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한유라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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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 여파가 이어지는 25년 초, 그날을 기록한 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봤다. 근 한 달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접해왔는데, 책은 어떤 차별된 요소를 포함했을지 궁금했다.


110여 페이지라는 많지 않은 분량을 담은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책이다. 펼쳐서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전부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1장에 해당하는 사태 타임라인은 지금껏 다른 매체로 듣고 보고 읽은 사실과 다름없었다. 우리나라 계엄령의 역사를 살피는 2장은 이와 달리 본 책을 계기로 정리해 볼 수 있어 유용했다. 여순 사건, 제주 4.3 사건, 4.19 혁명, 6.3 항쟁, 10.26 사태 등 현대 대한민국이 지나온 길을 빠르게 되돌아봤다.

 

4장에는 사태 이후 타임라인이 정리되어 있다. 지난 짧은 기간 안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5장에는 현직 중학교 역사 교사가 쓴 책답게 사태 관련 주요 용어가 간단히 정리되어 있다. 삼권분립부터 헌법 재판소, 정당, 법률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책 “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은 무엇보다도 역사를 기록한 ‘사료’로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훗날 지난 2024년 12월 3일을 복기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정제된 자료 중 하나인 것이다. 동시대를 살면서 이번 사태를 실시간으로 접한 수많은 시민들이 이런 책으로까지 다시 사태를 돌이켜 볼 것인가, 하는 물음이 있으나, 역시 몇 십 년, 몇 백 년이 지나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자료로는 분명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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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 오해와 편견을 깨는 40년 인문학자의 종횡무진 중국 이야기
김영수 지음 / 바틀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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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파원의 중국 취재기를 소재로 한 중국 책을 한 달 전에 읽고선 중국에 관심이 커졌다. 중국을 소재로 한 신간이기도 하고, “쩨쩨한 중국인”이라는 호기심 자극하는 표현이 궁금해 읽고 싶어졌다. 중국 역사와 문화를 알려오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전에 읽은 중국 관련서들에 비해 보다 흥미롭게 쓰여 있다고 느꼈다. 목차에 나온 소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중국인은 타고난 ‘뻥쟁이’인가”, “교태가 중국 미남자의 조건(?)”, “중국술 그것이 알고 싶다”, “중국에도 짜장면과 짬뽕이 있을까”, “중국을 알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등 얼른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질문이 가득하다.


중국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중국 영토, 문자, 역사, 창세 신화, 음식 등 갖가지 소재가 소개되어 있다. 단편적인 소재들이 작가의 글 솜씨 덕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보인다. 재미난 옛날이야기 읽는 기분도 들었다.


음식과 주류에 관한 설명이 쓰인 대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과 연회에 중요성을 크게 두어 관상용 음식도 있었다고 한다. 술 설명을 읽으며 빼갈이 마시고 싶어지기도 했고, 중국은 우리나라 마냥 2차 문화가 없다는 점에 놀랐다. 2차에 대한 고집은 술주정이자 실례란다. 이처럼 역사학 학문 차원에 기반한 중국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중국 실생활에서 알고 있으면 좋을 상식적 사항도 곳곳에 쓰여 있다.


특히 사료에 기초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깊이 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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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호스트 되는 법 4주 만에 준비하는 N잡러 가이드 3
조수현 지음 / 유아이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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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들의 관심을 잔뜩 받아 온 에어비앤비 창업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책이 나온 유아이북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n잡러 가이드’ 시리즈의 이전 책을 유익하게 읽은 터라 이번 책도 기대했다. 


이전 시리즈 책과 마찬가지로 책 크기나 분량이 부담이 없다. 텍스트에 친화적인 독자라면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모두 읽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가방 안에 넣고선 외부에서 남는 시간에 꺼내 보기도 좋을 만큼 부담 없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기존 책이나 강의가 에어비앤비 창업 시 고려해야 할 행정 문제에 치중해 있었다면, “에어비앤비 호스트 되는 법”은 호스트로서 공간을 대여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에 집중해 쓰여 있다. 에어비앤비 사업 이해, 매물 선정, 사업자등록증 발급, 인테리어 노하우, 에어비앤비 상 숙소 등록, 숙소 운영 노하우 순서로 이 작고 짧은 책에 소개되어 있다.


