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2막 대학생활 - 서울대 심리학과 권석만 교수가 들려주는 대학생활 이야기
권석만 지음 / 학지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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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대에서 17년째 재직하면서 수많은 대학생과의 상담 경험을 통해

한국 대학생들의 생활상을 잘 알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도 대학 재학 시절 많은 방황을 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울했던 나의 대학생활이 떠올랐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녔는데 고향 출신의 학생이 딱 2명이었고

그나마 잘 알지 못했던 터라 무척 외롭게 다녔다.

밥을 혼자 먹는 것도 고역이었고 부모형제와 떨어져 홀로 서울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리움과 외로움이 연속된 생활이었다.

다행히 써클활동을 하면서 위안을 많이 받았는데 그 시절 주어진 자유는 미성숙한

내가 감당하기에 벅찬 것이었다.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이자 장거리 마라톤 레이스다. 

저자는 인생의 행로를 5단계로 나눈다. 

1막은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펼쳐지는 인생의 서막으로 주된 목표는

대학 입학이다.

부모와 교사의 보호와 감독 속에서 대학입시를 향한 학업에 내몰리는 시기이다.

인생의 2막은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펼치는 자유로운 삶이다.

20대의 황금같은 청춘 시기의 삶은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독립은 진행되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의존하는 과도기적 삶이다.

사회 생활과 결혼생활이 시작되어 성인의 삶을 시작하는 인생의 3막은 대학 생활의

충실도에 따라 그 행.불행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활의 큰 특징은 자유와 자율이다.

자유는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특권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의 탐색과 낭만을 즐기고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체험하면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자유는 가장 위험한 함정이기도 하다.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과 선택의 결과를 예측, 책임지는 역량이 없을 때에

자유는 혼란과 방종으로 이어져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매년 약 60만 명(일반대학 40만 명, 전문대학 20만 명)의 대학생이

탄생한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비슷하지만

학년이 올라 가면서 생활하는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저자는 대학생들이 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과 그 사례들을

다양하게 언급한다.

친구가 없이 외롭게 떠도는 학생, 학업 스트레스로 탈모증이 생긴 학생,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 이성교제의 상처로 자살을 시도한 학생, 지나친 동아리

활동으로 지친 학생, 폭식증에 시달리는 학생, 고시공부의 늪에 빠진 학생,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진 학생, 대학을 9년째 다니는 학생, 게임이나 야동에

빠진 학생 등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저자는 대학생활에서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학업관리,

인간관계, 자기계발과 여가활동, 인생의 설계와 진로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자세하게 알려 준다. 신입생들이 참고 삼아 읽어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밖에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7가지 노력을 제안한다.

이론에 그치지 않도록 각 항목마다 세부적인 실천사항들을 담고 있어 구체적이다. 

1. 너 자신을 알라 ~ 자신의 생각과 성격, 성격적 강점을 이해하기

2. 캠퍼스에 인간관계 거점을 구축하라.

3. 인생의 비전과 목표를 세워라.

4. 소중한 시간을 관리하라.

5. 대학생활의 스트레스를 다스려라.

6. 자신을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다.

7.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발견하라.

(일곱 가지의 즐거움 ; 배움, 우정, 희망, 자유, 사랑, 도전, 낭만)

 

아름다운 청춘들이여.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길에서 언제나 주인공이 되기를...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살아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369-3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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