람이고, 자연은 자연이라 생각했다. 수많은 과학적 법칙과 자연 현상은 '나'와는 별개의 외부 세상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증명할 순 없지만 관찰할 순 있는 자연의 법칙들이 우리 삶을 넓게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 둘 깨달아 가고 있다.


<부자의 조건>에서 인상 깊은 2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복리의 법칙'이고 두 번째는 '인과 법칙'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복리의 법칙은 '돈'에만 적용되는 원리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빠른 나이에 투자해서 자산을 모아가고, 최대한 오랜 시간 보유해라. 그러면 '복리'라는 마법이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불려준다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이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계 8대 복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접했던 이야기지만 '왜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금융의) 복리에 관심을 가졌지?'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내가 주로 봤던 책들이 투자에 관한 이야기고, 복리를 운운할 때 종종 아인슈타인의 한 마디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그냥 대수롭게 넘겼지만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계 8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말 한 이유는 '돈'이 아니라 '자연 현상'을 대상으로 두고 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 현상 중 하나는 우리의 지식 (혹은 두뇌)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브레이언 트레이시는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작게라도 어제보다 성장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꾸준한 실력 향상은 복리의 효과로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나에게는 너무 눈부신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는 '인과 법칙'이다. 쉽게 말해 결과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법칙이다. 일대일로 명확하게 인과 관계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원인들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상황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도 있고, 원인이 주는 영향도도 다르다.


자연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는 인과 법칙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소위 말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처음부터 성공했거나 부자인 건 아니다. 그렇게 된 결과에는 필연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간 세상은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어린이들은 자녀들에게 위인전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그 이면에는 위인들의 태도, 생각을 본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그 원인들이 성공하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고, 믿음을 바탕으로 습관처럼 그걸 따라 하는 것이다.




마치며,


안타깝게도 <부자의 조건>은 부자의 조건 1, 조건 2, 조건 3처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전달하는 책이 있다면 꼭 거르기를 바란다. 사람은 스토리를 따르는 동물이다. 이 책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태도, 생각들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영혼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들은 믿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성장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과 법칙에 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있다고 말한다.


책의 이야기에서 위안을 삼기보다 진정으로 변하고 싶다면 <부자의 조건>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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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 - 지금 공부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한정윤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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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 품 안의 꼬꼬마였던 두 아이가 훌쩍 자라 내년이면 둘 다 고등학생이 됩니다. 저희 부부보다 키가 커버린 아이들을 보며, 이제는 부모의 역할이 지시와 통제 보다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존중하며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조언자가 되어야 함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라는 자아 형성의 시기와 입시 공부라는 무거운 짐을 진 아이들을 지켜보는 마음은 늘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목적성을 찾지 못한 채 그저 책상 앞에 앉아 힘겨워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막연한 위로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현명한 조언을 찾기 위해 서울대 합격생이자 입시 멘토인 한정윤 저자의 <내 성적으로는 서울대 못 갈 줄 알았다>를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서울대에 가려면 잠을 줄여라"라고 말하는 뻔한 합격 수기가 아닙니다. 저자 한정윤은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었던 자신이 어떻게 시행착오를 거쳐 '수만휘'의 전설적인 멘토가 되고, 사교육 없이 현역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했는지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효율'이라 생각합니다. 즉, "남의 공부법은 정답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상위권 친구나 합격 수기를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철저한 자기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성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크게 여섯 파트로 나뉘어 공부의 시작점인 '자기 이해'부터 한 학기 전략 수립, 루틴 형성 그리고 국·영·수 과목별 학습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번째, "강사가 문제를 푸는 것을 구경만 하는 '인강 시청'은 공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사고력을 키우는 능동적 학습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 선행 학습을 하기 전엔 반드시 이전 내용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라는 원칙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는 단순히 책상 앞에서의 싸움이 아니라, 집중력, 체력, 환경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렸음을 몸소 체험한 내용으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막연히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희망 고문 대신, 지금 당장 자녀들의 공부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진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 책을 덮으며, 두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명확해졌습니다. "무조건 공부해라."라는 잔소리 대신 저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건네려 합니다.


"너만의 속도와 방법을 찾아도 괜찮다."


남들이 다 다니는 학원, 남들이 다 보는 문제집을 좇느라 불안해하지 말고, 너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너 자신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공부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꺼내는 것'이다."


강의를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네가 이해한 것을 스스로 설명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진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얻는 작은 성취들이 너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다.


