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1disc) - 할인행사
데이비드 핀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1969년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었다.

'조디악'이라는 연쇄 살인마의 정체를 밝히고 붙잡기 위한 경찰과 기자들의 끈질긴 추적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 영화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끈질김'이다.

우선 영화는 갈피도 안 잡히는 조디악의 정체를 끈질길 정도로 집요하게 알아내려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건 담당 형사 데이브 토스키(마크 러팔로우),

신문사 삽화가이지만 누구보다 조디악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는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

이 둘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작은 단서 하나 놓치지 않고, 관련 기사나 자료를 끊임없이 되짚어가며 조디악을 추적한다.

무려 20년이 넘도록.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에 나온 조디악 피해자가 데이브와 로버트가 특정한 조디악 유력 용의자의 얼굴을 지목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자막으로 후일담이 나오는데, 다소 충격적인(?) 수사 결과와 함께

여전히 조디악 사건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범인의 유죄를 증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가 개봉된 것이 2007년이니, 조디악 사건이 발생하고 거의 40년이 지난 뒤이다.

범인을 잡기 위한 이들의 끈질긴 노력을 담고 있는 영화에게는 가장 알맞은 결말이다.

2시간 30여분 정도되는 러닝 타임에서 극적인 갈등이나 등장인물들의 내면 묘사는 거의 없다.

흥미로운 플롯이나 구조도 발견하기 어렵다.

감독은 그저 다큐멘터리처럼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만을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

정말 끈질긴 인물들과 끈질긴 영화이다.

그런 장면이 계속 이어지니 피로감이 쌓이고 지루할 법도 한데,

배우들(마크 러팔로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이크 질렌할)의 열연과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 감독의 연출이 이 끈질긴 영화를 계속 보게 한다.

오히려 불필요한 내용들이 거의 없어

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매우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미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살인의 추억>과는 또 색다른 느낌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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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17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민우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dman 2021-09-17 21:1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