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사수 효과만점 일본어 첫걸음
야마노우치 타스쿠.커뮤니케이션 일본어 연구회 지음, 커뮤니케이션 일본어 연구회 엮음, 오이 / 사람in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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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의 일본의 드라마, 영화,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의 문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나 영화들을 거의 다 재미있었고, 소설이나 만화도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들을 꼽을 수 만큼 좋아하고 많이 보는 편이다. 흔하게 접할 수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서정적인 느낌이나 코믹함, 유쾌함, 때론 감동이 버무려져 내 취향에 잘 맞는 것 같다. 이런 문화들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어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되었다. 언젠가는 드라마, 영화를 자막없이, 소설이나 만화를 원서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언젠가 배워야지 배워야지 했는데,이번에 큰 맘 먹고 일본어를 독학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기초중의 기초라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우고 나서 <재미사수 효과만점 일본어 첫걸음>을 보게 되었다. (
책 속에서도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칸이 따로 있어서 미리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나는 한 번 더 확인하는 차원에서 열심히 썼다.ㅎㅎ)이 책은 인사말, 명사들을 다룬 기초편과 동사, 형용사들이 나와있는 두권이 합본된 책이라서 깨끗하게 두 권으로 나눌 수가 있어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우선 책의 상황 설정이 참 재미있다. 일본에 온 쪼꼬와 앙꼬라는 고양이들이 한국인 주인을 잃고 일본인 새 주인을 찾는데, 두 고양이는 유키라는 소녀의 집에 가서 살게 된다. 유키의 가족들 , 유키가 좋아하는 켄, 야채가게 부부와 딸, 과자가게 할머니,순경 아저씨등 유키의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소개며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본어 단어나 문장들을 접할 수 있었다. 첫장에는 만화와 함께 대화하는 형식으로 흐름을 잡기 좋게 되어 있고, 다음 페이지에는 앞에서 나온 문장들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그리고 앞에서 배운 문장들을 복습하기 좋게 마지막에 연습문제가 나와 있었다. (음원 mp3도 사람in홈페이지에 가면 다운 받을 수 있다~)


 
초보자인 내가 알고 싶어 했던 가장 기초적인 자신을 소개하는 법,인사법, 지시대명사 등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도 아기자기 하고 귀엽고, 만화와 함께라서 그런지 그림과 함께 일본어를 배우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너무 ’공부’라는 틀에 얽매이는 설명만 나열되어 있는 딱딱한 일본어 책이 아니라서 좋았다. 그랬으면 금방 흥미를 잃고 공부하기를 좀 포기했을 것 같은데, 컬러풀 한데다가 가끔은 웃기기까지 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꼭 다 마스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제 1의 목표인 ,어렵겠지만 일본 만화를 원서로 읽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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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슈트
스즈키 오사무 지음, 이영미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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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슈트의 주인공인 33살의 다쿠로는 작은키에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한 그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마음집이라는 음식점을 하고 있다. 마음집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예쁜 히로코를 다쿠로는 좋아하지만 고백한 다음 날 히로코가 가게를 그만 두겠다고 한다. 상심해 있는 다쿠로에게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슈트가 있습니다'라는 전단지가 눈에 띄게 되고, 다쿠로는 외모를 멋지게 변신시켜 주는 핸섬 수트를 입고 '히카리야마 안닝'이라는 사람이 된다. 그 즈음에 모토에가 마음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다쿠로는 못생긴 다쿠로와 잘생긴 안닝으로서의 두 가지 삶을 살기 시작한다.  

책 속에서 다쿠로와 안닝의 삶은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된다. 못생긴 다쿠로가 경험할 수 없었던 일들이 안닝이었을 때는 핸섬하니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간다. 사람들의 시선, 태도가 바뀌고, 모델으로서의 핸섬라이프도 즐기게 된다. 겉모습만 바뀌었지 속은 여전히 순진하고 서툰 다쿠로의 모습 그대로인 안닝의 모습이 참 귀엽게도 그동안의 삶을 보상받는 것 같아 흐뭇하게도 보였다.     

