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지혜 외 글 사진 / 나무수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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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요리를 하는 언니와 글 쓰는 동생, 두 자매의 샌프란 시스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그들의 에세이인줄 알고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궁금해 했었는데, 에세이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볼만 한 곳들을 소개해 놓은 여행서였다. 이전에 홍콩의 보물창고를 읽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보물창고 시리즈와 편집이나 내용 전개방식이 똑같았다. 제목에 보물창고만 안 붙였다 뿐이지, 그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책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를 지역별로 잘 정리해서 가볼만한 음식점, 서점, 빈티지 악세사리점, 서점, 갤러리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오픈 시간과 클로징 시간, 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실제로 샌프란 시스코에서 가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게 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것 이다. 그 외에도 샌프란 시스코의 교통수단, 연중행사표가 함께 실려 있어서, 보고 싶은 행사가 있는 때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 샌프란 시스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하트조형물이 참 인상적이었다. 2004년 봄 샌프란 시스코 종합병원 재단이 만들게 된 것인데, 매년 2월 14일 유니언 스퀘어에서 그 해의 작품들이 공개되어, 모든 시리즈는 도시 곳곳에 설치되고, 이후 10월경에 몇개는 경매에 부쳐 수익금 전액은 종합병원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샌프란 시스코 곳곳에서 모양도 예쁜 하트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하트시리즈 다 찍기를 목표로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저자의 직업이 요리사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점 소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나는 음식점보다는 샌프란 시시코에서 더 둘러볼만 한 곳, 특색있는 곳, 그녀들의 이야기를 더 소개해 주기 바랐었다. 물론 다른 나라의 음식맛보기도 여행중의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여러 곳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미국은 나의 관심밖이었던 나라였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적었던 곳. 그런데 두 자매의 샌프란시스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꼭 한번 샌프란 시스코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샌프란 시스코에 가게 된다면, 햇빛이 따뜻한 날 언덕이 많다는 그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싶다. 하트 조형물을 만날 때마다 미소를 짓고,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생각만 해도 절로 기분 좋아지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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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100배 즐기기 - 2009~2010 최신정보수록 100배 즐기기
기경석.정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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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드라마나 만화를 정말 즐기고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은 언제나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나 도쿄. 그 야경이 예쁜 도쿄타워가 보고 싶어서 언젠간 꼭 한번 가보겠다며 다짐에 다짐을 했던 곳. 하지만 여전히 가지는 못하고 있고(ㅜ.ㅜ), 간간히 일본여행서들이나 사진으로만 구경하고 마음으로만 느끼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도쿄 100배 즐기기'는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읽다보니 더 도쿄에 가고 싶게 만드는,더 없이 도쿄를 즐기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방대한 자료들을 담고 있어서  혹시나 너무 크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크기였고 두께는 꽤 두꺼운 책이었다. 여행시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녀도 큰 부담은 없을 듯 하다(간략한 도쿄 포켓북도 함께 있으니 책이 번거롭다면 잘라서 그것만 들고 다녀도 좋을 듯). 우리나라 공항에서의 출국과정에서 일본공항의 입국과정, 공항에서 도쿄로 가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들,교통패스 까지도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도쿄 지하철 노선표에 간략한 도쿄의 정보들 까지..가볼 만한 곳 외에도 정말로 실용적인 정보들이 그득그득 했다.

많이 들어본 록폰기,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신주쿠등이 지역별로 소개되어 있고,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지, 맛있는 음식점이나 쇼핑하기에 좋은 곳등이 잘 설명되어 있는 그야말로 실용적인 여행서의 모범답안 같았던 도쿄 100배 즐기기. 도쿄 뿐만 아니라 도쿄 주변 도시인 요코하마, 가마쿠라, 하코네, 닛코, 후지산에 대해서도 , 도쿄의 숙소에 관해서, 도쿄 여행준비에 관해서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정말 이 책 한권이면 일본 여행이 무섭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일본에 대해서 알고, 그 곳을 즐길 수 있을것만 같았다.

책으로 한 일본여행이지만 또 한번 마음이 설레 였던 나. 왠지 정말로 도쿄와 그 주변을 다 여행하고만 온 것 같은 기분이다. 가보고 싶은곳이 더 많이 생겨버렸다. 도쿄 100배 즐기기에 나와있던 가 볼만한 곳을 다 돌아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필요할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다 구경하고 다 내 눈에 담아 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언제 내가 도쿄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언젠간 책에 나온 곳에 서 있을 나를 생각하면서 즐거운 '도쿄 100배 즐기기'  책 속으로의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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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홍수정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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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들을 좋아해서 여러 여행 에세이를 읽어봤지만 지중해에 관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나 마음이 자라는 그 곳이라는 지중해를 설명하는 타이틀이 참 좋았다. 지중해 하면, 우선 푸르른 바다와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하얀색, 파란색들이 어우러진 예쁜 집들부터 생각이 난다. 그 곳에 서 있기만 해도, 바람을 맞기만 해도 왠지 그곳의 푸르름을 다 머금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그런 곳...한번 쯤 머리가 복잡할 때 가면 정말 한가로움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곳이 지중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가 지중해를 택한 건 아닐까? 하는 나의 추측..

<마음이 자라는 그 곳, 지중해>는  라디오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일도 접고, 모든것을 제쳐두고 자신만을 위해 떠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이 조금 넘는 날들동안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챕터마다 그 곳과 어울릴 것 같은 bgm으로 좋은  노래들의 가사도 살짝 쓰여져 있다. 여행중 입고, 먹고,자기나 교통수단, 영어, 혼자 여행할 때 필수품등의 팁들도 함께 실려있었다.

