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으로 오세요 1
최수정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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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래만에 보는 시대극 만화다. 대다수의 현대극의 만화도 좋아하지만 시대극 만화도 좋아라 하는 나. 가릴것 없이 다 본다는게 맞을듯~ㅋ그냥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화와는 다른 시대극 만화는 또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배경설정이 잘 되어 있고 그 시대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있다. 또한 쓰는 말이라든가 신분이 차이라든가 의상에서도 색다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특히나 고전풍의 머리장식이나 옷의 문양이나 섬세한 표현을 좋아하는 나는 만화를 통해 그런것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왕가의 혈통인 은조는 7살짜리와의 정략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여느 당차고 멋진 아가씨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집을 나오게 된다. 길에서 우연히 3명의 남자 길우,윤, 한수를 만나게 되고 그들만의 낙원인 무릉도원이라는 곳으로 함께 가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나도 다들 알고있는 복숭아꽃이 만발해 있는 천상낙원인 아름다운 가상세계 무릉도원을 생각했었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숙박시설(?)같은 곳이었다. 아무튼 그들과 은조에겐 그곳이 진짜 자유가 있는 아름다운 무릉도원일듯..~

역시 내가 좋아하는 시대극만화의 여러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만화였다. 여기서 은조의 이복오빠가 한명 나오는데 ..한창 방영되고 있는 일지매 생각이 났다. 아무래도 이 이복오빠 도하는 은조를 사랑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일지매에서 은채를 사랑하는 시후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었다. ㅋ아마 은조는 알듯 모를 듯 무릉도원의 3명중 한 남자에게 빠지겠지~ㅎㅎ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3명의 남자들..무심한듯 은조에게 댕기를 건네주던 그의(읽어보시고 알게되시길~^^) 어색함 마저도 예뻐 보였었다.  

역시 은조가 가지고 있는 신분때문에 여러인물들의 관계가 좀 얽혀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해 진다. 무릉도원의 무원아저씨는 많은 것들을 숨기고 있는 듯한데 아마 차츰 그에 대한 이야기들도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후에는 1권에서는 많이 나와지 않았던 길우나 윤, 한수의 이야기들도, 이제 러브모드가 막 피어오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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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놀이 1
사카모토 미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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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너무 커서 무서운 인상을 가졌고,아이들도 모두 무서워 하는 미하루의 가방에 시노부는 우유를 쏟고 말았다. 당황하며 사과하는 시노부에게 미하루는 변상하라며 할머니의 기모노 가게로 시노부를 데리고 간다. 어쩌다 보니 그와 함께 기모노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겉모습과 달리 다정다감한 미하루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아이들에게도 그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어한다.    

포로놀이를 보면서 생각났던 것은 이름 설정이 러브콤플렉스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러브콤플렉스의 키가 큰 여자 코타니(小谷)와 키 작은 남자 오오타니(大谷). 그들은 겉모습과 달리 성의 뜻은 그들과 전~혀맞지 않았었다. 포로놀이에서는 남자인 코구마의 키가 엄~청 크고,여자인 오오쿠마는 키가 엄청 작다는 것이 다르지만 그들도 역시 성의 뜻은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았다. 코구마는 작은 아기곰 정도로 해석되니, 러브 컴플렉스와 마찬가지로 둘의 성이 서로 바껴야 더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작고 아기자기한 시노부와 사실은 다정다감하고 만능재주꾼에 부끄러움도 잘타는 미하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둘사이의 전개가 너무 급속도라는 점.!! 사실 더 알콩달콩하고 두근대고 설레이는 이야기들을 거쳐서 사귀게 되거나 더 친밀해 지는 게 좋은데, 시노부가 얼른 고백해 버리고 미하루가 ok의 설정은 너무 이른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 모습을 안 것은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빠져버릴수가 있는건가 라는..조금 더 둘의 속앓이가 있어도 좋았을듯 한데~ㅋ

참 아기자기하다. 연애에는 서툰 그들의 모습도 보이고..그리고 기모노의 다양한 문양이나 입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기모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언젠간 꼭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에..~ㅋ정말 귀엽고 서툴지만 서로를 아끼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운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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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1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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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나 책의 고를 때 , 표지와 제목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표지와 제목은 책의 첫인상임과 동시에 내용을 함축적으로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제목이 이상하면 보지 않았던 만화들을 나중에야 재미있다는 소리를 듣고 본 적도 많다. 제목과 표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던 만화도 있었고..역시 선입견이라는 건 무서운 듯~

하지만 녹턴은 표지와 제목만으로 나를 압도했던 만화였다. 신비스러운 소녀와 초록빛 나무들에 한데 얽혀있어서 왠지 모를 신비감이 들게했고, 녹턴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끌리기도 했다. 녹턴이라는 단어가 참 예쁘기도 했고, 무슨 뜻인지 열심히 생각해 보기도 했었는데 잘 몰라서 찾아본 결과..낭만파시대에 주로 피아노를 위하여 작곡된 소곡이며,야상곡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녹턴..제목처럼 참 오묘한 매력을 담고 있는 것 같다.내 맘에 쏙 드는 느낌과 분위기..박은아 님의 불면증이라는 만화가 살짝 생각나게도 만들었다.