"멘탈도 실력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 그것은 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맞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공부는 너를 증명하는 과정일 뿐, 너를 괴롭히는 형벌이 아님을 기억했으면 한다.


부모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이들이 이 치열한 레이스를 계속하고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효율이라는 나침반을 손에 쥐여주는 일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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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 - 사람, 부, 행운이 따르는 부자들의 돈 사용법
다쓰가와 겐고 지음, 박수남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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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님은 '라이프 플래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개인별로 생애 주기에 맞춘 자산 증식 계획을 설계해 주는 사람이라고 풀이해 볼 수 있다. 책의 저자가 말하는 '그들'은 '부자'를 뜻한다. 이 책의 출발점은 저자가 라이프 플래너가 되기 전, 부동산 영업하며 만났던 최상위 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얻은 돈에 대한 부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작가님의 관점에서 종합하고, 이해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흔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무조건 돈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왜 돈을 쓸수록 부자가 되는가>는 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돈을 덜 쓰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 다쓰가와 겐고 역시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살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동산 테크 기업의 영업직으로 일하며 수많은 자산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산이 눈에 띄게 불어나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쓰는 방식에 공통된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업계 1위의 실적을 달성하고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저자는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가 지출의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지출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치’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지갑을 닫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미래의 부를 불러올 곳에 돈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가격이 아닌 가치를 사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자는 당장의 가성비나 ‘1+1’ 같은 할인 행사에 현혹되지 않고, 비싸더라도 그 물건이 가져다줄 효용과 미래 가치에 집중합니다. 또한 남들이 산다고 따라 사거나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심리적 함정에 빠지지 않고, 철저히 이성에 기반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소비합니다.


더 나아가 부자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유형 자산뿐만 아니라 시간, 건강, 인간관계, 경험이라는 무형 자산에 돈을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은 선물을 통해 인맥을 관리하고 경험을 통해 식견을 넓히는 것이 결국 더 큰 부를 가져오는 지름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저축하는 대신, 생애 주기에 따른 수입과 지출을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평생 쓸 수 있는 돈의 규모를 파악하여 계획적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며,


저는 두 아이를 둔 가정의 가장입니다. 주먹만 한 아이들은 어느덧 커서 이제는 저와 제 와이프보다 큰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아직 성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미래를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은 사용법은 '추억'에 투자하는 사용법이었습니다. 우리가 죽기 전 병실에 누워 있을 때 내가 가진 집, 자동차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침대에서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가족, 친구 그리고 내가 도전했던 경험에 대한 추억일 뿐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물질적인 것은 더 이상 큰 가치를 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추억이나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시기는 제한적입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제한되어 있습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통계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7년 6개월, 아버지는 3년 4개월에 불과한 시간을 자녀와 함께 한다고 합니다. 저는 어쩌면 통계의 아버지보다 자녀들과 함께한 시간이 짧을지도 모르고, 3년 4개월이라는 통계에서 남아있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을 모으는 과정에서 투자를 할 것인가? 소비를 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낭비와 같은 소비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한 소비는 기본적인 생계 지출 외에 추억을 만들기 위한 소비가 추가돼야 합니다. 그런 소비는 작은 추억을 하나씩 남기고, 결국에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소비 전에 '가치'를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고, 가치의 최우선에는 가족과의 '추억'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가 돼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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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AI - 새로운 부의 설계자
박성혁.나탈리 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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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AI 활용'입니다. 단순히 남들보다 기술을 먼저 접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만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AI를 비서처럼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껴진 시간과 에너지를 제 삶의 목표에 쏟아붓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그 목표의 끝에는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을까?', '돈을 버는 직접적인 수단으로 AI를 쓸 수는 없을까?'라는 본질적인 고민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돈 버는 AI: 새로운 부의 설계자>입니다. 제목부터 저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듯했습니다. 기술적인 매뉴얼이 아니라, AI가 바꿀 부의 지형도, 특히 금융 분야에서 일어날 거대한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AI가 가져올 미래 중에서도 금융 산업의 변화를 매우 비중 있게 다룹니다. 저자들은 AI가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읽어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초지능'으로서 금융의 판을 흔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과거의 금융이 소수의 전문가가 가진 직관과 제한된 정보에 의존했다면, AI 시대의 금융은 '데이터의 흐름'을 누가 더 정확하게 읽어내느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AI가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AI 알고리즘은 전 세계의 뉴스, 소셜 미디어, 경제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가 흐름을 예측하고 매수와 매도를 결정합니다. 또한, 대출 심사에서는 단순히 연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 패턴, 성실 상환 이력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해 '진짜 상환 능력'을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책의 내용에 더해 현재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인적으로 조사해 보았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 (Robo-Advisor), '핀트(Fint)', '에임(AIM)', '쿼터백'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었던 PB(Private Banking) 서비스를 AI가 대신해 줍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AI가 알아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재조정)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토스(Toss)'나 '뱅크샐러드' 같은 앱에서도 AI는 활약하고 있습니다. 나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도록 조언해 주거나, 흩어진 자산을 한눈에 모아 맞춤형 대출이나 카드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 모두 AI 알고리즘에 기반합니다. 이 책이 말하는 변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내 스마트폰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마치며,


