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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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앞에서 입을 뗄 때마다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은 어디서 올까요? 그것은 내 생각이 논리적인지 스스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정작 머릿속 생각의 지도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려주는 뼈대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모치즈키 안디의 <신 로지컬 씽킹>은 바로 이 점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추상적인 '논리적 사고'라는 개념을 구체화하여 독자가 자신의 사고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할 수 있는 진단 키트 역할을 해줬습니다.



말하기를 잡아주는 '삼위일체 사고법'


이 책은 저자의 기존 책인 <로지컬 씽킹>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그래서 책 속에서도 기존 책을 벗어나기 위해 작가가 해온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기존의 로지컬 씽킹이 연역법과 귀납법이라는 도구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은 이 도구들을 언제 / 어떻게 조립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그 핵심은 저자가 제시하는 'QADI 사이클'과 세 가지 사고법의 융합이다.


Q(Question: 질문)은 발견과 논증의 출발점인 질문을 설정하기 위한 사고의 틀이다. 그다음 A(Abduction: 가설)은 나는 뻔한 사실만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가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던지고 있는가?를 점검하도록 도와준다. D(Deduction: 시사)는 그 가설로부터 필연적인 시사점을 도출했는가? 마지막 I(Induction: 결론)은 도출된 결론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사실(Fact)로 검증했는가?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요소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완전한 추론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는 내가 지금 어느 단계에서 막혀 있는지(가설이 없는지, 근거가 약한지)를 스스로 진단하게 해주며, 결과적으로 말하기의 불안감을 구조적인 안정감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꿰뚫는 힘


많은 사람이 눈앞의 정보를 정리하는 데 급급해한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눈앞에 사실이 있으면 굳이 논증이 필요 없다." 하늘이 흐리다는 건 보면 안다. 진짜 논리는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엘리베이터 문제'는 이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엘리베이터가 느리다"라는 불만에 대해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보이는 정보) 해결책이 아니라, 거울을 설치해 기다리는 지루함을 없애는(주어지지 않은 통찰) 접근.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목표로 하는 '가치 창출형 논리'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뻔한 답을 내놓을 때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비틀어보는 창의적 질문을 AI에게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말하기가 두려운 것은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생각을 조립하는 순서도를 몰랐기 때문이다. <신 로지컬 씽킹>은 그 순서도를 알려주고 있다. 물론 책 속의 설명만으로 실생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건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작게라도 하나씩 삶에 적용하는 태도 아닐까 생각한다.


막연한 추상 속에 숨지 않고, 가설에서 시작해 검증으로 끝나는 단단한 논리의 뼈대를 생각한다면 비즈니스 현장이나 삶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휘둘리기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자신의 논리력이 어디쯤 와 있는지 점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AI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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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
신년기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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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이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시장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다. 신년기 저자의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는 바로 그 기준을 세우는 데 필요한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했다. 이 책은 시장을 주식이라는 '파도' 위에서만 보던 투자자에게, 그 파도를 움직이는 더 거대한 근원인 '금리와 채권'이라는 조류를 이해할 기회를 주었다.


오랜 기간 해외 채권 운용을 담당해 온 신년기 작가님은 단순히 채권 지식을 나열하데 그치지 않고, 채권 전문가(채권쟁이)의 비판적 시각을 통해 주식 시장의 움직이는 원리를 알려줬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금리-가격" 메커니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금리 변화가 채권 가격에 반대로 작용하는 '경쟁의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단순히 공식처럼 외우던 지식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빚어내는 현상임을 새롭게 알게 해줬다. 이는 주식 투자에서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할 때 사용되는 '할인율'의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채권의 '듀레이션'과 성장주 vs 가치주 판단


채권 개념을 주식에 활용할 때 '듀레이션(Duration)'은 성장주와 가치주를 판단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채권에서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민감하듯 주식에서 '성장주'는 그 성장이 실현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듀레이션)이 길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먼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당겨오는 성장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폭락하는 현상이 필연적임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었다. 반면, 현재의 안정적인 배당과 이익을 창출하는 '가치주'는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과 같아 변동성에 방어적이다. 이런 관점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보의 과부하와 투자 성향