도욱은 유리가 성인이 될때까지 후견인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수민으로 부터 받게된다. 미혼에다가 친척도 아닌 그는 주변사람들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견인이 되어서 유리를 보살피게 된다. 사실 미혼인 그가 그런 부탁을 수락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수민과 도욱사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듯 하다.  그들의 고등학교 시절이 잠깐 나오긴 했지만 궁금증만 더욱 더 유발하고 말았다. 더 궁금해져 버렸다는~

유리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인 것 같다.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듯한 캐릭터고 도욱은 멋스러움의 상징 그 자체라고나 할까~ㅋㅋ 유리에게 도욱은 아마도 모든것을 가져다 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존재인 것 같다. 유리가 점점 소녀로 성장해 가면서 도욱이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 따라 러브러브모드가 진행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역시 순정만화의 묘미는 이런 것~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아름답고도 잔잔하게 울려퍼졌던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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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의 네잎클로버 1
박미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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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부잣집 아가씨 유리는 집의 물건이 모두 차압당한 상태에서 부모님의 협박아닌 협박으로 지리산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왠지 심상치 않은 산골의 전교생 기숙사제라는 분교..학생들도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도시의 문명에서 멀어진 유리는 학교가 싫기만 하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유리의 이상한 산골 분교 적응기,생활이 시작된다~~  

유리는 초등학생 설정이었어도 될 만큼 고등학생이라기 보다는 더 나이어린 귀여운 동생같은 느낌이 들었다.꾸미기 좋아하고 투정,심술이 잘 어울리는 꼬마숙녀 같다. 등장인물들도 어쩜 하나같이 좋은지..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쌍둥이 금솔이 은솔이, 예쁜 미호, 음침한 우나, 반항적인 지록이까지..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요렇게 귀여운 아이들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산골 분교생활이라도 재미있을것만 같다.

제목이 좋았고 재미있다는 평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은 만화였다. 역시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에게는 만족 100%~우선 그림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표지만 봤을때는 약간 일본만화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어서 좀 새롭게 보였었다. 또한 순정쪽의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순정으로 치닫고 있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여러가지 생활의 이야기가 들어있으면서도 로맨스나 순정을 품고있는 만화들이 더 좋다. 처음부터 애정이나 사랑을 풀어내고 있는 만화보다는..

아마 이 분교에서 유리는 사랑과 우정외에도 여러가지들을 배우고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유리는 조금 더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마치 행운의 네잎클로버가 자신에게 살짝 다가와서 행운을 나눠주는 것처럼..학교와 분교 학생들이 범상치 않음을 1권에서 살짝 보여줬는데..마지막 장면이 두둥~깜짝 놀랐었다. 앞으로 권이 진행될 수록 진정한 유리와 학생들의 모습을 알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기대가 된다. 너무나 궁금하게 끝나버려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지..얼마나 흥미로울지..빨리 2권과 만나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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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꿈 - 간바라 메구미의 두 번째 모험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2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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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책 속 풍경을 잘 전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발이 날리는 하얀도시..입김이 새어나오는 차가운 도시에 그들이 있었다. 표지에 여자가 메구미인지 가즈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혼자 메구미가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봤다. 남자지만 여성스러운 말투를 쓰는 메구미는 표면적으로는 여자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의 내면 속에 있는 남자를 저렇게 희미한 사람들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막연한 생각..아니면 가즈미와 주요한 등장인물들을 표현한 것일지도..책을 읽고 나서 표지를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간바라 메구미,그는 여성스러운 말투를 쓰는 외국 제약회사에 다니는 남자였다. 불륜 상대를 쫓아 H시로 간 여동생 가즈미를 설득해 도쿄로 돌아오기 만들기 위해 추운곳을 유난히도 싫어하던 그는 그곳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불륜 상대였던 박사는 죽어버렸고, 메구미에게 클레오파트라가 머냐는 질문을 했던 가즈미의 잠적, 이후 가즈미를 찾던 메구미는 클레오파트라는 무엇이며, 박사와 H시의 역사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등을 의문을 품고 그 실체를 찾아 나서게 된다.

조금은 생소한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천연두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었던 것도 같고..옛날에 외었던 제너의 종두법도 생각이 났고~ㅋ 군에서는 생체실험을 했고, H시에 옛날에 큰 화재가 여러번 발생한 사건들도 그것을 중심으로 모여 있었다. 이전에는 이런것들이 사람들을 위협하는 무서운 무기가 되기도 했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메구미를 따라서 미스테리한 모험을 한 느낌이었다. 메구미가 갔던 장소들을 따라가면서 내가 마치 그 추운 도시에 함께 있었던 것 같은 여운이 맴돌았다. 잿빛하늘에 몽환적이게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런 알듯 말듯한 느낌이 좋았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클레오파트라를 쫓는 동안 그들은 그 실체보다 더 많은 것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도달한 결과보다 그것을 이루고 쫓기 위한 열정이 있었던 과정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매력적인 메구미의 모험이 즐거웠던  클레오파트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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