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 마녀 프린세스 앨리스의 토끼굴
나리타 사코토 지음, 최윤선 옮김, 센노 에나가 그림 / 대원키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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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원키즈에서 만든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 '앨리스의 토끼굴' 중 하나인 <낙제마녀 프린세스>. 처음엔 알록달록한 표지때문에  만화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엄연한 소설이었다. 그것도 순수한 동심을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책~~지은이인 나리타 사토코가 공모전에서 이 책으로 제 1회 대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고 하니 독자들에게나 작가에게나 여러모로 특별한 책이 아닐수 없다.
 
주인공인 은빛성의 공주님 후우카는 말썽쟁이 마녀다. 잘 하고 싶지만 하는 일마다 번번히 실수투성이의 후우카는 때론 꾸중을 듣기도 하는데, 그런 후우카가 엄마와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서 숨겨져 있는 인간계로 가는 터널을 찾는 모험을 떠난다. 친구 치토세와 카린과 함께 으스스한 늑대의 숲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들은 상상하지도 못한 여러가지 일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의 모험의 과정은 흥미로웠다. 공포의 개미지옥에 빠지기도 했다가, 거대거미를 만나기도 하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하지만 후우카와 친구들은 하나하나 지혜를 발휘하며 그 상황들을 헤쳐나간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배경설정이라던지, 마법을 부린다든지 하는 장면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귀여운 주인공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어린이들은 주인공들이 더 친구같이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미 동심이라는 것은 저 멀리 있는 나에게는 그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내용의 이야기였지만 꿈많고 호기심많은 어린이들이 읽는 다면 지혜, 용기, 우정, 모험등에 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초등학생인 사촌동생에게 보여주면 너무 좋아할 것 같은 소설 <낙제마녀 프린세스>.
후우카의 좌충우돌 판타지 모험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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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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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쭈뼛쭈볏서고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들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공포영화, 공포드라마, 귀신괴담들까지...그리고 어김없이 생각나는 미스테리 공포 추리장르의 소설들. 사실 어느 계절에 읽어도 재미있지만 역시 여름에 제일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사치코 서점>의 표지만 보면 이런 여름에 생각나는 오싹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 오히려 후끈한 여름에 마음 한구석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들이였다. 

<수국이 필 무렵>, <여름날의 낙서>, <사랑의 책갈피>, <여자의 마음>, <빛나는 고양이>, <따오기의 징조>, <마른잎 천사> 총 7개의 에피소드들도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편은 <사랑의 책갈피>였다. 사와야 주점의 구니코가 사치코 서점에서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가 책을 읽는 것을 보게 되는데, 궁금증에 책을 펼쳐보게 된다. 그 속에서  책갈피를 발견하게 되고, 설레이며 그에게  조심스레 글을 남긴다. 그 이후 계속해서 구니코와 그의 책갈피로의 대화가 이어진다. 자신을 숨기며 이니셜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던 그들의 풋풋하고 두근거리는 감정들의 이야기와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신비한 힘에 의해 한번 쯤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한번 쯤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이 드는 이야기를 모은  환상집, 기담집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분명 사람이 아닌 기이한 존재와 소재들이 매 편마다 등장하지만 두려움과 무서움 보다는 애잔함이, 아련함이, 때론 쓸쓸함이 느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훈훈한 온기가 감도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저마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아직 자신이 있던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이들의 사연들에는 안타까움도 많이 느껴졌다.  

1970년 무렵의 도쿄 서민동네 아카시아 상점가에 서 있었던 사치코 서점. 처음엔 사치코 서점 자체가 영혼과의 만남을 이어준다던지 하는 미스테리한 장소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단 여러 사람들이 오가며  자신들의 겪은 기묘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사랑방같은 장소였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투박해 보이는 주인의 숨겨진 사연과 함께 사치코서점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아카시아가 상점가 한 쪽에 한결같이 자리 하고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언젠가 일본거리에서 고즈넉한 느낌을 풍기는 헌책방과 그 안에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듯한 주인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의 사치고 서점이 그리고 이 소설이 많이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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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소울 1
사쿠라자와 에리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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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회사원 미쿠는 업무 스트레스와 함께 점점 관계가 소원해 지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문제 때문에 심신이 모두 지쳐있는 상태였다. 거기다 허리까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자 친구가 추천해 준 뭐든 다 고치는 카리스마 마사지사가 있다는 치료원을 방문하게 된다. 마사지사 란타로는 그렇다할 치료를 하지 않지만 미쿠는 몸이 개운해 지는 걸 느낀다. 이후 남자친구와도 관계를 정리하고 가볍게 만난 남자때문에 회사에서 잘리는 위기에도 처하게 되지만 란타로의 권유로 치료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에 조금은 서툰 미쿠는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하나하나 자상하게 챙겨주는 란타로의 모습에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미쿠에 대한 란타로의 마음은 아직 아리송 하기만 하다. 과연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잘 되겠지 싶지만서도 예외라는것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미쿠가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숙해 지리란 것은 짐작해 볼 수 있었다. 1편은 미쿠의 생활이나 미쿠자신에  초점이 많이 맞혀졌는데, 2권에서는 란타로와의 이야기가 더 많이 펼쳐질 것 같다.  

