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탕과 도나스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3
허정윤 지음, 릴리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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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옆에는 귀엽고 멋진 반려견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는 500만세대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늘도 존재한다. 매년 버려지는 반려견 수가 1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아이들과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달려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얼른 아이들을 내 뒤로 보내고 강아지를 막아 세웠다. 가슴이 덜컹 했지만 강아지의 행동을 보고 안심했다. 좋아서 반가워서 놀아달라는 강아지다. 주인이 없는 강아지인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전봇대 아래 밥그릇과 물그릇이 놓여 있었다. 주인이 없는 유기견이었다.

#허정윤#릴리아 그림 #김설탕과 도나스 #그림책은 유기견의 이야기다. 주인에게 버려져 방항하는 김설탕은 같은 처지에 있던 도나스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배고픔을 달래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식들로 배를 채우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김설탕과 도나스를 들개라고 부르고 그들이 무섭고 위험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퍼나른다. 김설탕과 도나스는 사람들의 행동에 점점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유기견 이야기를 그림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김설탕과 도나스의 이야기를 바라보며 유기견 그리고 반려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림책 표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뭉클한 마음이 깃든다. 따듯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며 김설탕과 도나스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아이는 너무 큰 강아지는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지 않냐고 질문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10키로가 넘어가는 강아지는 잘 입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버려진 김설탕과 도나스를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는 아이다. 이들에게 좋은 주인이 생겼으면 하는 아이의 마음이다.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을 뒤적거리는 김설탕. 이것마저도 없는 날에는 굶어야 하는 것이 유기견이다. 무책임한 사람들의 행동이 만들어 낸 풍경이 아닐까. 마음이 무거워 진다. 




혼자 외로이 산속에 살던 김설탕은 도나스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둘이라서. 함께라서 행복했다. 곧 새끼도 태어나는 이들에게 더 행복할 일 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눈이 내렸어요

창문에 붙은 흰 눈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봤어요

이 겨울이 마지막 겨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겨울일 거라고 생각하는 김설탕의 마음은 어땠을까. 눈이 내리는 날을 상상하고 그 걸 바라보는 김설탕 모습을 그려보니 가슴이 먹먹해 졌다. 지금도 골목길을 서성거리고 있는 주인 없는 강아지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그랬다. 




김설탕과 도나스 그림책 표지와 같은 색칠도안을 아이가 색칠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후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색칠을 하는 활동이 아이에게는 또다른 재미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에게 제일 좋았던 그림이나 이야기가 있는지 물어 보았다. 아이는 마지막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세상에는 사랑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아이와 함께 읽는 #한솔수북 #그림책은 재미와 감동이 늘 함께 해 준다.

#김설탕과도나스#허정윤 글#릴리아 그림#들개#유기견#반려동물#생명#한솔수북#책#그림책#아이와함께#재미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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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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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sns 화면에서 만난 이 질문에 난 답하지 못했다. 행복해지고 싶지만 정작 그 행복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서운함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계획들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나다. 그 원인을 모두 외부에서 찾는 나에게 어느 천문학자의 말이 떠올랐다. '행복은 나를 사랑하는 일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아주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말의 여운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란 시에서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시의 첫구절에서 행복이 뭐 거창한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스며든다. 이렇듯 짧은 문장에서 주는 힘은 강력하다.

#정신과의사토미의 #지극히짧고도사소한인생잠언 에서는 저자가 sns에 올린 짧은 글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보고 힘을 얻고 걱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 크고 작은 걱정들로 하루가 고단할 때가 있다. 그 고단한 하루를 위로해주는 문장을 만나는 일은 행운이다. #일본베스트셀러 이기도 한 이책은 앤생 대부분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221개의 마음 처방전이다.

분노라는 것은, 상대방이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할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대하지 않으면 분노하지 않게 됩니다.

기대하면 실망도 크다 라는 말이 있다. 기대하지 않는다면 실망할 일도 없으니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 놓는 거다. 기대하기에 실망감과 분노가 함께 공존하는 거다.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책의 말대로 더이상 기대하지 않는 일상을 살아보려 노력할 거다.

가끔 넘어지며 '아파, 운이 없네'라고 생각할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답니다.

사실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기분은 스스로 바꿀 수 있거든요.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다.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에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해 왔다. 운이 나빳어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하면 기분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운에 의지한다면, 언젠가 그 운은 사라지고 맙니다.

