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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습격 - 영화, 역사를 말하다
김용성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인류의 역사는 책 제목과 같은 거대한 제국들의 습격으로 인한 전쟁과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흔이 아니다. 그들만의 힘과시와 더 많은,더 큰 땅따먹기를 명목으로 살인이라는 것도 무자비하게 행해 졌던 과거의 행위들은 여러나라들에 무수히 많은 피해를 만들어 냈다. 지금의 나라를 갖기 까지, 국경을 확정짓기 까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다 외우기도 힘들만큼 많은 전쟁들이 일어났고, 전쟁 뒤에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승자는 '승리'라는 영광이라도 얻었지만 패자에게는 '희생','절망' 등의 상황만 남게 될 뿐이었다. 자신들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노예가 되기도 하고..
지금같은 세상에 사는 나는 절대로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들이다. 그저 책이나 영화로나 간접적으로 그때가 어떠했다는 약간의 실마리와 이해를 얻을 뿐이다. 이번에 제국의 습격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격동적인 세계의 투쟁과 역사들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역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제쳐두었던 세계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다. 제국의 습격은 크게 격동의 동아시아, 혼혈의 땅 라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쟁탈전, 아프리카의 꿈의 네 쳅터로 나누어져 있다. 챕터마다 근간이 되는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그 역사나 배경을 만날 수 있는 영화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소개한 영화 외에도 더 볼 만한 영화와 역사에 관련된 책도 뒤에 간략하게 나와 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속 영화중에서 내가 본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봐야지 하고 쌓아만 두었던 영화들이 나왔을 때 반갑기도 했었지만..사실 영화를 볼 때 그 배경을 생각하면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그저 흥미위주로 영화를 선택하고, 치중하여 봐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봤던 영화들의 배경과 숨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 배경까지도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영화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고 , 나아가 더 없이 좋은 역사공부의 기회도 될 것 같다.
책 속에 나온 영화들을 되도록이면 다 만나 보고 싶다. 특히나 내가 가장 잘 모르고 있는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한 영화는 꼭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에겐 아직은 미지의 그곳이 어떤 삶과 냄새를 품고 있는지 생생하게 만나보고 싶다. 제국의 습격은 나에게 영화와 역사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 책이었다. 앞으로도 이 흥미가 계속 영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