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ndle (Paperback, 미국판)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theneum Books for Young Readers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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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페이지의 얇은 책인데다 보통의 어린이 원서 보다도 글자크기가 더 컸다.
어려운 문장과 단어도 별로 없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름이 Nick인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은 아이디어가 넘치는 소년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질문을 해서수업을 하지 않고 다른 길로 빠지게 할까를 고민하는 장난꾸러기 소년이다. 그런 Nick에게 강적이 나타났으니 바로 Language Arts(언어) 담당 선생님인 Mrs.Granger이다. 학교에서 무섭다고 소문난 선생님이다. Mrs. Granger는 단어, 문법 등을 가르칠때 '사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특히 그녀는 '사전'을 사랑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Nick은 Language Arts 시간에 수업을 방해하기 위해 선생님에게 사전의 단어들은 어디서 나온건지 질문을
한다. 그러나 의도를 알아챈 선생님은 Nick에게 스스로 답을 찾아보라고 하고 리포트 발표를 준비해 오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간 Nick은 사전의 introduction 부분의 글도 읽어보고, 백과사전을 펼쳐서 사전에 관해
조사를 하고 다음날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게 되고,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그렇게 말하자고 동
의를 해서 단어가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Nick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이 한 말을 계속 생각하다가 우연히 땅에 떨어진 펜을 보고 frindle이라고                     부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상점에 가서 펜을 보고 frindle 달라고 하고, 친구들에게도 상점에 가서 frindle을
달라고 하라고 시킨다. 이 일이 점점 확대되기 시작하고 결국은 많은 학생들이 frindle이라고 부르게 되서 Mrs.
Granger선생님은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에 남아 벌을 주게 된다. Granger선생님은 Nick을 따로 불러 사전에 pen이
라는 단어가 있기때문에 더 이상 frind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Nick을 설득시키지는 못
한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Nick에게 이 사건이 다 끝나면 주겠다며 편지를 쓰게 되는데...

 
frindle 단어는 점점 알려져서 지역 신문에 실리고, 전국 뉴스에 나오게 되고, Dave Letterman 쇼나 Good
Morning America같은 방송에도 나오며 유명해진다. frindle을 이용한 상품도 나오고.. 
 

세월이 흘러 Nick은 대학생이 되고 Granger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내용이 너무나
단순해서 실망하였는데 이 편지 부분에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철없는 아이를 나무라기만 한 선생님이라 생
각했는데 편지 내용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Granger 선생님이 참 위대해보였다.
 

편지 내용 중 마음에 드는 부분
 

So many things have gone out of date.
But after all these years, words are still important.
Words are still needed by everyone.
Words are used to think with, to write with, to dream with, to hope and pray with.
And that is why I love the dictionary. It endures. It Works.
And as you now know, it also changes and grows.

 

짧고 간단한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제자를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과
우리가 쓰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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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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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주 내용은 클레어의 임신과 헨리와의 이별이다.

 

자신과 같은 시간 여행의 두려움을 안고 살 아이가 태어날까봐 걱정하는 헨리, 하지만 헨리와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클레어는 임신문제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여러번의 유산을
겪고나서 딸 '앨바'가 태어난다. 앨바도 역시 아빠를 닮아서 시간 여행자이다.
 

헨리는 미래로 가서 앨바가 10살 무렵의 모습도 보게 된다. 현재에 아기인 딸이 훌쩍 자란 모습
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흐뭇한 순간이지만... 동시에 헨리는 미래의 자기의 죽음에 관해서도 알
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헨리는 더 자주 미래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자신이 죽고 없을 미래에 시간 여행으로 딸과 아내를 만나러 간다. 이 부분에서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이 떠올랐다. 아기때 죽은 유키코가 아버지 앞에 점점 커가는 모습으로 나타나던 장면..
죽은 사람은 실존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그립고 마음속에 영원히 존재하게
다. 죽은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면 기쁨도 크겠지만 그만큼 슬픔도 또 느끼게 될 것같다.눈 
앞에 보이지만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슬픈.. 


보통 사람과 다른 헨리와 그런 헨리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클레어. 특이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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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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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권을 끝냈다.
 

