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 -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내 몸의 변화와 신호 80가지
카트린 샤우디히.카트린 지몬센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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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니까 폐경을 늦추는 방법이 없는지 책에서 정보를 얻고 싶다. 저자 카트린 샤우디히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호르몬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다. 저자는 독일 폐경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독일 산부인과학회 갱년기 진료지침 제정에도 참여한 호르몬, 갱년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활발한 강연과 의료진 교육을 통해 최신 의학 지식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신뢰받는 갱년기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또 다른 저자 카트린 지몬센은 뉴스 라디오 업데에르 악투엘에서 진행자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카트린 샤우디히 박사와 함게 성공적인 팟캐스트 호르몬 조종되다를 시작했으며, 이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갱년기 호르몬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루고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갱년기는 단순히 갑작스러운 열감이나 폐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몸에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복합적인 생물학적 과정이다. 모든 여성이 이러한 호르몬 변화를 겪지만,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는 천자만별이다. 증상이 너무나 다양해서 의사들조차 갱년기와의 연관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는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설계된 생물학적 현상이다.

갱년기는 가임기에서 비가임기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전환기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갱년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원리, 호르몬의 요동과 그에 다른 다양한 변화와 증상들, 그리고 이 격동의 인생 단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야 한다. 갱년기를 둘러싼 여러 과학적 연구도 알면 좋을 것 같다.



오랜 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되기 때문에 난자 비축량을 아낄 수 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난포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도 매달 난소에서 소멸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대 40만개에 달하는 난자가 평균 30~40년 정도만 유지되는 이유다.

이론적으로 피임약 복용으로 폐경을 몇 달 정도 늦추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호르몬 요법으로 갱년기를 막거나 늦춘다는 생각 역시 의학적 근거가 없다. 일각에서 호르몬 치료가 갱년기를 잠시 늦출 뿐, 치료를 중단하면 결국 다양한 증상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독일 여성은 52세~53세 폐경을 맞이한다. 그러나 50대 후반에도 60대 초반에도 비교적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이 있다. 난소에 병이 없는 여자들은 오래도록 월경을 할 수도 있다. 유방암 같은 것으로 급성 호르몬 결핍을 겪으면 바로 폐경 후기에 진입한다. 이 경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도 부족해진다.

난소를 보존한 채 자궁만 제거한 경우에도 난소로 가는 혈류가 줄어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갱년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이런 병이 없고 깨끗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영양 섭취는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마지막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과 휴식뿐만 아니라 무엇을 먹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건강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진다고 호소한다. 이제는 운동할 힘도, 식습관을 바꿀 기력도 끌어내기가 어렵다. 갱년기에 이렇게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쉽게 답하기 어렵다. 아마도 여러 가지 요인이 시기에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호르몬 변화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많은 힘을 소모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뇌 속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혼란도 우리를 피로하게 만든다. 더구나 갱년기 여성은 수면 장애를 겪는다. 하루나 이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정도라면 견달 수 있지만, 지속적인 수면 문제는 기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운도 빠지게 만든다.



폐경 전후기에는 일시적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월경량이 유난히 많아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철분 결핍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빈혈로 이어져 신체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갱년기에는 특정 질환이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갑상선 질환이나 만성 염증 장 질환이나 전형적으로 관찰되는 증상이다.

몸에서 신호를 보낼 때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꾸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질 때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특정 영양분이 결핍되어 나타난 증상은 아닌지,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먼저 우리 몸에 중요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인이 처한 상황과 필요한 영양소위 양은 모두 다르다.

북유럽 사람들의 경우, 겨울철에 비타민D3결핍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부족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반면 그 밖의 보조제를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확실히 이로운지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효과를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모든 해답을 의학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위해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력을 잘 관리하는 일이다.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호르몬 치료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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