책을 덮으며 "AI를 활용해 돈을 버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직접 구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겠다"라는 현실적인 벽도 느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입니다. AI 모델, 특히 LLM(거대언어모델)에게 "자료를 조사해 줘"라고 시키면 뚝딱 결과를 내놓긴 합니다. 하지만 그 자료가 투자의 근거로 쓸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양질의 정보인지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내 투자 철학이나 입맛에 딱 맞는 데이터로 정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의 꼼꼼한 검수와 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것은 인간의 정성이라는 역설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책의 주제와는 별개로 AI 기술의 개념을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입니다. 평소 혼용하던 3가지 용어들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가지 개념은 머신러닝, 딥러닝 그리고 생성형 AI입니다. 표 1장으로 정리된 내용이 그동안 명확하게 갈리지 않던 차이를 이해하는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내 업무와 삶의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만들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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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
권서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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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시대가 도래하며 우리의 일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선두 주자로 나선 가운데,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 클로드(Claude), 라마(Llama) 등 다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사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대동소이하여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능과 생태계 연동성은 여전히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저는 이들 중 제미나이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저는 구글 드라이브, 구글 시트, 구글 독스, 구글 캘린더 등 구글의 워크스페이스 서비스를 생활과 업무 속에서 깊숙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 만든 LLM인 제미나이가 이 구글 생태계 내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넘어 제미나이를 통해 구글 서비스 전반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이 책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을 선택한 동기 역시, 제미나이 생태계의 핵심적인 특화 서비스인 노트북LM(NotebookLM)과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의 실용적인 활용법을 깊이 있게 배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LM: 나만의 지식 통합 및 연구 비서


책에서 소개하는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개인 자료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연구 및 분석 도구입니다. 이 기능은 AI가 대답을 지어내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정확한 출처를 명시하도록 하여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DF, 문서, 웹 링크, YouTube URL를 하나의 '노트북'으로 묶어 분석하고, 그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변하게 함으로써 자료 검토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업로드된 자료를 기반으로 'AI 오디오 개요'라는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파일을 생성하여 이동 중에도 내용을 복습하고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출퇴근 시간이 긴 직장인에게는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저는 노트북LM을 내 흩어진 정보 통합 및 실시간 브리핑 도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관련 이메일, 회의록, 제안서 PDF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모두 노트북LM에 통합하고,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점 3가지와 다음 주까지의 우선순위를 알려줘"라고 요청하여 복잡한 자료를 일일이 검색하고 분류할 필요 없이 빠르고 신뢰도 높은 브리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계발을 위해 관심 있는 주제의 긴 아티클이나 강의 영상을 오디오북 형태로 변환하여 출퇴근 시간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AI 스튜디오: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공방


구글 AI 스튜디오는 코딩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라도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하여 특정 목적에 맞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이나 챗봇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는 개발 환경입니다. 이 책은 사용자가 특정 역할과 임무를 부여하는 프롬프트 템플릿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모델 및 설정을 시험하여 가장 효과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실전을 안내했습니다.


구글 AI 스튜디오를 통해 '나만의 비즈니스 글쓰기 챗봇'을 개발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제부터 전문적이고 공손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구어체나 거친 문장을 정중한 한국어 이메일이나 보고서 문구로 바꿔주는 역할을 수행하라"와 같이 명확한 페르소나와 임무를 부여하면 일관되고 품격 있는 톤앤매너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 작성을 효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제미나이 활용법>은 제미나이 사용자들이 자신의 구글 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챗GPT든, 제미나이든 어떤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든 이 도구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어 자신의 생산성과 창의성에 접목할 수 있는가입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보 검색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대행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촉발하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확장시켜줄 강력한 도구이자 협력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제미나이의 특화 기능을 체계적으로 익혀 개인의 학습, 연구, 업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모든 독자들에게 생성형 AI와의 협업을 일상화할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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