 처음 읽을때만 해도 "로맨스 소설이니 금방 끝낼수 있겠군" 했었다.
하지만 시간순서도 왔다 갔다 하고, 주인공 헨리의 나이도 젊어졌다 많아졌다 해서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없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칸트의 정언명령이 등장!! 또 시간에 관한 여러가지 가설들, 결정론 등이 등장해서
그냥 지나치기는 아까운 문장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헨리는 시간 여행을 할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가 없다. 그리고 언제 갑자기 시간여행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시간 여행을 하게되면 알몸인 상태이다. 그래서 그는 옷을 
훔치거나 빼앗아야 한다. 어릴때부터 시간여행을 했기 때문에 어른이 된 헨리는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가 바로 자신인 어린 헨리에게 소매치기, 열쇠따기,싸움 등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가르쳐준다. 시간 여행을 하면 재밌을 것만 같았는데 이런 고충이...

 처음에 어린 헨리는 그에게 시간 여행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헨리가 자기 자신
의 미래인줄 모른다. 또 다른 시간여행자인줄로만 안다. 하지만 헨리가 자기의 실체를 알려
주는데.. 어린 헨리가 너무 가여웠다.


p79
"다른 시간 여행자들이 있는 것 같진 않아. 나도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야."
 아이의 왼쪽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어렸을 때 나는 어딘가 시간 여행자들이 모두 모여 사는
사회가 있어서, 나의 스승인 헨리는 그 거대한 집단에 합류할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키러 온
사신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나는 한때 번성했던 종족의 마지막 구성원으로서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든다.
 로빈슨 크루소가 해변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했는데 결국 그게 자기 발자국이라는 걸 깨
달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헨리와 클레어와의 사랑은 1편에서는 아직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부인의 어릴적 모습
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헨리는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결혼식에서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제외하면..

 2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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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s (Paperback, 미국판) - 『구덩이』 원서
루이스 새커 지음 / Random House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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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es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인데 이상하게 사놓고도 잘 안 읽게 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표지때문인것 같다. 그러나 읽고 나서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배경이 되는 캠프 그린 레이크. 미국 영화에 아이들이 가는 그런 캠프이지만 이곳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감옥대신 가는 캠프이다.  Camp Green Lake는 이름처럼 원래는 큰 호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막에 가깝다. 이 캠프에서는 아이들은 하루 종일 땅을 파는데, 명분은 인격수양을 위해서이다.... 

  Stanley는 여러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른인 내가 읽으니 귀엽고도 참 재밌었다. 거기에는 작가의 재치있는 말투가 한몫했다. 이런게 살아있는 영어인것 같다. 

  이 책이 정말 재밌는건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이 맞물린다는 점이다. 현재의 사건들이 해결될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하나씩 하나씩 풀려가는데 정말 재밌었다. 또한 결말이 시시한 소설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 결말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모든 일들을 맞물리며 끝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영화에 나오는 Zero의 모습. 제로는 정말 귀여운 아이이다.

 

책에서 God's Thumb이라고 불리는 산의 모습.  

책을 읽고 영화도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책만큼 내용을 담을수 없기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상상하던 이미지들을 비교하며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과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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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상록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지음, 조세형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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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회상록이 한자리에 머물며 몇천년 동안의 역사를 관찰하는 소설이라면
강 회상록은 강과 함께 여행을 하며 인류가 시작 되기전부터의 역사를 강의 눈으로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무척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많으며, 나무 회상록

보다는 좀 더 신화적인 내용이 많았다.

 

  인류가 최초로 불을 발견하는 모습, 모계 중심의 사회, 그리고 어떻게 남자들

중심의 사회가 되었는지를 강은 우리에게 들려준다. 

 

  강은 여신과 사랑을 하기도 하고, 요정 노움에게는 가르침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태양신과 파에톤의 이야기, 파에톤과 살마키스의 사랑 등등 신화 속의

신비한 여러 이야기가 등장하는 판타지 적인 요소가 많이 나온다.

 

  자연보다는 인간 중심적인 인류의 역사에서 구불구불했던 강은 직선화되고,

흙이었던 강바닥은 콘크리트로 덮여졌다. 강을 이용만 하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의 강에

감사하려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더 이상은 강을 괴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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