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종호 교수의 엉덩이 공부법 - 입시까지 가는 최상위권 공부 근육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신종호 지음 / 포르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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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종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학습창의선터에서 미래 인재의 학습 역량과 창의 개발을 위한 실천 방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tvN⟨유 퀴즈 온 더 블럭⟩,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EBS⟨당신의 문해력⟩, ⟨클래스e⟩, SBS⟨부모 vs학부모⟩ 등에 출연해 심리학을 기반으로한 교육 고민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전 국민 공부 멘토이자 교육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학습 민첩성의 힘⟫, ⟪읽는 아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폭력 없는 행복 학교 만들기(공저)⟫, ⟪창의 혁명(공저)⟫ 등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말하는 ‘엉덩이 힘’은 오랫동안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만든 구시대적 산물로 오해받아 왔다. 하지만 교육의 패러다임이 지식의 ‘저장’에서 ‘활용’으로 전환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고전적인 인내심은 역설적으로 전 세계 교육계가 가장 주목하는 미래 핵심 역량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이후 가장 가치 있는 인간의 능력으로 ‘능동적 학습’과 ‘회복탄력성 및 유연성’을 꼽았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빨리 찾는 기술이 아니다. 답이 보이지 않는 난해한 과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문제해결력’이 미래 사회의 실질적인 화폐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우리가 ‘엉덩이 공부력’이라 부르는 이 비인지적 역량은 이제 한국의 교실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지적 지구력 훈련’으로 재정의 되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모든 고차원적 사고의 뿌리에 ‘책임감’과 ‘자기조절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얕은 지식을 대체할수록, 산만함을 차단하고 자신의 인지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여 깊이 있는 성과를 내는 ‘딥 워크’의 가치는 더욱 희소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글로벌 교육 트렌드가 지향하는 종착지는 최신 디지털 도구의 숙련도가 아니다. 그 도구를 지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주체적 ‘인지적 인내심’을 갖춘 소수의 ‘딥 씽커’를 길러내는 데 있다. 노밸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교수의 연구는 ‘엉덩이 힘’이 갖는 경제적 가치를 수치로 명확히 입증한다.



헤크먼 교수는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수십 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통해, 인생의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는 IQ와 같은 인지 능력보다 자제력, 끈기, 성실성과 같은 ‘비인지적 능력’임을 밝혀냈다. ‘지능’은 타고난 재능이고 ‘노력’ 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발휘할 수 있는 부차적인 요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교육심리학과 뇌 과학의 최신 연구들은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정보를 바르게 처리하는 두뇌 회전 속도가 아니라, 지루한 난관을 견디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지속력, 즉 우리가 흔히 ‘엉덩이 힘’이라고 부르는 비인지적 역량이다.

이 엉덩이 힘은 막연한 정신력이 아니며, 교육심리학 분야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두 가지 핵심 기제인 ‘그릿’과 ‘의지적 통제’로 설명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앤젤라 더크워스교수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재능이 아니다. 열정과 끈기의 결합인 ‘그릿’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그릿, 즉 엉덩이 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취=재능×노력’ 이라는 공식을 제시했다. 재능이 있더라도 노력이 없으면 기술을 습득할 수 없고, 습득한 기술에 다시 노력을 곱해야 비로소 성취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공부해라”는 말은 대한민국 가정해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이자,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음 공해 1위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왜 나만 힘들게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억울함이 마음속에 쌓이고, 공부는 어른이 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지긋지긋한 형벌로 인식된다.



뇌 과학적으로 볼 때, 부모의 언행 불일치는 아이의 학습 동기를 꺾는 가장 치명적인 독이다. 인간의 뇌에는 타인의 행동을 거울처럼 비추어 모방하게 만드는 거울 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뇌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복사한다. 가정 내 학습 문화를 만든다는 것은 부모가 다시 입시 공부를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핵심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공기처럼 흐르게 만드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실의 기능을 재정의하는 ‘거실의 서재화’전략이다. 많은 가정에서 거실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옳기거나 없애고, 그 자리에 큰 테이블과 책장을 배치하여 거실을 ‘가족 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약속된 시간에는 텔레비전을 끄고 각자의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이는 학교 숙제나 문제집을 풀고, 아빠는 승진 시험 준비나 경제 신문을 읽고, 엄마는 독서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을 부모가 몰입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생중계하고,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모습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가장 강력한 시청각 교육 자료가 된다.

‘아, 우리 부모님도 공부를 하는 구나’,‘공부는 학생 때만 하는 게 아니라 평생 하는 거구나’라는 인식이 아이의 무의식에 자리 잡게 된다. 또한 학습 문화는 ‘대화의 질’을 바꾼다. 부모가 공부하지 않는 가정의 대화는 주로 “성적 나왔니?”“학원 갔니?”와 같은 관리와 감시의 언어로 채워진다. 하지만 부모가 배우는 가정의 대화는 지적 호기심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오늘 엄마가 책에서 읽었는데, 뇌가 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 너는 오늘 과학 시간에 뭐 배웠어?”와 같이 부모가 먼저 자신의 배움을 나누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식을 꺼내놓게 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시스템의 핵심은 공부하는 부모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아이도 책을 가까이하고, 부모가 스마트폰에 중독이 돼 있으면 아이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걱정이에요”라고 하소연하기 전에 “엄마도 아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저자가 서울대 교수라서 그런지 유튜브 강연도 많고 쓴 책도 많았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해력, 독해력, 독서법, 공부력, 이해력, 암기력, 엉덩이힘까지 있어야 하는데 저자가 교육심리학 교수이니까 그런 부분을 과학적인 근거로 잘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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