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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일상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그런 게 아닐까? 잠시 쉬면 괜찮아지겠지.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하지만 휴식이란 이름의 도피는 진정한 회복이 아니었다. 몸은 편해졌을지언정 마음은 더욱 공허해졌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는 더 자극적이고 값비싼 도파민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무심하게 넘기고, 당근 마켓을 습관적으로 들락거렸다.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를 정주행하며 시간을 흘러 보냈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머릿속에만 맴돌 뿐이었다. 당연히 활동량은 줄어들고 몸무게는 늘어났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던 바로 그때, 이 책을 만났다. #세얼간이의 원작자로 유명한 #체탄바갓이 쓴 자전적 자기계발서이자,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묵직한 경고를 내리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체탄 바갓은 명문대 출신의 금융맨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시작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평범한 소년 시절을 보냈고, 가정의 어려움을 겪으며 성적도 평범했던 학생이었다. 인도 공과대학교와 아마다바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금융맨으로 일했으나, 작가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글솜씨는 있음에도 부족한 경험 탓에 투고를 여러 차례 반려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완벽한 성공 가도를 달린 천재가 아니라, 우리처럼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통찰을 얻어낸 인물이다. 책은 단순한 자아도취적 독백이나 성공 자랑에 머물지 않는다. 대신 '비라즈 슈클라'라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점심시간마다 찾아오는 배달기사 비라즈는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과 후회를 솔직하게 대변한다.
저자는 비라즈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과거 상처와 후회를 위로하고, 비라즈는 저자의 조언을 통해 점차 변화하고 성장해 간다. 이 소통의 구조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남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내 삶에 이 조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은 총 11가지의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규칙에는 저자가 삶의 현장에서 얻어낸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원망한다. "저 사람은 부모 잘 만나서 저렇게 쉽게 성공하지", "나는 여건이 안 되니까 안 돼"라며 환경 탓을 하며 무기력의 늪으로 파고든다. 나 역시 바쁜 일상과 지친 몸을 핑계로 스마트폰 속 자극적인 콘텐츠에 파묻혀 지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책은 차분하게 일깨워준다. 세상이 공평한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다.

값비싼 도파민으로 일상을 마취하고 방치하는 동안, 내 삶의 주도권은 점점 타인이나 환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넷플릭스를 끄고, 릴스의 스크롤을 멈추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가 땀을 흘리는 일—그것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온전한 나의 몫이다. 저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히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듯, 우리에게도 지금 당장 멈춰 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갈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직장이나 인간관계, 그리고 매일의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고민과 무기력을 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통찰을 건네준다.
무기력이라는 감정은 어쩌면 너무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가짜 만족(도파민)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내 몸과 마음의 경고음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경고를 무시하지 않고 직시하게 만들며, 다시 일상을 바로 세우는 11가지의 현실적인 지침을 손에 쥐여준다.
더 이상 인스타그램 속 타인의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거나, 넷플릭스 화면 뒤로 숨어들지 않겠다. 몸무게가 늘어난 것, 무기력에 빠진 것 모두 남 탓이 아닌 나의 선택이었음을 인정한다. 이제는 책에서 전하는 11가지 비밀을 나침반 삼아, 작은 행동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비록 세상이 공평하지 않을지라도, 내 삶의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것은 오롯이 나의 손에 달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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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