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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1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평점 :
나는 만화나 책의 고를 때 , 표지와 제목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표지와 제목은 책의 첫인상임과 동시에 내용을 함축적으로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제목이 이상하면 보지 않았던 만화들을 나중에야 재미있다는 소리를 듣고 본 적도 많다. 제목과 표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던 만화도 있었고..역시 선입견이라는 건 무서운 듯~
하지만 녹턴은 표지와 제목만으로 나를 압도했던 만화였다. 신비스러운 소녀와 초록빛 나무들에 한데 얽혀있어서 왠지 모를 신비감이 들게했고, 녹턴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끌리기도 했다. 녹턴이라는 단어가 참 예쁘기도 했고, 무슨 뜻인지 열심히 생각해 보기도 했었는데 잘 몰라서 찾아본 결과..낭만파시대에 주로 피아노를 위하여 작곡된 소곡이며,야상곡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녹턴..제목처럼 참 오묘한 매력을 담고 있는 것 같다.내 맘에 쏙 드는 느낌과 분위기..박은아 님의 불면증이라는 만화가 살짝 생각나게도 만들었다.
도욱은 유리가 성인이 될때까지 후견인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수민으로 부터 받게된다. 미혼에다가 친척도 아닌 그는 주변사람들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견인이 되어서 유리를 보살피게 된다. 사실 미혼인 그가 그런 부탁을 수락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수민과 도욱사이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듯 하다. 그들의 고등학교 시절이 잠깐 나오긴 했지만 궁금증만 더욱 더 유발하고 말았다. 더 궁금해져 버렸다는~
유리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인 것 같다.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듯한 캐릭터고 도욱은 멋스러움의 상징 그 자체라고나 할까~ㅋㅋ 유리에게 도욱은 아마도 모든것을 가져다 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존재인 것 같다. 유리가 점점 소녀로 성장해 가면서 도욱이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 따라 러브러브모드가 진행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역시 순정만화의 묘미는 이런 것~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아름답고도 잔잔하게 울려퍼졌던 <녹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