새해가 되면서 신년운세를 인터넷을 통해서 여럿 보았다. 올해 운세가 그럭저럭 좋아 보여 기분이 좋아 이정도면 어떻게든 될 거야 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일이 잘풀리지 않았고 방지턱에 계속 걸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운은 노력한 사람의 편에서 응원하고 싶어 합니다'라는 책의 문장에 마음이 덜컹 했다.

이렇게 하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결책도 찾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에게 화를 내고 있어도. '어떡하지'가 아니라, '왜 상대방은 화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자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지 그 현상을 쫒아가는 일은 같은 감정이 반복되는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거다. 책을 읽지 않고 왜 빈둥대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책을 읽기 싫어하는 현상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 몸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책을 읽는 거 쉬어야 한다든지. 좀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현상들을 꺼내어 놓다보면 꺼림직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글에서 주는 힘을 믿는 나다. 하루에도 수십번 감정 변화에 피로해지는 나에게 sns에서 만난 짧은 문장이 숨구멍을 만들어 준 것처럼. 이 책은 고민 속에서 허우적 대는 나에게 편안히 숨을 쉬어보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인생명언#지극히짧고도사소한인생잠언#리텍콘텐츠#책#서평#인생#고민#인간관계#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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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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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필요는 없지만 왠만하면 별탈없이 좋게좋게 지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어떤 선택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호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뭐든 말만 하면 다 들어주니깐. 호의를 당연한 권리로 여긴다. 대부분의 좋은 사람들은 호구가 되고 싶은게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배신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내삶을지키는바운더리 책에서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고 말한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고 말이다. 그 물음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책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너가 아닌 나의 삶을 살아야 행복해 질수 있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배려라는 포장지에 나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 줄때 더 단단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일방적인 배려는 호구가 되기 쉽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이 책과 함께 하기를 권하고 싶다.


진정으로 완성해야 하는 것은 자기 인생의 과제이고, 진정한 자신이 되어야 한다.

마음속에 타인의 생각, 관점, 가치관, 감정 그리고 평가만 채워져 있다면 진정한 자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타인의 눈에 비친 나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했다. 살을 빼야 하는 이유도 나의 건강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좋게 보이지 않아서 시작하는 것이고, 비싼 옷을 입는 것도 나의 만족이 아닌 타인의 만족이 우선이 된 삶을 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마주했다.

사랑을 배우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은 각자 나아가야 할 방향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자라면 언제까지고 부모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것처럼, 아이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인생이 있고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

부모가 되면서 아이의 성장에 얼마만큼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매번 고민했다.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조금더 다가가면 간섭과 잔소리 같고, 조금더 물러서면 방치와 무관심 같아서다. 적당한 선을 찾는 시도를 매번 해야하는 것이 지금은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인생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다. 인생에 대한 마인드셋이나 가치관을 선택하는 일은 타인이 대신 해줄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바꾸고 변해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누군가가 조언을 구할 때 이미 스스로가 그 해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상대방에게 동의를 얻고자 하는 조언에는 용기를 담아주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자신이 바뀌어야 바뀐다는 책의 말에 공감한다.

스스로 즐겁고 재미를 느끼며, 기존의 규범 내에서 자유를 느끼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족할 줄 아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책은 말한다. 그 행복은 누구나 꿈꾸는 행복이 아닐까. 나역시 즐겁게 사는것이 목표이고 바램이다. 남 눈치 보지말고 재미있게 살아 갈수 있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할 거다. 그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선긋기 첫번재는 남눈치 보지 말고 나답게 사는 거 그것부터다.

불필요한 참견으로 당신의 삶을 혼란스럽게 하는 관계로 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며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내삶을지키는바운더리#시옷책방#책#독서#자기계발#인간관계#내삶지키기#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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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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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것은 알겠는데 지금은 할 기분이 아니라서 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 않아도 될 이유들을 찾아 정당화 하며 꾸물거리다 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일처리는 되어 있지 않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수십가지 만들어 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차라리 일을 처리하고 쉬는게 백번천번 좋은 것 같은데 당장 일을 할 기분이 아니라는 생각에 꾸물거린다. 도대체 왜 이럴까. 하면 되는데 안하는 이유가 뭘까. 그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책이있다.

꾸물거림 전문 20년 심리 연구진들의 각 유형별 원포인트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는 이 책은 #유퀴즈에 출연하셨던 #연세대심리학과 #이동귀교수님의 시작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본방사수로 유퀴즈를 봤을 때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저렇게 잘 알고 계실까. 딱 내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송 내용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에는 왜 미루기 습관이 생겼는지. 꾸물거리는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급한 건 알겠는데 지금 할 기분이 아니라고' 현실에 대한 저항성 유형에 속하는 나다. #나는왜꾸물거릴까? 에 대한 이유를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잠깐만 심호흡하면서 내면의 불안을 바라보면, 침착하게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강한 불쾌감, 심하면 심장이 뛰거나 손에 땀이 나고 식은땀이 흐르는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불안감이 몰려오더라도, 그 느낌 그대로 잠시 견디는 것이다.

