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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꿈일 뿐이야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3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이 눈에 들어오고, 그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언제였을까... 아주 어릴적에는 그런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지 못했던것 같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혜택들을 생각해본 경험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환경오염이 나쁘다는 것은 알아도 실제적으로 환경이 파괴됨으로 인해 내가 어떤 피해를 입게 될거라고는 상상이 안될것이다.
주인공 월터. 월터는 길거리에 쓰레기도 아무 생각없이 버리고, 분리수거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아이.
TV에서 해주는 미래 세계 관련 방송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인데, 그날 밤도 미래를 상상하며 잠이 듭니다.
월터는 꿈속에서 미래의 지구를 보게 됩니다. 침대를 타고 여러곳을 다니는 것으로 나옵니다.
미래에 월터가 살던 동네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여있는 곳으로 변하고,
다시 눈을 떠보니 침대는 매연이 가득해 눈이 따갑고 숨쉬기 힘든 굴뚝입니다. 아이러니하게 이 곳은 약 공장인데
이곳에서 만드는 약은 매연으로 인해 눈과 목이 아픈 것을 치료해주는 약입니다.
에베레스트 위에 세워진 호텔, 어린 새끼 물고기 마저도 마구 잡아들여서 물고기들이 사라진 바다, 차로 가득찬 도로 위 등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어진 미래의 모습을 월터는 보게 됩니다.
월터가 만난 미래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는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월터가 느끼는 감정도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데, 생각보다 담담한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그림을 보면 많은게 느껴졌습니다. 과장된 굴뚝의 크기, 쓰레기더미...
꿈속 환상의 세계같은 그림들인데 하지만 그림속의 세상은 너무 슬픕니다. 글로써는 표현되지 않지만 그림을 보면 월터가 받았을 충격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로 돌아온 월터는 분리수거 하지 않은 쓰레기들을 다시 분리수거합니다.
누가 나무 같은것을 선물로 고르냐며 옆집에 사는 로즈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월터.
월터는 자신의 생일 선물로 나무를 선택합니다.
"눈을 떠 보니 침대는 두 나무 사이에 놓여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빨래가 실바람에 너울거리고..."
마지막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빨래가 실바람에 너울거리고.."
월터가 꿈 속에서 여행하던 오염된 곳들을 보고나니 푸른 하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거든요.
환상적인 그림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