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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김희준 지음 / 생각의힘 / 2012년 7월
평점 :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는 만들어진것인지 진화된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항상 궁금해하지만 아직 과학이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문제들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 존재에 관심이 많다.
과학이 아닌 다른 철학이나 종교, 예술 분야에서도 인간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하고
각각의 분야에서 인간 존재를 설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과 철학,문학,예술,종교와 비교를 통해 인간의 기원과 생명체의 미래에 대해 알려준다.
비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쉽게 막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과학 수준은 있어야 이해가 갈 것이고, 우주부분에서는 지구과학 지식이 좀 필요하다.
그래도 전공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웬만한 수식도 다 글로 풀이되어 있어 읽어보면 이해가 갈 것 같다.
인간은 뇌와 심장과 같은 장기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장기들은 또 수많은 세포, 세포는 원소들로 이루어져있다.
원소는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더 작게는 쿼크와 렙톤, 결국에는 에너지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이 책은 인간을 이루는 입자들은 어디서 온건지를 알기위해 '빅뱅 우주론'부터 시작한다.
우주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빅뱅에서 '쿼크'와 '렙톤'이 만들어지고,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들이 만들어진다. 이 재료들을 통해 수소, 탄소, 산소 등이 만들어지고, 더 복잡한 화합물을 만든 다음 여러 행성들의 재료가 되고, 지구도 만들고 나서 우리의 몸도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수소, 그리고 적색거성에서 만들어진 탄소, 산소 등이
초신성 폭발에 의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서 수소와 만나 메테인, 물 등 간단한 화합물을 만든 다음
수억 년 후에 태양계의 재료가 되어 결국 우리 몸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은 우리의 고향이고, 우리는 별의 잔해star dust라고 말할 수 있다." p145

영화에나 있을법한 외계 생명체에 보내는 '아레시보 메시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천문대에서 보내는 메시지인데
2진수로 암호화된 일곱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1. 1에서 10까지의 숫자.
2. 디옥시리보핵산(DNA)의 구성 원자인 수소,탄소,질소,산소,인의 원자번호.
3. DNA의 뉴클레오티드를 이루는 당과 염기의 화학식.
4. DNA의 뉴클레오티드의 수와 DNA 이중나선 구조의 모양.
5. 인간의 형체, 평균적 남성의 크기(물리적 신장), 지구의 인간 개체수.
6. 태양계의 모습.
7.메시지를 발송한 전파 접시가 있는 아레시보 천문대의 모습과 그 크기(물리적 직경).
사진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B%A0%88%EC%8B%9C%EB%B3%B4_%EB%A9%94%EC%8B%9C%EC%A7%80

이런 사실들은 근 100여년 동안 밝혀진 많은 과학 지식들을 통해 확인이 되고 있는데,
사실 보면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론들인데 누군가는 이론을 생각하고 증명하고,
우주의 신비를 밝혀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저 멀리 직접 갈 수도 없는 우주에 대해 이 정도로 밝혀냈다니!!!!
쉽지 않기때문에 전공자가 아니면 알려고 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이 빅뱅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가 죽고 지구에 묻히면 다시 원소가 되고,
지구가 나이가 들어 폭발을 하면 그 원소들은 새로운 별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고 생각하면
별과 우주가 멀리 느껴지지 않을것이다.

과학의 역사와 발전의 모든 것들이 결국은 인간의 기원, 더 나아가 자연,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철학, 문학, 예술과 함께 접할 수 있어 더욱 쉽고 재밌게 다가온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