핸섬수트는 소재부터가 기발하다. 정말로 이렇게 자신의 멋지게 변신시켜줄 핸섬슈트가 있으면 어떨까??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환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나보다 훨씬 예쁘고 멋지고 잘난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삶이 조금은 즐거워 지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누구나 다 예쁘고 멋져지길 바란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하지만 <핸섬수트>에서는 겉모습 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자칫 보면 진부한 내용의 메세지 일수도 있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상적인 이 메세지를 참 유쾌하게, 재미있게, 따뜻하게,그리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겉모습이 어떻든 자신만이 찾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 책속에서 모토에와 다쿠로가 하던 행복찾기 게임이 생각난다. 행복해 보이는 풍경을 찾아 사진을 찍고 열바자국을 나아가던 게임. 소소하지만 내 주위에 있는 작은 행복들을 찾아나서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러면 내 자신을 더욱 더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책속의 모토에가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있으니까 열심히 노력하는 거 아닌가?"-p208 라고 말했 듯이 지금은 불완전하니까 내가 원하는 모습을 위해,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며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면 인생은 재미없을 테니까..최근 들어 읽은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핸섬슈트>. 이미 영화화 되었다고 하니 눈으로 직접 핸섬슈트를 다쿠로를 만나봐야 할 것 같다.

-p193 "꽃이 시들지 않으면 새꽃은 못 피는 법이여. 그거랑 마찬가지라니까. 불행한 일이 없으면 행복한 일이 어떻게 생기겠냐. 다쿠로한테는 머지않아 큰 행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 거여. 그때를 대배해서 준비운동이나 열심히 해 둬라. "

 -p196 "겁쟁이라야만 조그만 일들을 알아챌 수 있는 법이여. 그러니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거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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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모여라 1
사카모토 미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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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타계, 아빠는 회사를 도산하고 빚을 지고는 연락두절. 이런 상황에서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유우키는 가장 값이 싼 사랑☆영원히 라는 하숙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알고보니 하숙집에 사람이 들어오는 게 귀찮았던 주인인 아이씨가 일부러 이상하게 지은 이름ㅋㅋ)그와 동시에 10남매라는 어마어마한 가족을 가진 유메지가 같은 날 하숙집에 들어오게 된다. 하는 일 없다고 생각했던 하숙집 주인인 아이씨는 알고 보니 유우키 와 유메지가 다니는 대학교의 시간강사였다. 하지만 모두들 돈이 부족해 극도의 절약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하숙집에서 일어나는 세 사람의 생활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마음에 드는 50엔짜리 머리끈 2개중에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 이번 패션미용비를 다 써버렸다며 포기하고 마는 유우키, 항상 허기져 동료 교수들에게 음식을 얻어먹는 아이씨, 혼자 자는게 낯설어 무의식 중에 유우키의 방에 들어가는 자는 유메지 까지..돈은 조금 부족해도 나름대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언제 그들이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사고 싶은 것 마음대로 사며 사치를 즐길 수 있을지..


가끔은 유치하게 다투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도 하고, 서로의 추억을 나누기도 한다. 하숙집에 살면서 맺어진 인연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서로를 아끼는 가족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남녀가 한집에 모여 있으면, 그것도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있으면 분명히 러브모드가 전개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2권에서는 그런 전개가 나오지 않을까??순정만화의 법칙이니ㅎㅎ 살짝 아이씨와 유우키가 서로 맺어지지 않을까 라는 추측~


<사랑으로 모여라>는 <포로놀이>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더 괜찮아 져서 인지 왠지 그림이 더 깔끔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단지 느낌일 수만도 있지만..개인적으로 <포로놀이> 보다는<사랑으로 모여라>가 조금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포로놀이>때도 느꼈지만 왠지 살짝 아쉬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조금 더 재미있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연 다음번에는 이 느낌을 날려주실 수 있을런지..사랑으로 모여라 2권도,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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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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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제목이 참 예쁘다고 생각 했던 <오즈의 하이힐>. 이 책의 주인공은 도로시 그림으로, 켄자스의 비교적 큰 광고 마케팅회사인 '헨리아저씨의 농장'에서 크리에이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아저씨의 추천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즈 컴퍼니의 디렉터로 가게 된다. 첫 날 부터 오즈 컴퍼니의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재무팀의 웨스트와 하이힐 하나 때문에 대적하게 되고, 회사를 차지하려고 하는 웨스트에 맞서 도로시는 재기발랄한 광고로,또한 자신의 멋진 동료들과 함께 이에 맞선다. 

