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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뇌 자극 공부법 - 합격바이블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상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입시, 학점관리, 시험, 임용,,, 이것들은 내가 지금까지 겪어왔고 또 앞으로 겪을 일들이다. 오늘날 사회는 경쟁을 해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인간의 삶에는 다윈의 진화론에 부합하는 일종의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지금 세계의 경제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실업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정규직 보다는 인턴이나 계약직이 판을 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나는 지금 대학교 2학년이고, 앞으로 3년 안에는 사회에 나가게 될 것이다. 뉴스를 보니 지금의 실업난은 내가 사회생활을 시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안쪽에 나와있는 저자의 내력을 읽어보았다. 저자인 '요시다 다카요시'는 명문 중고등학교와 명문대를 나오고 국가공무원 1종 경제직 시험에 합격하였으며, NHK에서 아나운서로, 그리고 가토 고이치 중의원 의원의 공설 제 1비서로, 또 지금은 의사이면서 '혼고아카몬마에 클리닉'원장과 '학습뇌과학연구소' 소장, '학습카운슬링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와~' 실로 그는 이런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드는 삶을 살고있다. 남들은 하나도 제대로 가지고 있기 어려운 저런 직업들을 어떻게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직을 맡았을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뇌를 자극시킬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신조는 공부지상주의라고 한다. 나도 이 의견에 동의를 표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아니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배움이라는 것을 하고있고 죽을 때까지 그 배움을 이어간다. 저자는 책의 내용을 '워밍업', '뇌 자극법', '공부와 기억력', '황금 테크닉', '합격바이블', '꼭 챙길 것'의 6부분으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책의 표지부터 눈에 띄게 노란색을 사용해서 눈길을 끌고, 글의 중간중간에 중요한 부분들을 노란줄로 표시를 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눈에 자극을 주어 내용을 더 잘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Part 2 중 '소리를 내서 자신을 격려하자', '칭찬하는 말을 일람표로 만든다'의 내용을 읽을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남을 칭찬하는 것만 효과가 있을 것 같았는데 나 자신에게 하는 칭찬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Part 4 중 '움직이는 것이 뇌를 활성화시킨다'의 내용을 읽을 때에는 내 경험이 떠올랐다. 재작년 내가 고3이었을 때, 잘 움직이지 않고 먹고 공부하고를 반복했었다. 그 때 살은 기하급수적으로 쪘고, 너무 살이 쪄서 앉아있는 것조차 가끔 숨이 찰때가 있었고, 오히려 공부의 효율은 떨어졌다. 이 책의 내용과 나의 경험이 서로 부합하여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왜 그 때 이책을 접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생겼다. 

수면이 뇌의 효율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느낌상으로도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가끔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잘 때가 있는데 그럴때에는 저자가 추천해준 방법대로 손발을 주무르면서 손발이 따뜻해지게 만들어야 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여느 수험생들처럼 나도 시험 당일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꼭 시험을 보기 3시간 전에는 반드시 일어나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시험기간이 되면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야 하는지 걱정을 하는 수고를 이제 덜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내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뇌의 교란작전에 속지 않으면서, 뇌의 피로를 덜 수 있게 만드는 지혜를 나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이 책에 오타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매번 책을 읽으면서 오타에 집중해서 읽는 것은 아니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집필할 때 그러한 세심한 부분들까지 고려해서 책을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뇌 자극 공부법 합격바이블>은 앞으로 내 책장 속에 들어가 내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게 될, 아마 평생을 같이 할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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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찬 여행기
류어 지음, 김시준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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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찬 여행기’는 라오찬이라는 의사가 각지를 떠돌면서 보고 들은 사건들을 기록한 청나라의 정치와 사회상을 비판한 소설이다. 저자는 제국주의의 침탈과 관료의 부패로 쓰러져가는 청나라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은유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타고난 문학적 표현력과 진지한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이 소설은 견책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견책소설이란 중국 청나라 말기에 사회개혁을 목적으로 쓰여진 소설로 봉건지배계층의 부패상을 폭로하고 질책하는 등의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주인공인 라오찬,,, 이 라오찬이라는 말은 늙고 힘없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렇게 보면 ‘라오찬 여행기’라는 책은 늙고 힘없는 관찰자가 각처를 떠돌아다니며 견문한 사실을 적은 여행의 기록이다. 힘없는 자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전개,,, 어찌보면 불가능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흉흉한 시대 속에서 민중 가운데 영웅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오찬 여행기’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뒤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읽을 때에는 그저 하나의 전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다 의도적으로 비유가 된 것들이었다. 먼저, 소설의 첫 머리에서 라오찬이 만난 부호 황뤠이허는 바로 황하를 비유해 의인화한 인물로 그의 지병은 바로 중국 최대 관심사인 황하의 수재를 상징한다. 