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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 - 단 3개의 ETF로 충분하다!
테일러 래리모어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존 보글의 책을 읽고 장기 투자 원칙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Vangard의 설립자이자 투자 구루이기도 한 그의 이름은 익숙하기에 '보그헤드,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 제목은 호기심을 유발했다. 첫 번째는 '보글헤드'가 뭐지? 두 번째는 쓰리펀드는 내가 알고 있는 3가지 ETF일 거 같은데? 였었다.
우선 '보글헤드'라는 해괴한 단어는 존 보글과 연관된 단어가 맞았다. 보글헤드(Bogleheads)는 존 보글(John C. Bogle)의 투자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존 보글이 강조하는 단순함, 저비용,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글헤드라는 커뮤니티는 모닝스타 속 게시판으로 시작했고, 독립 사이트로 현재도 많은 방문율이 무척 높은 커뮤니티 중의 하나다. https://bogleheads.org/ 이 URL로 들어갈 수 있는데, 외국 감성은 한국이랑 달라 글이 너무 많아 정보를 얻기 위해 익숙해질 시간이 좀 필요할 듯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호기심인 '쓰리펀드 포트폴리오'는 무엇일까? 호기심을 안고 책을 읽었는데 맥이 빠지게 존 보글이 쓴 추천사에서 3개의 인덱스 펀드/ETF를 알려줬다. 추천사에서 이렇게 맥빠지게 스포 해도 되나? 싶었는데, 이 책의 가치는 '쓰리펀드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데 있지 않았다. 이 책의 힘은 '왜, 3가지 펀드면 되는지'에 대해 소위 보글헤드의 왕(커뮤니티 리더)이라고 불리는 저자(테일러 래리모어)의 투자 원칙을 배우는 데 있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전체 시장'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다. 앞서 책을 읽기 전에 나는 3개의 펀드? 난 알 거 같은데...라고 시작했었다. 내가 예측한 3개의 ETF는 (1)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또는 VOO, IVV, SPYM), (2) NASDAQ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또는 QQQM) 그리고 (3) 전체 채권 ETF인 BND였다. 결과적으로 내 예상은 1.5개만 맞췄다. 0.5는 S&P500이라고 봐도 된다.
<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는 전체 시장에 투자하라 강조하고 있다. 전체 시장이라면 미국 그리고 미국 외 국가를 뜻한다. 그리고 Vangard ETF에는 그렇게 투자할 수 있는 2개의 ETF가 있다. 3개 중 나머지 1개는 앞서 현재 투자 중인 채권인 BND ETF였다. 이 책의 저자는 왜 미국, 미국 외 글로벌 그리고 채권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SPY(또는 VOO)에 투자하는 것과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VTI)와 비슷한 효과를 낼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SPY와 같은 S&P500 에 포함된 종목 투자가 S&P500 종목 편입 시기에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전문 용어로 '인덱스 프론트 로딩(Index Front-loading)'이라고 부른다. (※ 책에 '인덱스 프론트 러닝'으로 오역된 점이 아쉬웠다.)
책에 소개된 2015년 아메리칸 에어라인 사례 외에도 가까운 사례로는 2020년 테슬라 S&P500 지수 편입 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SPY, VOO, IVV)들이 불리한 가격으로 테슬라를 종목에 편입하며 상대적으로 비싸게 매수해야 했다. 반면 VTI는 미국 주식 전체에 투자하는 ETF였기에 종목 편입-방출에 따른 회전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 외에도 저자가 들려주는 20가지 투자 철학 이야기는 장기 투자자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목표를 좇기보다는 시스템 (습관,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시스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또는 믿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야기는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는 원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통찰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투자하는 루틴을 세웠고, 급여의 일부분을 자동이체하고 매일 정해진 종목을 자동 매수하고 있다. (미국 주식은 소수점으로 매수할 수 있어 고정된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어 루틴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라는 막연한 목표와 적립식 투자 시스템 구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장기 투자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만의 믿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 <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전해주는 투자 원칙 20가지는 우리에게 투자의 필요성과 믿음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