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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다고 인생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 의사 가운 입은 러너가 말하는 달리기 너머의 인생
남혁우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컬처블룸 통해 유노북스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정형외과 전문의가 썼던 달리기 도서를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유노북스에서 나온 달리기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었다. 과연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에세이를 넘어서는 달리기 에세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미 달리기 관련한 도서를 써 왔고,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작가의 책이어서 크게 기대되었다. 러닝을 즐기며 전문의가 집필한 책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에세이만의 매력, 솔직함, 정보만 가득하지 않은 글로부터 느낄 수 있는 가벼움 같은 것을 기대했다.
전문의로서 달리는 사람들이 아플 때마다 본인을 찾아왔을 것이고, 그랬던 과거를 돌이키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인생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달리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잊지 말고 유념해야 하는지 담겨 있는 책이다. 달리기를 하다가 무릎이 아파서, 허리가 아파서 찾아온 환자들과의 기록, 달리기를 하고는 싶은데 몸이 따르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과 그에 대한 처방, 달리기를 즐기다가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부상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달리는 사람이라면 경험할 만한 사항들이 에세이에 포함되어 있다.

달리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물론 공감하며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며, 달리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요즘 조금이라도 이 활동에 관심이 생겼던 독자라면 이번 책을 통해 달리기를 시도해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 크기도 크지 않고 두께도 얇아 아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 비슷할 것이다.
달리기 그 자체뿐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한번쯤 멀리서 바라볼 수도 있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큰 욕심 내지 않고 일단 조금이라도 시작해보기, 루틴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하기, 하나를 못 하게 되었을 때 겪는 상실감을 고려해 다른 대안을 함께 하며 선택지를 늘리기,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심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기 등 교훈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