작가와 아들의 대화로 독자에게 채권과 경제 개념을 쉽게 전달하고 있지만 만능 해설서는 아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거시 경제 지수 분석과 채권 시장의 미묘한 흐름 읽기는 투자 성향에 따라 높은 '정보 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책에서 다루는 금리, 환율,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시장의 중단기적 흐름을 읽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려는 '액티브 투자자'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투자자에게는 이러한 정보들이 불필요한 노이즈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매수/매도 의사 결정은 장기 투자의 핵심인 '시간'을 아끼려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과부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얻은 거시적 지식을 '자신의 투자 원칙을 보완하는 통찰'로 활용하되 모든 정보를 실시간 의사 결정에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한다.



마치며, 투자 궤도를 수정할 나침반


신년기 저자의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는 투자의 '경계 영역'을 탐험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주식 시장의 표면적인 움직임이 아닌, 그 아래 놓인 거시 경제의 거대한 중력(금리와 채권)을 이해함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을 나침반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에게 지금보다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자신이 세운 투자 기준을 점검하기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모든 지표를 섭렵하겠다는 욕심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필요한 통찰만을 얻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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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는 학원장입니다 - 배움과 성장으로 인생 페이지를 채우는 사람들
박지영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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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읽고 쓰는"이라는 단어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은 업무 시작 전의 책 읽는 시간과 완독 후 서평을 쓰는 시간이다. 학원장은 아니고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기와 쓰기를 왜 시작했고, 무엇을 깨닫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책은 8명이 공저로 쓴 책이다. 모두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독특하게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다. 직업을 떠나서 '읽고 쓰기'를 계속하는 이유 속에서 내가 끌리는 점은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그들은 글쓰기를 단순히 생각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나를 관찰하는 일'로 인식했고 무엇을, 어떤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아가 글쓰기는 내 안의 상태를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과 같아 불편하더라도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하는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말의 약함과 글의 힘에 대해 표현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살아가며 참 많은 다짐을 하는데, 다짐은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생각일 뿐이다. '생각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무형의 생각을 붙잡기 위해 글을 쓰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 '이루고 싶은 걸 종이에 써서 지갑에 넣고 다녔다', '꿈을 쓴 학생들이 졸업 후 더 많은 돈을 벌었다'와 같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맥락이 이어진다.


단순히 소망을 적는 것을 넘어, 목표를 글로 쓸 때 비로소 실체가 되고 삶의 '방향 설정'이 된다는 점은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천재가 되기, 보드게임 작가가 되기와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들이 기록을 통해 멘사 회원이 되고 텀블벅 펀딩을 달성하는 현실로 바뀌는 과정을 보며 '가능성'이 아니라 '기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더 나아가, 이 책은 글쓰기를 '습관'의 영역으로 만들기를 권했다. "매일 문장을 쓴다. 쓰는 날과 못 쓰는 날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매일 책상 앞에 앉는 일이다. 습관이 문장을 만들고, 문장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 문장은 압도적인 통찰이었다. 글쓰기의 완성도에 얽매이지 않고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감정을 가볍게 적고 일상의 단상을 쌓아가는 루틴이야말로 나를 유지하는 장치라는 깨달음은 꾸준함이 무기인 나에게는 힘이 되는 메시지였다.




마치며,


사무실에서 업무 환경이 바뀌고, 과거 함께 일하던 동료들도 뿔뿔이 흩어지며 회사 내에서 고독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한때는 고독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서와 글쓰기라는 루틴을 통해 더 큰 의미를 찾고 있다.


