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함정 - 숫자에 가려진 고객 인사이트를 포착하는 법
앤디 맥밀런.자넬 에스테스 지음, 이윤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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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서 마케팅 책을 평소에 재미나게 보는 편이에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제시하는 책을 주로 읽어서 이번에 유엑스리뷰에서 나온 이 책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올해 초에 알게 된 유엑스리뷰라는 출판사가 워낙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서 경영 경제 분야에서 그때그때 중요해 보이는 소재들을 다룬 외국 도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해오고 있어서 이번 책도 내용이 괜찮겠다 싶었어요.


 영문판 원서의 제목은 “How the World’s Top Companies Use Human Insight to Create Great Experiences”더라고요. 번역해보면 ‘세계 최고 기업들의 최고 경험을 만들기 위한 인간 인사이트 사용법’ 정도로, 한국어 제목과 약간 차이가 있더라고요. 한국어 표제를 ‘데이터의 함정’이라고 붙인걸 보고 아무래도 데이터가 중심 소재에 있지 않을까 예상해보며 읽기 시작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기업 사례가 많이 등장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나라 이마트 같은 ‘타겟’, 볼펜으로 유명한 ‘빅’, 한국에서도 생소하지 않은 ‘도미노피자’나 ‘스포티파이’ 같은 것을 예시로 들어 마케팅과 연결지어 설명해서 읽기 쉬웠어요. 그래서 사용자 및 고객 경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2장과 3장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인사이트’를 중심에 두고 이를 어떻게 손에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해요. 읽으면서 소비 행위 전후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참여를 넌지시 권유했던 설문조사들이 떠오르더라고요. 담당자가 아니다보니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급하게 답변하고 말았는데, 이제 보니 마케팅 담당자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데이터였네요. 마케팅 담당자가 고객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중요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지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누구보다도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용할 것 같았어요. ‘사용자 경험’을 분석한 후 더 효율적인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세부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3장 역시 예시나 단계 구분 덕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네요.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한 유의미한 데이터인 인사이트를 얻고 활용하는 방식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에요. 관련업에서 일하고 있는 독자에게 가장 유용할 내용이겠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유엑스리뷰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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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섬과 박혜람 - 제2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임택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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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기대했던 작품이에요. 무려 제2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20회나 개최될 동안 저는 알지 못했고, 이번에 처음에 이름을 접했어요. 아무튼 문학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은희경 소설가를 포함해 추천사를 쓴 사람들 대부분 이름이 익숙했어요. 표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기 좋은 그림에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프랑스에 있는 한국인 주인공이 생활하는 누추한 방, 프랑스 체류증을 얻기 위해 한국인 인물이 들인 노력, 프랑스에서의 언어 연수, 파리 공항에서 직원의 답답한 응대 등 프랑스에서의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국인 작중 인물들의 심리가 적힌 부분 몇 군데에서는 프랑스에서 외국인으로서 생활하는 와중에 느끼는 취약계층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익숙한 프랑스 화가 꾸르베 자체나 그의 작품이 소설에 등장해서 반갑기도 했어요. 


 그런데 집중 좀 하려다 보면 새로운 인물이 툭 툭 튀어나와서 초반에 읽기가 쉽지 않았어요. 혜람이 수호를 오랜만에 만나 둘이 뭔 일 나나 싶었는데 샤를리며 제롬이며 수호의 지인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나와요. 소설 맨 처음부터 등장하기도 했고, 책 제목에도 쓰인 주인공 ‘박혜람’이가 저는 엄청 궁금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다른 사람 얘기가 나와서 답답했네요. 극적인 장면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소설 전반부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어지는 장에서 준오와 혜람이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도 이들이 처한 상황에 비해 좀 침착하고 정적으로 묘사되었다고 느꼈어요. 


