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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술 안내서 - 초보 드링커를 위한
김성욱 지음 / 성안당 / 2025년 6월
평점 :
성안당 도서 제공에 따른 리뷰 작성
음주 생활에 참고하고자 신간 “초보 드링커를 위한 세상 모든 술 안내서”를 읽어보고 싶었다. 건강을 생각하면 일절 입에도 대지 않는 것이 맞겠으나, 맛도 좋고 인간관계를 위해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책을 쓴 이야기고래님은 술에 환장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블로그에 술을 소개하는 글과 그림을 올리고 있단다. 인스타그램으로도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계정은 @talewhale이다.
책이 550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알차게 제작되어 있다. 세상 모든 술이라는 표현이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데 말마따나 와인, 맥주, 탁주, 청주, 사께, 위스키, 브랜디, 진, 럼, 데낄라, 보드카, 백주, 리큐어 등의 개념, 제조 과정, 분류, 즐기는 방법이 망라되어 있다.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술을 깊이 알고 싶었던 독자라면 절로 눈이 가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종류별 술 소개에 앞서 가장 먼저 술이 되는 과정, 당이 되는 과정, 발효주, 증류주, 혼성주 숙성 등에 관한 설명이 제시된다. 모르고 마셨던 술 지식이 상당했다. 진탕 마실 줄만 알았던 독자들에게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네 술 탁주, 청주 장이 기억에 남는다. 병국, 조국, 분국, 초국, 산국, 쌀입국, 밀가루입국 등 누룩 분류며 우렁이쌀, 소곡주, 면천두견주 등 생소한 술 이름을 접할 수 있다. 술마다 병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술마다 쓰인 설명을 보고 관심이 가는 술은 따로 체크해 추후 구매 시 활용하기 좋아 보인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술을 목구멍에 흘리고 싶어 혼났다. 술 좀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홀짝거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러스트가 풍부해 오랜만에 책장 넘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