서른둘의 나이에 그것도 여자 혼자서 하던 일을 제쳐두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참 용감무쌍한 일이다. 나라면 절대로 생각지도 못 해봤을 일. 낯설은 그 곳에서 덩그러니 혼자가 되는 기분이 싫어서, 울적해 질 것만 같아서 겁많은 나로서는 실행에 옮기지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한번 쯤 혼자서 하는 여행도 괜찮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로맨스가 일어나길 바래도 보고,작가처럼 혼자이기에 스스럼 없이 다가가 친구가 되고, 한국사람이라도 만나면 반가워 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동무가 되고,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언제가 한번 쯤, 용기가 생겼을 때 낯선 곳으로 날아가 소중한 인연들을 마구마구 만들어 오고 싶다.

지중해에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 봤는데, 책 속 사진들을 보니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을 한가득 지중해에 대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오고 싶은 느낌이다.그리고 왠지 모르게 지중 해 속에서의 그녀와 함께 나의 마음도 한뼘 더 자라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그 곳의 풍경보다는 일기나 편지처럼 작가의 생각이 더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지중해를 알고 싶고, 여행을 떠나기 위한 유용한 팁이 필요한 사람 보다는 그녀의 이야기들과 지중해에서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고,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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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 B 세트 - 전2권 (밤색)
Wheldon, Wynn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이드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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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송이 되어서 왔을 때, 책이 아니라 기분좋은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밤색과 파란색의 예쁜 선물상자가 두개나 있었는데, 달콤한 초콜렛이나, 캔디등이 들어있을 것만 같은 상자였다. 처음엔 책인줄도 모르고 덥석 왠 선물상자하며 열었다가, 달콤한 초콜렛보다 더 예쁜 책들이 들어있어서 정신 없이 책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표지들이 하나 같이 너무 귀여운 사진들로 장식되어 있어서 표지만 보고 있어도 너무 좋았다.

invitation은 두 셋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란색상자는 An Invitation to Daydream(당신을 꿈꾸는 삶으로 초대합니다) An Invitation to Quiet (당신을 평온한 삶으로 초대합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밤색 상자는 An Invitation to Celebrate(당신을 축제의 삶으로 초대합니다)  An Invitation to Love(당신을 사랑의 삶으로 초대합니다)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속에는 여러가지 주제에 맞는 여러 명언들과 유명사진작가 헐튼게티의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다.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멋진 문구들이 가득했는데, 내가 아는 명언이 간간히 나오면 참 반갑기도 했다. love편에 나와있는 명언 중 '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문구는 참 익숙했었는데, 어린왕자의 작가인 생텍쥐페리의 말이었다는것을 새삼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명언은 어려운 말 일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알게 모르게 명언은 우리들 삶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명언들을 알아가면서, 마음에 새기면서, 그 의미를 느끼는 재미도 있지만 함께 있는 헐튼게티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이들의 사진이나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사진, 가족의 사진들등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흑백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하고 미소가 지어지곤 했다. 명언들에 딱딱 들어맞는 흑백사진들의 아름다움과 여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책이 작고 짧은 글귀들로 이루어 져 있어 모든 책들을 읽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들고다니기도 편한고, 책이 예뻐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씩 주제에 맞는 책을 선물을 해 줘도 좋을 것 같다. 책 끝에 보면 출판사인 제이드문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들의 수익금중 10%는 어려운 이웃들과 아이들을 위한 단체에 자동 기부되어 진다고 하니, invitation을 보면 좋은 책도 만나고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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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습격 - 영화, 역사를 말하다
김용성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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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책 제목과 같은 거대한 제국들의 습격으로 인한 전쟁과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흔이 아니다. 그들만의 힘과시와 더 많은,더 큰 땅따먹기를 명목으로 살인이라는 것도 무자비하게 행해 졌던 과거의 행위들은 여러나라들에 무수히 많은 피해를 만들어 냈다. 지금의 나라를 갖기 까지, 국경을 확정짓기 까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다 외우기도 힘들만큼 많은 전쟁들이 일어났고, 전쟁 뒤에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승자는 '승리'라는 영광이라도 얻었지만 패자에게는 '희생','절망' 등의 상황만 남게 될 뿐이었다. 자신들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노예가 되기도 하고..

지금같은 세상에 사는 나는 절대로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들이다. 그저 책이나 영화로나 간접적으로 그때가 어떠했다는 약간의 실마리와 이해를 얻을 뿐이다. 이번에 제국의 습격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격동적인 세계의 투쟁과 역사들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역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제쳐두었던 세계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다. 제국의 습격은 크게 격동의 동아시아, 혼혈의 땅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쟁탈전, 아프리카의 꿈의 네 쳅터로 나누어져 있다. 챕터마다 근간이 되는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그 역사나 배경을 만날 수 있는 영화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소개한 영화 외에도 더 볼 만한 영화와 역사에 관련된 책도 뒤에 간략하게 나와 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속 영화중에서 내가 본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봐야지 하고 쌓아만 두었던 영화들이 나왔을 때 반갑기도 했었지만..사실 영화를 볼 때 그 배경을 생각하면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그저 흥미위주로 영화를 선택하고, 치중하여 봐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봤던 영화들의 배경과 숨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 배경까지도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영화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고 , 나아가 더 없이 좋은 역사공부의 기회도 될 것 같다.  

책 속에 나온 영화들을 되도록이면 다 만나 보고 싶다. 특히나 내가 가장 잘 모르고 있는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한 영화는 꼭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에겐 아직은 미지의 그곳이 어떤 삶과 냄새를 품고 있는지 생생하게 만나보고 싶다.  제국의 습격은 나에게 영화와 역사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 책이었다. 앞으로도 이 흥미가 계속 영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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