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It -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장뤼 keen 지음, 최인애 옮김 / 정민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잭슨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춤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는 어린 잭슨을 무릎에 앉히고 늘 말하였다.

"얘야, 너의 그 재능은 아름다운 석양처럼, 한겨울에 포근히 내리는 함박눈처럼 신께서

내려주신 은혜란다."

그렇다. 그의 재능은 신께서 특별히 그를 사랑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사랑해서 그에게 내린

선물인 것 같다.

 

다섯 살 때부터 형제들과 함께 밴드활동을 시작했고 열두 살 때 최연소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이래 그의 인생은 표면적으로 볼 때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고 화려하기 짝이 없다.

 



  

1979년, 'Off The Wall'로 홀로서기를 하면서 음악계의 판도를 뒤바꾼다.

1100만 장 이상이 팔렸으며 흑인음악인 소울에 백인음악인 록을 가미, 흑백간의 벽을 무너뜨렸다.

1982년, 그는 'Thriller'를 발매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한다.

이 앨범으로 그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음악과 춤, 유행까지 선도했으며 미국 문화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또한 흑인 가수들이 미국 음악 무대의 전면에 나오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그의 노래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 Billie Jean > 은 세계적으로 마이클 잭슨 열풍의

도화선이 된 곡이다.

까만 중절모, 발목이 살짝 보이는 타이트한 바지, 흰 양말, 검은 구두, 흰 장갑 그리고 문워크는

그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춤이고 노래였다.

그 시절, 마이클 잭슨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1987년, 'Bad' 를 발표하고 그는 팝의 황제로 등극한다.

음악 외의 분야, 자서전 [문워커]를 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됬고 영화의 주연으로도 활약한다.

히트곡 <Man in the mirror> 은 서정적인 선율과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에서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나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노래한다.

이후 그의 팝음악에 여러가지 문제들의 주제의식을 부여함으로써 음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

1991년, 'Dangerous'에서 그는 인류를 향한 보편적인 사랑과 약자들에 대한 동정,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다.

그러나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잭슨은 추락한다.

그는 결백을 호소했고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에 대한 낙인은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나중에 피해자 소년이 아버지의 돈을 갈취하기 위한 사주였다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나도 메스컴이 말한 그대로를 믿었다. 잭슨을 추하다고 여겼으니...

그의 죽음 앞에서 가장 안타깝고 죄스러웠던 부분이다.

진한 화장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잦은 성형으로 코가 내려앉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등등 그것이 설혹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의 사생활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 것은 하나도 없었는데...왜 그렇게 실망스러웠는지... 

그가 갑자기 죽었다는 말을 듣고 우선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마음이 아팠다.

1995년, 'History'에서 그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언급한다.

정치, 인종, 환경보호, 반전, 언론, 사회적 병폐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고통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삶에 대한 애정까지 앨범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이 책에서 잭슨의 성형 중독설과 관련, 그것이 그의 탐미주의와 팬들에 대한 서비스,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루머의 근원이 되었던 괴상한 행동들이 어린 시절에 대한 갈망과 상실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의 죽음 이후로 그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그의 외로움을 사람들이 좀 더 알고 배려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잭슨이 평생 동안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린 것은 이른 시기에 스타가 되어 평범한 아이의

삶, 유년시절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나를 판단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주세요.

당신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물어 보세요. 나의 어린 시절을 보았나요?" ~~ Childhood

 



 

그가 남긴 노래와 춤만으로도 그는 인류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동시에 끊임없이 추문과 질시로 상처받았으며

한평생을 고독하게 살다 갔다.

내가 그를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삶의 흔적이다.

소외된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그의 실제적인 자선활동과 세상을 향한 그의 애정...

그는 인류애, 평화수호, 자연보호와 같은 고귀한 가치들을 노래에 담았으며 스스로 실천하였다.

팝의 황제, 자선의 황제, 영원한 피터팬 마이클 잭슨은 이제 여기에 없다.

그러나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불행하였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랑을 베풀다 간 그가 하늘에서 편안한 안식을

얻었으면 좋겠다.

 



 

"피터팬은 이제 이곳에 없다. 그는 전설만을 남기고 자신의 왕국인 네버랜드로 영영

돌아가 버렸다. 매스컴의 농간에서 벗어나서 그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와 소문들을 잊고

그저 가만히 그의 노래에 귀기울인다면, 그리고 그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면,

어쩌면 우린 지금이라도 진정한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60-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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