<오즈의 하이힐>은 <오즈의 마법사>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어, 도로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 강아지 토토 등을 책속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뇌를 잃어버렸다고 믿는 연구개발팀 팀장 오스카, 마음이 없다는 제작팀 팀장 티모시, 그 상황에 맞서 싸울 용기가 없는 홍보팀 팀장 라이오넬, 도로시를 도와주는 로비 인포메이션의 토토까지.. 오즈의 마법사 속 친근한 인물들이 현대에, 자신들의 결점들은 그대로 가진 채 마법처럼 나타난 느낌이었다.  

도로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자신만의 신념으로 오스카, 티모시, 라이오넬에게 희망을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용기도 심어 준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만들며 협동심을 중시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멋지게 해내는 도로시. 긍정적인 기운을 발산 하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모습들까지 참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 

문득 이들을 보면서 현대 사회에도 이런 무언가 잃어버렸다고 믿는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나, 직장이라는 한 조직안에서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일들을 기계적으로 하면서 결핍되어있는 그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그들에게 도로시같은 멋진 사람이 나타난다면 즐겁게 일하고, 자신을 조금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약간은 예상할 수 있는 전개에, 아무 방해 없이 너무나 순조롭게 목표점에 다다르는 이야기가 착착 진행되어 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극적인 반전과 인물들 간의 갈등,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했었으면 더 좋았을 <오즈의 하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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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리지
캐런 헤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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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리지>는 작가가 읽은 <만물의 이야기>라는 책의 짤막한 이야기에서 비롯 되었다. 그 책속에는 미국에서 처음 만든 테디베어에 대한 짧은 역사적 유래와 그 인형을 만든 모리스 미첨 가족의 이야기가 나와 있었는데 작가가 거기에서 영감을 받고 미첨 가족의 삶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모리스 미첨이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오고, 테디베어를 만들기 까지등의 조사한 사실을 토대로 그의 가족들과 여러 주변 인물들을 만들어 내어 살을 덧댄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조셉 미첨은 테디베어 사업으로 대박이 난 것 보다는 그 때문에 바빠진 부모님과 함께 코니 아일랜드로 놀러가지 못하는 것이 더 싫은 14살의 소년이다. 왕고모의 죽음, 막내동생 벤자민이 독감에 걸려 가슴을 조마조마 했던 일, 조금은 부족했던 제이콥과 함께 간 슈퍼배스 경기, 삼촌의 결혼등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조셉은 점차 성장해 간다. 책 속의 시간은 7월과 8월 두달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가지 중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었기에 조셉의 삶에서 그 두달은 참 의미깊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 속에는 조금 독특하게 조셉 가족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1,2 챕터가 끝날 때마다 짧게 실려 있었다. 브루클린 브리지 위쪽에서 살고 있는 조셉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어떻게 보면 조금은 음산하기까지도 한 브루클린 브리지 아래에서 살고 있는 여러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조셉 가족들의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고 왜 이런 이야기를 넣었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끝부분에 가서야 이 이야기가 왜 있어야 했는지와 조셉 가족의 이야기와도 밀접한 유기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브루클린 브리짓 아래의 아이들과 조셉의 삶을 잘 대조되어 나타났기 때문에 조금 더 조셉의 삶이 따뜻해 보이고, 정감 있어 보였던 것 같다. 가볍게, 또한 즐겁게 조셉의 성장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그 속에서 가족들간의 사랑, 형제들간의 우애는 더욱 더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너무나 멀어 보여 그때의 삶은 상상할 수도 없는 1903년에 브루클린에서 테디베어를 만들며 살았던 조셉. 앞으로 예쁜 테디베어를 보게 된다면 귀엽다고 감탄하기에 앞서, 조셉과 그의 가족들이 복닥복닥 모여 테디베어를 만드는 모습이 먼저 생각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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