임차인으로서 임대인의 동의를 얻기 위해 신경 쓰면 좋은 사항, 사업등록을 위해 고려해야할 공간 속성, 초기 창업과 기존 에어비앤비 운영 매물 사이 선택 기준, 숙박 및 민박업으로서의 에어비앤비 대신 공간 대여 서비스업으로 사업 운영 가능성 등 에어비앤비 운영 지식이 전혀 없던 사람으로서 재밌게 읽었다. 에어비앤비 운영에 관해 궁금함은 있었으나 별다른 정보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테리어 팁, 운영 팁도 책 후반부에 소개되어 있어 에어비앤비 운영을 준비 중인 독자들에게도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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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비건 - 7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기후 식사 알고십대 8
정민지 지음, 민디 그림 / 풀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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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의 청소년 단행본 시리즈 ‘알고십대’ 신간 “가끔은, 비건”의 표지에 시선이 빼앗겼다. 일러스트가 귀여워 관심을 가진 것이다. “7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지구를 위한 기후 식사”라는 문구도 표지에 쓰여 있는데, 채식에 관심이 있는 독자로서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조카에게 이야기하듯이 작가의 말이 전달되는 책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장이 모두 친근한 어조로 쓰여 있다. 청소년들이 비건에 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정보도 얻기 위해 일반적인 딱딱한 문체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보인다. 


기후 식사의 필요성, 로컬 푸드의 이점, 공장식 축산, 동물 복지, 락토 베지테리언부터 플렉시테리언 등까지 비건 구분 등 지구와 기후를 위한 식생활을 주제로 여러 가지 정보가 짤막하게 담겨 있다. 채식에 관심 갖는 인구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이에 친숙해지고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장에 포함된 세 컷 짜리 만화도 “가끔은, 비건”을 읽는 데 즐거움을 더했다. 표지에 있는 그림체로 만화가 그려져 있는데, 표지 일러스트처럼 역시나 귀엽다.

본문 이후에 제시된 채식, 환경, 동물권을 소재로 한 도서와 영상 정보가 추가로 제공된 점도 인상적이다. 150여 페이지에 불과한 이번 책에 아쉬움을 느낀 독자들이 책과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서 목록을 저장해 놓고 앞으로 조금씩 읽어가 볼 생각이다. 


풀빛 청소년 시리즈 ‘알고십대’ 독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책을 한 번 살펴보는 한편 앞으로 나올 책도 기다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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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상처 - 기후변화는 인간의 신체, 마음, 정신까지 망가뜨린다
김현수.신샘이.이용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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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쓴 책은 많이 나오고 있으나, 그 대상이 인간 심리인 경우는 이번에 처음 봐서 궁금한 마음에 읽고 싶었다. “기후 상처”는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진료과장, 원장 등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인 세 명이 함께 쓴 책이다.


기후 변화가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더위가 극심한 날에 정신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사례가 늘었고, 농업과 어업을 하던 종사자들이 기후 변화로 전과 다른 상황에 처해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는 기후난민들은 더욱 복잡한 정신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인간 내면에 미치는 영향을 그동안 너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기후 상처”에 펼쳐질 구체적인 기후변화와 인간 정신 사이 관계성이 기대되었다.


긴 장마와 우울증 사이 관계, 예측하기 어려워진 기후와 스트레스 사이 관계, 기온 상승과 자살률 사이 관계 등 변인 사이 흥미로운 관계성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기온 상승에 따른 자살률 증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과 상관없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가뭄, 산불 등의 기후재해 역시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25년 1월 초 기준 대규모 화재가 일어난 미국의 나성이 떠올랐다.


이 외에도 지구감정, 생태슬픔, 생태죄책감, 생태마비, 기후불평등 등 인간 감정과 지구 사이 연결과 관련한 주요 개념을 통계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심각한 현황에 대한 리포트가 주를 이루는 텍스트를 읽어 나가며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대응과 미래 변화를 향한 가능성을 다룬 부분을 찾아 집중해 읽었다. “위기가 닥친다는 진실을 받아들어야 한다”, “이제 눈을 감을지 마주할지 결정할 때다”, “보지 말라고 해서 안 보이는 게 아니다”와 같이 강한 어조의 문장과 하위 텍스트들을 읽으며 반성했다. 기후위기를 직시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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