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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저자 전지현
출판 시원북스
발매 2025.05.26.

마음이 아파서 몇 번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잠도 자지 못하고 잠을 자도 깨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의사를 잘 못 만나서 내가 상담을 하면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며 혼자 버티는 중이다.
보통 책을 보던가, 영화를 보면서 버티는데 나름 적응이 돼서 인지 나의 증상은 가벼워서 인지 버틸만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엔 몇몇 그렇지 못한 지인들도 몇 명있는것 같다.
마음의 고통 때문에 삶을 포기 하려다 경찰이 출동하고 난리가 난적도 있었고, 지인의 그런 행동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 괴로움을 이겨 내기까지 한참을 고생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곤 한다.

우리나라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지나치게 경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전 모 정치인은 공직자중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을 배제 하겠다라는 공약을 내기도 했고, 정신의학 치료를 받는 것을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욕하는 경우도 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 받는 것을 숨기거나, 애써 치료를 거부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몇몇 연예인들의 고백(?)으로 많이 개선 되었고, 우리나라와 달리 정신 상담이 필수 퍼럼 되어 버린 외국의 사례들이 하나둘 전파 되면서 점점 좋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지만 평범한 시선이 되기 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몇 년전 무척 진지하게 읽었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의 저자가 추천한책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를 읽게 되었다.
너무 귀여운 표지와 직관적인 표지. 보이지 않아서 더 아픈 이라는 표지 문구가 나를 사로 잡았다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는 정신과 전문의 전지현 정신과 전문의의 작품이여 책 내내 그려진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도 직접 그린 책이다.
보통의 이런 몇몇의 책을 읽어 본적이 있는데 그런 책들은 상당수 삼당의 내용을 텍스트로 옮겨서 우리에게 이런 환자가 있었고, 이런 환자는 이런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나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전지현 전문의가 의사가 되는 과정도 간단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전문서나 교양서와는 거리가 있는 책인 듯 하다.
차라리 정신과 전문이의 일기라고 하는게 좋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일기 형식의 블로그라고 하는게 좋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어떤 상황이 되면 그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을 이야기 하는 그런 책이다.
그림이 많고, 거부감이 없는 예쁜 그림체의 그림이 전반을 장식하고 있어 텍스트의 양도 많지 않다.
글도 상당히 쉽고, 이해하기 쉽운 문장으로 쓰여 있다.
다른 책처럼 전문가라고 아렵게 쓰여진 그런 책이 아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나오면 살짝 멈춰진다.
책을 읽는 내내 상당히 진지한 마음으로 읽게 되고, 많은 지식과 지혜를 주는 책이다.
정말 맑은 정신과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바르게 치료하고, 옆 사람이 경함하는 고통에 공감을 하고 같이 걸어나가야할 삶의 길을 인도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의 행동을 하나하나 내가 따라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나만 그렇지 않는다는 안도감도 생긴다.
상당히 좋은 책이다. 우리의 마음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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