<나는 읽고 쓰는 학원장입니다>를 읽으며 책을 통해 채우려 했던 고독함의 빈자리가 사실 나만의 방향성을 찾고 삶의 밀도를 기록하고 싶었던 잠재적인 욕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록은 단순히 잊지 않기 위해 남기는 것을 넘어 기억이 흔들릴 때에도 늘 제자리에 남아 나를 지탱하고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To. 백살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지금의 읽고 쓰는 습관은 훗날 주름진 얼굴을 보며 '너는 이미 충분히 살아왔고, 충분히 남겨두었으니까'라고 말해줄 나의 가장 단단한 증거가 될 것이다. 고독을 잊게 만드는 것을 넘어, 글쓰기는 나만의 속도로 묵묵히 나아가 결국 세상에 따뜻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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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저는 이렇게 쓰고 있어요 - 일상부터 업무까지!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챗GPT 활용 팁북
최소영 지음 / 길벗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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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영 작가의 <챗GPT, 저는 이렇게 쓰고 있어요>는 지금까지 읽어본 생성형 AI 활용서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거나 복잡한 기술을 설명하는 대신, 독자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고민과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줬다. 특히 저자는 2023년 5월부터 운영한 뉴스레터 '데일리 프롬프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었던 30가지 사연을 기반으로 프롬프트가 구성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책은 크게 'PART 1. 일상 속 삶의 깊이 더하기'와 'PART 2. 업무에 효율성 더하기'로 나뉜다. 파트 1이 수면 최적화, 식단 관리, 관계 개선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파트 2는 직장인의 '업무 혁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아무래도 나는 직장인이고, 회사에서 일을 편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커서인지 파트 2의 실질적인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


업무 효율을 다루는 파트 2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 팁'들로 가득했다. 가령, Episode #16에서 다루는 '회의록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 단순 요약을 넘어 레코드 모드로 녹음하고 요약하며, 에이전트 모드로 지난 회의 자료를 빠르게 검색하고 업무 목록까지 작성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또한, Episode #19에서 '흩어진 프로젝트 자료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이메일, 문서에서 정보를 찾고 경쟁사 리서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팀 브리핑 작성까지 연결하는 과정은 업무 환경의 비효율을 해소하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됐다. 현재 일하는 회사의 특성상 사외 LLM(ChatGPT, Gemini) 사용에 제약이 크지만 이러한 사례 중심의 접근 방식은 AI 기술을 '추상적인 혁신'이 아닌 '내일 아침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을 전환하게 만들어줬다.


이 책이 얻은 인사이트 중 하나는 챗GPT가 단순한 채팅 창이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 캘린더 등 다양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파일을 폴더별로, 이름별로 세세하게 분류하고 저장하는 '정리' 행위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했지만, 이는 결국 사용자를 지치게 만드는 '노동'이기도 했다. 소위 정리를 위한 정리하는 비효율이었다.


그러나 챗GPT가 구글 드라이브와 통합되어 모든 파일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는 더 이상 세부적인 폴더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드라이브에 자료를 축적하고 "지난번에 계약한 아파트의 전세 갱신일이 언제인지 알려줘", "연도별로 건강검진 이력을 정리해 줘"와 같은 자연어 질문만 던지면 된다. 챗GPT는 방대한 자료를 읽고, 질문의 의도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이처럼 '웹', '클라우드', 'AI'를 결합하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의 제안은 일 하는 방식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치며, AI 시대,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질문의 능력'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성능은 계속 개선되고 사용법은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챗GPT, 저는 이렇게 쓰고 있어요>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프롬프트를 알려주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길러야 할 근본 능력은 '내가 궁금한 것을 잘 표현하고,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AI는 입력된 정보의 질에 따라 결과물의 질이 결정되므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궁금증을 아는 능력), 그것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여(잘 표현하는 능력)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챗GPT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상황별 프롬프트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프롬프트를 기억했다 써먹을 사람은 매우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기술 습득에 집착하기 보다 '나의 문제를 정의하고 AI와 대화하는 능력'을 키워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를 현명하게 준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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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 - 디지털 자산 혁명 시대에 낙오되지 않고 살아남는 법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인호 지음 / 김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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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이프가 '우리는 왜 비트코인 투자 안 해?'라는 말을 종종 한다. 투자를 잘 모르는 와이프가 말을 할 정도라면 뉴스에 자주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2017년에 코인 투자를 했다. 그 당시엔 뭘 사도 급등하던 시기였고, 제도적 장치도 취약했던 때이기도 했다. 잠시나마 투자해서 와이프 명품 백 하나 사줄 수익은 냈지만 와이프는 그 돈이 비트코인 투자로 땄던 돈이란 건 잊고 있었다.