일단 그림체가 신경 쓴듯 안쓴듯 물 흐르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너무 멋을 부린듯한 그림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편안한 그림체가 제목과도 잘 어울렸다. BODY&SOUL은 책 제목임과 동시에 란타로가 운영하는 마사지숍 이름이기도 하다. 거기다 이 제목은 만화의 주제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말 그대로 몸과 마음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만드는 만화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제대로 돌아보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은 '내 몸에 신경써야겠구나'라고 느끼게 만든다. 

이렇게 느낀사람들을 위해서 챕터마다 친절하게 자신을 아끼고 가꿔주는 작은팁들이 함께 나와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감기는 걸리고 볼일이라는 편. 감기에 걸림으로써 쌓아뒀던 필요없는 것들을 버리고 깨끗한 몸으로 돌아가고, 몸의 면역기능이 다시 작동하기 때문에 자기 방어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작은팁들이 재미와 함께 전문성과 유용함을 더한다. 이 만화도 2권으로 완결된 걸로 아는데 부디 멋지게, 재미있게 끝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싱겁지 않게, 무언가 조금은 마음에 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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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소리
오타가키 세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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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꼬르륵 소리> 라는 제목만 봐도 배가 고파질 것 같은 이 만화는 작가가 먹고 마시고 체험한 여러가지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알려주는 일종의 푸드 에세이다. 처음엔 <여자의 식탁>이나 <심야식당>처럼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음식은 소재라기 보다 아예 주인공이다. 만화라기 보단 음식에 관한 정보들을 가득담아 그림으로 그려낸 일종의 정보지같은 느낌이다. 
 
일본의 초밥, 오코노미야키, 오뎅, 소바뿐만 아니라 꼬치구이, 두부, 굴,피자, 햄버거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종류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요리 종류들이나 얽힌 이야기와 함께 작가가 먹고난 후의 소감이나 느낌들, 맛을 아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그림으로만 만나는 음식들이지만 정말이지 보다보면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밤에는 보면 안될 것 같은 만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음식=맵다는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한국엔 매운음식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 알려주기도 하고자잘한 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좋다는 감상을 말해 주기도 했다. 짧긴 하지만 이 만화를 보고 많은 일본사람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음식이나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다양한음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특히나 말이나 자라같은 음식은 본적도 맛 본 적도 없는데 여러종류의 음식이 있다는 것도 생소한 맛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우리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 <꼬르륵 소리>에 나오는 이런 입이 즐거워 지는 음식들이 있어 인생이 한층 더 즐거워 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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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가와 고교 발리 보이즈 1
마사키 소우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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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토바 사토코는 애니를 좋아하고, 이복오빠 타쿠마를 좋아하는 소녀. 
그리고 전직 배구선수 출신인 오빠 타쿠마는 사쿠라와 고교의 교장으로 부터 
배구부 감독직을 제의받고 토우토쿠 학원의 천재세터 미시마를 스카웃 하려고 한다. 
그런데 미시마는 자신의 친구인 류를 데려오면 사쿠라가와로 가겠다고 말한다. 
사토코와 타쿠마는 섬에서 갖은 노력으로 류를 데려오고, 그와 더불어 
점점 배구부 부원들이 모이면서 사토코의 집은 그들의 합숙소가 되어간다.
 
일단 평균 180을 가뿐하게 넘어주시는 배구부 팀원들을 보면  꽃미남 배구부라고 해도 
과흔이 아닐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는 한가지 캐릭터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느낌의 캐릭터들이 있어서 특성에 맞는 여러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 다양한 구성원의 배구부보다도 더 재미있는건 오타쿠 같은 사토코의 행동들.
아침마다 좋아하는 오빠의 자는 모습을 훔쳐보고 좋아하는 모습이나  애니의 주제가에 
맞춰 춤을 춘다던지 하는 행동들은 귀여우면서도 참 재미있다. 

 처음 이 만화를 발견했을 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홍색히어로>의 소재도 
배구인 만큼, 새로운 배구만화가 나왔구나 싶어서 반가웠다. 
<홍색히어로>가 여자배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조금 더 진지하게 
배구라는 것에 주인공들이 많은 것을 쏟고있는 스포츠물 만화라면, 
<사쿠라가와 고교>는 남자 배구부에 <홍색히어로>에 비해 내용이 조금 더 가볍고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웃음 요소들이 많은 스포츠+코믹물의 이야기다. 

1권의 느낌들이 좋아서 2권도 봤는데, 그 2권이 완결이 줄이야..결말이 너무 빠른데다 
너무 짧게 끝나버린 것만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그들의 배구실력향상, 갈등, 
인간적인 성장 이런것들이 어우러져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텐데 여기서 
그들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조금만 더 있으면 러브라인의 발전과 함께 순정만화의 
묘미도 더 살릴 수 있을것 같았는데..아쉽게도 멋진 배구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났지만 다음에 더 멋진 인물들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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