이어 친구 두 사람과 일출을 구경하러 바다에 나가는 장면에서 묘사한 경치는 바로 러시아와 일본의 대치를 상징하고 있으며, 성난 파도에 표류하는 큰 배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감도는 전운과 서구 열강의 침략 앞에서 몸부림치는 중국을 상징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파렴치한 관리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청렴한 관리이기는 하나, 그가 자신의 청렴성을 내세워 얼마나 가혹하게 백성들을 괴롭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이 난 사자성어가 있다. 苛斂誅求(가렴주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사자성어는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며,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음 이라는 뜻이다. 예기(禮記)에서 공자는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고 했다. 춘추 시대 말엽, 공자의 고국인 노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인 대부 계손자의 가렴주구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제의 나는 이와 같았고, 오늘의 나 또한 이와 같다. 나의 방을 보면 침상이 하나, 탁자가 하나, 자리가 하나, 등이 한 개, 벼루가 한 개, 붓이 한 자루, 종이가 한 장 있다. 어제의 침상, 탁자, 등, 벼루, 붓, 종이도 이와 같았다. 오늘의 침상, 탁자, 자리, 등, 벼루, 붓, 종이도 여전히 이와 같다. 본래부터 명확히 내가 있고 또 이러한 침상이 하나, 탁자가 하나, 자리가 하나, 등이 한 개, 벼루가 한 개, 붓이 한 자루, 종이가 한 장 있는 것이다. 마치 꿈에 새가 되어 하늘보다 높이 날다가 깨어나면, 새도 하늘도 모두 없는 것과는 다르다. 마치 꿈에 고기가 되어 연못 속으로 들어갔다가 깨어나면 고기도 연못도 모두 없는 것과도 다르다. 더욱이 높다든가 들어간다는 말은 무엇인가? 내가 나를 보면 실지로 그러한 물건이 있으나 꿈이 꿈같지 않더라도 실지로 그러한 일은 없는 것이다. 그런즉 인생은 꿈과 같은 것, 본시 몽수의 우언만이랴!"-339쪽

춘추전국시대 말기,,, 청나라 말기,,, 대개 그 나라의 정세가 꺾이는 때에는 이렇게 관리들의 포악한 횡포가 일삼아 진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어제, 전 세계에서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실업자는 늘어나고, 물가는 올라가고, 더불어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애당초 그가 내세웠던 경제성장은 커녕 경제하락만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년에 세금은 더 많이 걷혀졌다고 한다. 어찌된 일일까? 정부와 손잡고 있는 배후세력들의 법, 정치에 의해 우리 시민들은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머지않아 춘추전국시대, 청나라의 몰락처럼 우리나라의 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을 감싸주고 올바른 정치를 해나가는 정치세력들이 나와주기를 바란다. ‘라오찬 여행기’는 그 시대 상황을 잘 반영, 비판하고 있으며 단지 청나라만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게도 한 나라의 영속성에 대한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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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
R. 벅민스터 풀러 지음, 마리 오 옮김 / 앨피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에는 지구호라는 우주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실제 내용을 읽고보니 우주선의 이름이 아니라 지구를 하나의 우주선으로 보고 서술하는 것이었다. 책의 처음부분에 벅민스터 풀러의 내력이 나와있었다. 저자를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았으며, 무엇에 이끌려 이 책을 썼는가 하는 것에서 말이다. 이 책이 1960대에 쓰여진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꼭, 지금 현 세대에 쓴 글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현실세계와 거의 일치하는 이야기들인 것 같다. 지난 번 MBC 다큐인 '북극의 눈물'을 본 적이 있다. 아름다운 절경, 북극의 환경에 살아가는 이누이트 족의 생활모습, 북극의 안타까운 현실과 미래 등을 다루고 있는 다큐였다. 북극의 빙하는 갈수록 녹고 있고, 북극의 생명체들은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30~40년 후면 북극은 없어질 거라고 했다. 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석연료의 무자비한 사용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증가, 그로인한 지구온난화, 또 그로인한 북극의 이러한 미래까지,,, 이 책은 이러한 현실들도 경고하고 있는 듯 하다. 지구의 문제는 결코 자원의 한계가 아닌, 우리 인간의 태도에 있다는 점! 저자는 진정한 부를 "부는 인류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물질적, 정신적으로 부족함 없는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조직적 능력이다."라고 했다. 지금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부,,, 벅민스터 풀러의 말처럼 진정한 부를 위의 말로 표현할지라도, 현 상황은 그 말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벅민스터 풀러는 인류는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한다. 그는 일반 시스템 이론(복잡한 시스템 내 구성 부분들을 통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통해 우주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조명한다. 그리고 '우주는 시너지다'라고 하였다. 시너지는 부분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체가 있음을 뜻한다고 한다,,, 이 말이 좀 어려워 사전을 찾아보니, '분산 상태에 있는 집단이나 개인이 서로 적응하여 통합되어 가는 과정'이란다. 또 그는 각종 사회 환경의 발달도 시너지 효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의 시너지 효과란 '하나의 기능이 다중으로 이용될 때 생성되는 효과'라고 한다. 덧붙여 그는, 전 인류가 우주선 지구호에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던지며, 인간의 지성은 중요하고 노동자들을 연구 개발직에 배치하여 생각하게 만들라고 하였다. 이 책은 남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의 말들은 거의 다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 우리나라의 국회는 매일매일이 전쟁터이다. 아,,,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을 정도이다. 나라의 정치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우리 국민이 보는 앞에서 주먹질이며 욕설이라니,,,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인간들 모두가 깨달아야 하는 것들이지만, 정작 현실은 인류 모두가 그 사실을 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현실에서는,실제적인 권력을 지고있는 지도자가 그 정신을 받들여 제도 등을 개혁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 본다면 현실은 참 암담한 것 같다. 그래도 인류의 희망을 노래한 벅민스터 풀러의 말처럼, 우리 인류가 각성을 해나간다면, 화석연류의 고갈을 걱정하지 않고 자연의 에너지를 이용하게 되며, 모든 인류가 부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날이 오지 않을까?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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