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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은 선물이었다
정성교 지음 / 좋은땅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부족은 선물이었다
저자 정성교
출판 좋은땅
발매 2025.02.20.

연탄이 쌓여 있는 책의 표지.
연탄재를 깨트려 눈싸움 하듯, 친구들가 던지고 놀던 시절...
집에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바케스 통에 물을 실어다 식수를 보충하고, 5~6정도 가구가 한 화장실(이라고 하지만 그냥 푸세식 변소)을 같이 이용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국민학교 4학년 이사를 하기 전까지 소위 달동네라고 하는 곳에서 살던 나의 이런 시절이 떠올랐다.
연탄 보일러도 아닌 그냥 연달 부들장에 혹 가스가 나올까 어디서 구한지 모를 종이테이프로 금이 간 방바닥을 붙히고, 뛰어놀다 넘어져 뼈가 보이는 내 무릎에 어디서 구한지도 모르는 하얀 가루를 뿌리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 어렴풋 기억이 난다. 내 어린시절도 많이 부족했다.
한편으로 사는 방식은 많이 다르고, 일상도 많이 달랐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내 일기장을 읽는듯한 느낌도 받았다. 내가 잊어버린 어린시절 에피소드라고 빙이가 된것 같이....
과연 나에겐 선물이였을까?
가끔 벗들과 술한잔 마실때 술안주 였지만 작가님 처럼 선물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었다.
그래서 일까?
첵 읽는 내내 어린시절이 떠올았다. 만약 그 시절 인스타그램이나 어찌어찌 형편이 되어 내가 사진을 찍고 그랬다면 책 표지의 저 연탄 사진 같은 사진도 분명 있었을것이다.

작가님은 어린시절을 선물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환경운동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족함의 우열은 없지만, 그저 불평만 하는 나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사람들에게 부족함은 어떤 의미일까?
요즘은 연탄구이가 돈을 더 주고도 먹는 요리가 되었다.
사실 연탄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듯 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추운 겨울 하루를 살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재산 이였을 것이다.
그 순간,,,
부족함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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