 진득하니 앉아서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 프랑스와 관련한 컨텐츠에 열광하는 독자에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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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초보 공인중개사 벗어나기
이윤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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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복덕방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 개정 전에 너도 나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뛰어들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고요. 복덕방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업에 종사 중이지는 않지만 부동산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참신한 주제의 책은 처음 봐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다룬 책을 올해 들어 꽤 읽어보고 있는데, 초보 공인중개사를 위한 마케팅 팁을 담은 책 출간이 아무래도 흔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과연 초보 공인중개사를 타깃으로 한 도서답게,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전면에 다루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환경 이해하기”라는 1장에 담긴 내용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한 후 성공적으로 자격을 획득한 독자라면 모두 이해할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2장부터 나오는 내용이야말로 진짜 초보 공인중개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세종시 기반으로 복덕방에서 공인중개사업에 종사 중인 글쓴이는 2장부터 5장까지 공인중개사의 마케팅 전략, 전문적인 공인중개사 되는 방법, 고객 확보 및 유지 전략, 인생의 커리어로서의 공인중개사 접근 전략을 짤막하게 풀어냅니다.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책에 대단히 다양한 팁이 수록되어 있다 보니 각각 내용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중개사 업자체가 2030보다도 4050에서 더 많이 진입하는 분야인 점을 고려할 때, 요즘 복덕방 트렌드가 담긴 이 책 한 권으로 전국에 있는 405060 중개사 독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국내 부동산 관련 내용이라면 일단 관심이 생기는 저 같은 독자들도 한 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부동산 투자를 하다보면 늘 마주치는 중개사들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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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입문 - 프랑스어권의 비트겐슈타인 입문 필독서
롤라 유네스 지음, 이영철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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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에서 가끔 가다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을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웠으나, 국내서건 외국 번역서건 가리지 않고 언급하는 탓에 모르는 사이에 저작과 철학 용어에 익숙해졌습니다. 이렇듯 비트겐슈타인이 책에 쓴 것에 관한 내용은 꽤 접했지만, 일생에 대해서는 알고 있던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에 21세기문화원에서 번역 출간된 책에 비트겐슈타인의 생애가 포함되었다는 소개 글을 보고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했던 비트겐슈타인의 생애는 책 가장 앞부분에 “한 순회 철학자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청소년기, 케임브리지에서 첫 번째 체류 기간, 1919년에서 1929년까지, 케임브리지 귀환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말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과연 읽는 사람 도파민 돌게 하는 생애가 펼쳐져 있는데요. 과거에 지루함을 떨치려 노력하며 읽었던 그의 철학 책 관련 내용과 달리, 어떤 인생을 거쳐 살았는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형 하나는 아버지 압력에서 벗어나려 가출 후 자살하고, 다른 형 하나는 베를린에서 음독자살한다거나, 이후 비엔나를 떠나 린츠에서 학교를 다니며 귀족적 태도와 존댓말 사용으로 야유의 대상이 되거나, 히틀러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둥 눈길 끄는 내용이 많습니다. 항공학에서 순수 수학, 그리고 수학 철학까지 변화해 가던 학문적 관심사, 1931년 마르게리테 레스핑거에게 결혼 제안 시 플라노틱한 관계로 남을 것을 요구한바, 병역 면제 판정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위한 자원입대, 삶에서 끊임없이 직업 전환을 모색한바 등 도파민 나올락 말락 한 사항이 이어집니다.


 이하 전기 비트겐슈타인과 후기 비트겐슈타인 그리고 제3의 비트겐슈타인을 다룬 나머지 장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본문 중간 박스 안에 제시된 비트겐슈타인 관련 일화입니다. 카르납 시각에서 본 비트겐슈타인의 창조적 예술가적 면모,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에 대한 집념 등 기존 비트겐슈타인 철학서에서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번역된 문장이 조금 부자연스럽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전문 번역가가 아닌 은퇴한 전임 철학 연구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기는 힘들겠습니다. 충실한 옮긴이 주석을 보며 역자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21세기문화원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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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해커스공무원 기출 보카 4000+ 1~2권 + 영어단어 미니암기장 3종 세트 - 전3권 (9급 공무원) -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대비 ㅣ 기출 어휘+기초 어휘+다의어+생활영어 ㅣ 단어암기 어플 ㅣ 단어시험지 제작 프로그램
해커스 공무원시험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무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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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의 폭 넓은 교육 영역에 감탄하면서 이번에 나온 해커스공무원 기출 보카 4000+는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펼쳐 봤습니다.


 본 교재 총 두 권이 스프링으로 제본되어 있어 보기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 단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반복 학습인데, 스프링으로 되어 있으니 여러 번 넘기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편하겠습니다. 


 해커스 교재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인 풍부한 학습 자료를 이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커스 토플 어휘 교재 활용할 때 참 좋았던 게 표제어와 예시 문장을 녹음한 음성 파일이나, 자동 단어 시험 생성기가 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건데요. 해커스공무원 기출 보카 4000+는 여기서 더 나가서 해커스공무원 사이트에서 단어시험지 제작 프로그램 이용, 단어암기 어플 이용이 가능하고,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권과 해설강의 수강권도 제공해 줍니다. 든든하네요.


 해커스 본령인 영어를 다룬 책답게 세세한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특정 단어는 연상하며 암기할 수 있게 삽화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반복 암기를 위해 학습자가 체크할 수 있는 체크 박스가 단어마다 제시되고, 기출 문제를 변형한 예시 문장이 단어마다 제시되어 있고, 특정 언어는 어원까지 제시해서 파생어 공부까지 가능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역시 영어는 해커스다 싶었습니다.


 본 교재 두 권 외에 추가 구성으로 수첩 사이즈로 만들어진 미니 암기장도 있습니다. 역시 스프링 제본 되어 있고, 영어 단어 부분 또는 한국어 뜻 부분을 학습자 맘대로 가리고 표시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로 발전해가는 학습서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네요.

 


이 글은 해커스공무원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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