비트코인의 시작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그의 백서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개념이 제시되었고, 블록체인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이 2009년 채굴되었다. 비트코인은 총 2100만 개 만 채굴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4년마다 반감기를 거치기에 4년 주기로 채굴할 수 있는 수량은 줄어들게 된다. 2025년 기준으로 약 1950만 개가 채굴되었고, 이제 남은 건 채굴 수량은 150만 개 정도 된다. 하지만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2140년에 모든 채굴이 끝난다고 한다.


이런 수학적 암호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이라는 데이터가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비트코인이 처음 돈으로서 가치를 가진 때는 2010년 피자 두 판을 사는데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며 $25의 값어치를 갖게 되었다. 정확히 따지다면 누군가 10,000 비트코인을 줄 테니 피자 2판을 자신에게 보내달라 했고, 온라인에서 제3자가 $25를 결재해 피자를 주문해서 보냈고 비트코인은 피자를 주문하고 $25를 지불한 사람에게 보내진 것이다.


중요한 건 약 3만 원을 주고 산 비트코인이 15년이 지난 지금은 1조 원이 넘는 자산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이다. 거품이라 말하기엔 비트코인에 묶여 있는 자금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다른 코인은 차지하고 비트코인의 현재 유통량에 시가를 곱해 시가 총액을 구해보면 대한민국 주식의 시가 총액보다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고, 교환 화폐보다는 '자산'으로서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됐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은 데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도 같은 점을 주목하며 자신만의 논리를 펼쳤다. 트럼프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더라도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던 트럼프가 우호적인 입장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선언은 가볍게 넘길 이벤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스테이블 코인이라 불리는 USDT, USDC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국 달러와 같은 역할을 했다. 즉, 현실 세상에서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되어 있듯 디지털 세상에서도 미국의 디지털 달러 (=USDT, USDC)를 기축통화로 가져가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현실 세상에서 환율의 역할 관계가 움직이든 국가별로 스테이블 코인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코인 시장이 현실 세상의 외교, 경제, 정치 등의 역학 관계를 디지털 트윈으로 반영한 환율 시장으로 확대될 것 같았다.




마치며,


코인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2017년, 당신에 코인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았다. 몇 권 있지 않던 코인 관련 책들은 주로 기술에 관한 이야기로 현실 세상과는 다소 동떨어지고, 머리만 지끈거릴 뿐이었다.


<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 책을 처음 펼치고 '책이 좀 지루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주저했다. 머리말에 저자가 쓴 문장을 믿고 읽어 봤는데, 굉장히 쉽게 설명하고 있고 현실 세상과 관계되 내용이 많아서 집중하는 데 도움 되었다.


책을 읽으며 확장된 생각 중에는 2140년 비트코인 채굴이 끝나면 비트코인은 사라질까? Yield Farming와 스테이킹의 차이점?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미국이 밀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차이점은 뭐지? 등등이 있었다. 이런 궁금증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건 아니다. <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다. 물론 책에 나의 질문에 부합하는 정답은 없다. (있더라도 내가 놓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완독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이 책을 왜 읽었는지, 작가의 생각의 따라가되 독자 역시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하며 읽어야 한다. 작가와 같은 결로 이어지는 생각도 어느 지점에는 벌어졌다 좁혀졌다 할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기를 따지기보다 자신만의 호기심을 키우고 관심도를 높이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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