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여행에 미친 사진가의 여행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에세이
신미식 사진.글 / 끌레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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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좀 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르게 된 책. 

여행에서 만난 설레임을 담은 사진과 에세이. 

읽고 있자니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는 느낌이었다. 

신미식 작가의 편안한 문체. 글을 뛰어나게 잘쓰는 건 아니나 

사람을 매료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33p 날씨에 대한 착각 

아프리카라 더울 것 같지만 이 곳도 겨울이 있다는 것. 

하루키의 먼북소리가 생각난다. 

지중해 이야기. 대부분 사람들은 지중해가 따뜻할 거라는 착각을 가지지만 

지중해도  겨울은 춥다는 것.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보다 덜 덥다는 것. 

이유는 습도가 한국처럼 높지않기 때문에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하다는 것. 

대만엔 눈이 오지 않는 다는 것. 

모든 것이 신기하다. 

 41p 바다가 하늘 같고 하늘이 바다 같아. 

73P 양떼구름이구나. 바다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다. 

바다를 연상케하는 하늘이야. 

114p 그림 같은 하늘이야. 

 마다가스카르 바오밥나무.

어느 카페에서 바오밥나무로 나의 글이 삭제된 적이 있었다. 

기분이 언잖았었다. 내가 바오밥나무라니. 

그런데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를 보고 나니 

바오밥나무가 되고 싶어졌다.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 만나보고 싶다. 

신미식 작가 카페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마다가스카르의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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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pickEr 2009-11-1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곰양은..바오밥나무 같아요..키가 큰 것이..;;
(난 죽었다 깨어나도 바오밥나무는 못 될 듯;;;ㅋㅋ)

철원도..대구보다 덥지 않더라는..기온은 높은데..습도가 약해서..^^* ㅋㅋ

마다가스카르..가고 잡다요..ㅡ0ㅡ' ㅋㅋㅋ

에샬롯 2009-11-16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거대해. 그래서 공룡인 거에요.;;
땅딸보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 작더라고요.^^ 그렇게 뼈도 아니고...
보기 좋았어요.^^* 딱 좋은 거에요. 키커서 뭐해? 어따 써^^?
그렇구나. 추위도 그렇다고 하던데..영하로 떨어져도 바람만 안불면 괜찮다고...^^
 

지난주 어느 가을날 점심시간에 J언니가 본청 주변을 구경시켜 주었다. 

아...모과나무다..^^ 주렁 주렁한 것이 탐이 난다.

일전에 이기사님이 나 모과 따준다고 만날 말씀만 하셨었는데..;; 

이기사님도 생각나고 모과먹던 개도 생각나고...^^* 

"언니가 하나 따줄까?" 란다. "아니요. 괜찮아요." 랬다. 

언니는 여기 cctv가 있는데 등을 돌리고 있어서 괜찮단다. 

손에 닿는 모과를 손으로 받치며 그저 "아~예쁘다." 했을 뿐인데... 

언니손으로 툭 떨어졌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ㅋㅋ   

음...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생각나는 건 왜지..;;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던...-_-;;  

그 예쁜 모과 하나를 들고 룰루랄라 돌아와서 오후를 보내는데.... 

언니에게 어떤 분이 전화를 해 모과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단다.   

제발저리는 것이라고나 할까..하하..^^ 귀여운 J언니.

사실 그 전화는 모과를 땄으니 가지고 가란 전화였다.  

그날이 청사의 모과를 다 수확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모과를 한가득 얻어와 나에게도 나누어 줬다.  

원래 예쁜 거 주셨는데...K주사님이 나의 예쁜 모과를 뺏아가셨다.;; 

하하 그거나 그거나..;;; 음 K주사님도 보고 싶군...^^*

어머니께서 드렸더니 냄새가 좋다며 방향제로 쓰신단다. 

그리고 또 며칠후 모과의 변신..^^  

꿀에 재워져 있었다. 하하 차로 변신했구나..^^* 

학교에 가지고 가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당직주사님께 

모과차와 호빵을 드렸더니 다들 맛있게 잘 드셔서 나도 좋다.^^* 

모과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구나..^^* 

음 맞아 대구에 갔을 때도 경북대학교 교정에 모과나무가 있었어...^^*  

주렁 주렁 탐스럽게...모과가 좋아. 못생겨도 말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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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도 못봤고 시간 여행자의 아내도 못봤고... ㅠ_ㅠ 

시간 여행자의 아내 내가 보자고 했는데.... 

다른 아이랑 보다니...것도 걔를 나로 착각하고... 

혼내줄거야.;; 

상견례하니깐 바쁘니깐 그런 거겠지.;; 

영화 같이 보자고 말해도.... 

말뿐이고... 

시간을 맞출 수가 있어야지. 

