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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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종용된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에 바로 이 책의 그림이 등장했었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듯 드라마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글 작가보다 그림작가에 더 굵고 큰 글씨로 부각되어 있다

우리 아이와 가족이 꼭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라 만나보았다!!



 

이 책의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더욱 좋아 유명해진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교육을 받은 적없이 독학으로 젊은 시절 그림 그리는 법을 익혀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03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2000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수상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책 삽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분이셨다

너무 너무 멋진 그림으로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다가와서 무척 감사했다

 

드라마에서도 세경과 지훈이 이 그림을 들여다보며

지훈이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 웬지 슬프네"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드라마의 결말을 암시하는 소재로

 바로 이 책의 원화가 쓰여진 것 같다 




마음의 눈을 읽어버린 화가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 떠난다 

내 빨간 자동차가 길을 아는 것 같아 무작정 나선다

외로움을 따라 망각저편의 낭떠러지를 지나고

자동차는 어딘지아무도 몰라마을의

정말 특이하게 생긴 바닷가 호텔에서 멈추었다.

신비한 소년을 만나

'손님은 회복될 거에요. 모든 것을 잊어버리세요

여기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 에요... 라고 한다

최고급 특실방에서 온갖 진기한 것들에 놀라며 왕의 만찬 같은 식사를 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전날 밤 만났던 소년은 바다에서  마법의 나라 삶과 사랑을 낚시하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얼마난 운 좋은 소년인지...

이 화가는 상상력을 레몬주스처럼 병에 담고 싶어했다

이 호텔에 들어온 손님들보면 정말 특이하다.

목발을 집고 온 손님은 호텔에 들어서며

 성한 다리와 목발을 바꾸어 들어오기도 했다

흰옷 차림의 곱고 병약한 소녀는 간호사의 시중을 받으며 들어오기도 했고

더 이상한 손님은 글을 쓰는 잿빛 사나이

들어오자마자 열을 올리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땅을 파는 외다리 선원

소녀를 찾는 외다리 방랑자

만약그리고그러나와 결합하는 일을 하는 형사

 상상의 비행을 하는 비행사

나무 위에서 식사하는 18세기 의상차림의 괴신사.

들을 화가는 만났다.

이 이상한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모두 찾았다

화가 또한 찾았다.

새로 도착하는 손님의 자리를 내 주기 위해  화가는 다시 호텔을 떠나간다.

 

마지막 휴양지란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와 같다

 

 화가가 잃은 상상력을 읽었다가 되찾은 이야기.... 

 

이 책의 글과 그림만으로

 내가 잃어 버린 세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기는 전선을 따라 흐르고

희망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흐른다

어두워질수록 빛이 더욱 밝게 보이듯이

어느 때보다 희망의 빛이 그리운 세상이다

마음의 방향을 잡지 못해서 마음을 잃어버린 분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잃어버려 찾고 있는 분들....

꼭 한 번쯤 이 책을 만나본다면 정말 감동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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