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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쬐꼬만 행복 - 산책길에서 만난 행복 모음집
욤이네 지음 / 책밥 / 2025년 6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천천히, 쬐꼬만 행복
저자 욤이네
출판 책밥
발매 2025.06.25.

작년 지방의 모 공공기관에 장기 파견을 갔다.
사무실 앞에 클로버가 상당히 많이 피어 있었다. 잠시 쉴 때 몇주를 클로버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아 보았다.
당시 좀 힘든 일이 많았고, 정신적으로 무너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왜 인지 네잎 클로버가 있으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네잎클로버는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새로온 알바생이 클로버 밭은 한번 보더니 “네잎 클로버 다 ” 하면서 하나를 찾아 버렸다.
나한테 행운은 없는거 였다,
제목 만으로 귀여움이 넘치는 책 <천천히, 쬐꼬만 행복>의 표지는 커다란 세잎클러버 밭에 물을 주는 소녀가 있는 그림이다,
세잎 클로버는 “일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천천히, 쬐꼬만 행복>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꽃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일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닐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책 제목만으로도 귀여운데 책 자체도 작고 귀엽다. 그림에세이다 보니 그림도 제법 많고 누가 옆에서 보면 만화책인 듯 보이기도,,,
<천천히, 쬐꼬만 행복>은 일러스트작가 욤이네님의 작품이다.
책이 내용은 정말 소소한 일상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생각해 보면 아 이거 나도 경험한 일인데 왜 나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매 단락마다 두 번씩 웃게 되는데,
“아 나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라는 생각에 한번 웃게 되고, 아 작가님은 이런일에도 행복을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에 또 한번 미소가 나오게 된다.
가급적 나도, 심지어 엘리베이터가 바로 와도 행복을 느기려고 하는편인데 욤이네 작가님은 정말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여름이 끝나가는 날, 가울의 문턱에서 산책을 하는데 높은 하늘에도 행복을 느끼는 작가님의 모습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기고 했다. 춘곤증이 와서 업무에도 지장이 있을 따뜻한 봄날, 선선한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에도 행복을 느낀다니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천천히, 쬐꼬만 행복>은 총 65편의 소소한 이야기가 있다. 엄마에게 받은 사과 하나에도 향복을 느끼는 등 진짜 소박한 일상을 그린 에피소드가 계속되는 책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그림도 너무 귀엽고 에피소드들도 소소해서 계속 해서 흐믓한 미소가 나오는 책이다. 책 중간중간 QR코드가 있어서 스캔을 해보면 책과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작가님의 음악적 센스 까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따로 챙겨서 듣는 맛도 무척 좋은 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책을 들고 아무 페이지를 열어 보아도, 마음속에 있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듯한 기분도 든다.
<천천히, 쬐꼬만 행복>은 정말 클린한 귀여움을 준다. 마음의 스트레스도 없애주기도 한다.
작가님의 추천하는 음악을 듣고, 이 책을 들고 읽고 있으면 그 순간 만큼은 나도 쬐꼬만 행복에 미소가 생기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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