역시 또 혼자다.^^ 

나랑 데이트 심하게 하는 거 아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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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번영 -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이찬근 지음 / 부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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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이 많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경제학에 문외한 내가 읽기에 많이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경제에 대해서 알고자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정치에 대해서 까지 알게 되어 일석이조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경제와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그 것을 모르고 있다 다행이 이 책으로 인해 이제라도 알 게 되었고 저자의 연구결과를 아무 노고없이 쉽게 얻는 듯하여 미안하면서 고마웠다. 저자가 참고했던 도서 목록도 꼼꼼히 나와있어 참조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화와 국제화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세계화란 로컬의 개념을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하는 것이라면 국제화는 국제적 기준에 우리의 것들을 맞추는 것이라는 정리를 해보았다. 국민경제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도 개인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우수한 개인의 클러스터가 형성되어야만 자본이 모여들고 경제성장이 가능해진다는 말에 교육과 경제의 연계성을 더욱 실감했다. 질좋은 교육의 필요성.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싶은 영어교육 열풍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글로벌 개인 경쟁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에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18p 
  이렇게 볼 때 한국 정치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핵심 과제는 5대 95의 극단적 양극화를 막고, 이를 사람들이 감내할 만한 수준, 이를테면 20대 80 정도로 낮추는 것이다. 즉 지금처럼 5% 정도만이 상위권으로 살아남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20% 정도를 글로벌 인재로 키워 내 상위권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전략적 의지가 필요하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도전적인 목표이다. 미국과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 외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시민권을 얻고자 줄을 서지 않는 나라에서 국민의 20%가 언어적, 문화적,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단히 우수하고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렇게 배출된 20%의 글로벌 인재가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를 국민경제 전체로 활발하게 순환시켜 다수의 나머지 80% 역시 역동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 생태계의 조성에 나서야 한다.

 양극화해소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영어교육의 중요성도 실감하게 되었다. 1%의 인재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살린단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상위권을 20%로 확대시키자는 생각은 새롭고도 도전적이어 놀랍기도 하고 또 이루고자 하는 욕심이 생긴다.

 금융의 취약점 문제점을 짚고 금융의 고유기능을 파악,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 가장 평범하면서도 실질적인 답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서브프라임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공황 당시 집값이 폭락하여 일어난 연쇄적 사태를 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적인 방식으로 대응한 것과 달리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오히려 시장을 더 키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는 사실과 결과 또한 성공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이 무엇이며 서브프라임으로 생긴 파생효과까지 잘설명되어 있어 이해가 쉬웠다.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으로 다양하게 접근하여 자칫 내가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과열은 경계하고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의 규제와 탈규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금융의 사이클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이젠 매일 아침 뉴스를 볼 때 미국증시에 대해 유심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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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수업
박원순, 홍세화 지음 / 두리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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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디자인할 수 있는 거구나. 디자인...상위, 우위에 선 자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사회디자이너란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또 '무엇을 하면 좀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효율적이고 함리적인지 생각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아침에 시간이 좀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은 나로 하여금 아침부터 눈물을 흘리게 했다. 한분, 한분 사회디자이너들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너무도 공감이 가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때론 슬퍼서 말이다. 

 사회가 어떻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해봤다.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으로 적만 양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도 생겼다. 신자유주의를 위시한 무한경쟁체제. 경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선의의 경쟁도 있잖아.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상생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경쟁일 때는 나쁘지 않다.그러나 경쟁이 zero sum으로 가게되면 이미 경쟁은 선의의 대열에서 이탈하고 오로지 적과의 싸움으로 변질되어 죽거나 죽이거나의 극단적인 방법만을 남기게 된다. 예전에 면접관이 현시점의 문제를 물었던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떠올리며 양극화해소라고 했더니 그 면접관은 구구절절 이야기를 했다. 우리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그런한 극차는 당연한 것이라고.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승자의 몫을 나눌 수 없다는 것. 자본주의 사회가 그렇게 간다면 천민자본주의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국이라며 미국을 따라하는 사대정신은 자본을 형성하는데만 국한될 뿐,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분명 서로 잘사는 길이 있을 텐데 말이다. 조금만 나누면 말이다. 사회적 약자에게 금전적 시혜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일어서게끔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디자이너에게 삶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한 귀감이 되는 사람과 사건을 담았다. 책을 읽으며 내 인생의 스승도 함께 떠올려보았다. 내게도 그런 분이 계셨다. 너무나 나약하고 여리고 어린 나에게 주체의식을 갖게 해주셨으며 희망을 심어주었으며 열심히 살면서 남에게도 친절하게,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분 말이다. "선생님 저 해냈어요."라고 기쁨과 고마움을 전할 때 선생님은 축하의 말씀과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다. '공부를 또 해?' 싶었지만 그렇겠다고 대답만 했었었다. 이 책에서 한 스승이 한 말씀을 읽고서 크게 깨달았다. 

62p "선생은 무슨 선생, 평생 배우는 게지. 평생 학생인 거야."
한 신문에 난 어느 노교수의 소박한 독백이 인상적이어서 수첩 한 쪽에 적어두었는데, 수첩을 뒤적일 때마다 읽게 된다. 마더 테례사 수녀는 모든 인간에게서 신을 본다고 하던가. 경영의 대가 고 피터 드러커 교수가 만나는 모든 인간에게서 배운다고 했다. 우리는 모든 일이나 사건에서 항상 배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전기轉機는 젊을 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생 뭔가 배울 때마다 크고 작은 전기가 있을 수 있다.

 교권이 무너지고 교사로서 부끄러운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도 참된 스승이 더 많기를, 많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싶다. 그런 분들께서 어린 영혼들을 잘 인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스승이 꼭 가르치는 자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한 사람에게 스승이고 제자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점만 배웠으면 하며 조금씩이라도 사회가 따뜻하게 변해갔으면 한다. 노동자, 외국인, 장애인, 노약자 등 약자들이 존중받고 더불어 사는 사회였으면 한다. 그리고 더 이상 교육이 정치에 좌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대적 양심이 살아 숨쉬길 바라며...52인의 깨달음을 아무 노력없이 공짜로 얻는 듯해서 미안하지만 그들의 뜻을 이해해 실천하는 것으로 갚고 싶다. 나 같은 소시민은 물론이고 21세기 글로벌 리더가 될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따뜻한 리더들이 많은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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