불안에 흡쓸려버리면 불쾌감만 가득하지만, 자신의 불안한 상태를 알아차리고 잠시 머물면 주도권이 생긴다.'지금'어떻게 할 것인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다. 먼저 꾸물거리는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그래야 자신에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되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다.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 하는 것 부터 실천해 보자. 그렇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다보면 작은 행동의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자기 비난은 지난 일에 대한 후회, 타인과의 비교, 자기_검열, 자신에 대한 질책과 혐오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중에서 꾸물거림과 깊은 관계인 자기비난의 특징은 바로 '죄책감'이다.

꾸물거리는 이유중 하나가 죄책감에서 온다는 책의 내용에 흠칫 놀랐다. 일을 미룰때 스스로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까. 내 능력 밖이라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 스스로를 자책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는 꾸물거리는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커졌다.


부정 정서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반문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꾸물거림에서 벗어 났던 경험 중 하나가 '자기질문'이었다. 스스로에게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딱히 할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렇게 여러번 질문을 하다보면 몸을 움직여 일을 처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모든 질문에 몸이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질문에는 한없이 일을 미루게 된다.


심리학, 행동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은 강요하지 않고, 의도와 행동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연구 결과, 여러 훌륭한 방법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다시피, 변화를 이루기 위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식의 행동 조언이 필요 한 것은 아니다.

미루기에 대한 정당성을 말할 때는 안해도 되는 이유를 수십가지 찾게 된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는 그다지 효과 있는 조언이 아닐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자신 스스로에게 조언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미 그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다.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처럼. 꾸물거림의 성향을 알면 미루기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유퀴즈#연세대이동귀교수#나는왜꾸물거릴까?#21세기북스#심리학책추천#자기계발도서#의지박약#게으름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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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 ) 고양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2
이혜인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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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마당에는 가끔 고양이 가족들이 놀러온다. 미끄럼틀 위를 올라가 놀다가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모양 의자에 앉아 잠시 쉬다 가기도 한다. 어느날은 아이들이 고양이를 부르며 마당으로 달려나갔더니 눈깜짝 할 사이 고양이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 마당으로 고양이들이 오지 않았다. 고양이 가족을 잊고 살던 어느날 통통한 갈색무늬 고양이가 우리집 마당으로 걸어 들어왔다. 혼자였다. 아기 고양이가 자라 성묘가 되어 다시 온거라며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혜인 작가의 #너는()고양이 #그림책은 어느날 길에서 만난 고양이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따뜻한 그림책만큼이나 마음이 포근해 지는 책이다. 책은 전지적 고양이 시점으로 이야기를 한다. 고양이 눈에 비친 또 다른 고양이, 고양이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는 고양이의 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준 책이다. 우리집 마당에서 만난 고양이 눈에는 나와 아이들이 어떤 고양이로 보였을까.


사람들이 지나가는 어느 길목에 박스 하나가 보인다. '데려가세요' 다섯글자가 주는 먹먹함이 오랜 시간 머물렀다.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량 밑에서 나는 '야옹' 소리를 들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온기가 남아 있는 차량 밑에 있는 고양이에게 안쓰러운 마음만 두고 올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마음 때문인지 이 페이지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고양이는 따뜻한 품을 가진 고양이를 만난다. 다행이다. 포근하게 잠든 고양이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도 누군가의 따뜻한 품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스친다.



책 속에는 '나만의 고양이'만들기'가 들었다. 아이가 상상한 고양이 모습이 조금씩 나타난다. 색연필이 지나갈때마다 옷을 입은 고양이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즐기는 컬러링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서로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닮은 것 같기도 한 둘은 재미난 일상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점점 작아지는 고양이와 점점 커지는 고양이 모습을 발견한다. 그들에게도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알아채린다.

이책은 우연히 마주한 고양이와의 첫만남에서부터 둘만의 재미난 일상속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 볼수 있다. 그림책을 함께 읽은 아이는 서로를 생각해주는 고양이들의 마음이 예쁘다고 말한다.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그대로 녹아내린 그림책이다.

#너는()고양이#이혜인글.그림#고양이#반려동물과함께하는사람#반려동물의죽음#한솔수북#책#도서#서평#한솔수북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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