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 ) 고양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2
이혜인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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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마당에는 가끔 고양이 가족들이 놀러온다. 미끄럼틀 위를 올라가 놀다가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모양 의자에 앉아 잠시 쉬다 가기도 한다. 어느날은 아이들이 고양이를 부르며 마당으로 달려나갔더니 눈깜짝 할 사이 고양이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 마당으로 고양이들이 오지 않았다. 고양이 가족을 잊고 살던 어느날 통통한 갈색무늬 고양이가 우리집 마당으로 걸어 들어왔다. 혼자였다. 아기 고양이가 자라 성묘가 되어 다시 온거라며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혜인 작가의 #너는()고양이 #그림책은 어느날 길에서 만난 고양이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따뜻한 그림책만큼이나 마음이 포근해 지는 책이다. 책은 전지적 고양이 시점으로 이야기를 한다. 고양이 눈에 비친 또 다른 고양이, 고양이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는 고양이의 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준 책이다. 우리집 마당에서 만난 고양이 눈에는 나와 아이들이 어떤 고양이로 보였을까.


사람들이 지나가는 어느 길목에 박스 하나가 보인다. '데려가세요' 다섯글자가 주는 먹먹함이 오랜 시간 머물렀다.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량 밑에서 나는 '야옹' 소리를 들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온기가 남아 있는 차량 밑에 있는 고양이에게 안쓰러운 마음만 두고 올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마음 때문인지 이 페이지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고양이는 따뜻한 품을 가진 고양이를 만난다. 다행이다. 포근하게 잠든 고양이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도 누군가의 따뜻한 품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스친다.



책 속에는 '나만의 고양이'만들기'가 들었다. 아이가 상상한 고양이 모습이 조금씩 나타난다. 색연필이 지나갈때마다 옷을 입은 고양이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즐기는 컬러링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서로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닮은 것 같기도 한 둘은 재미난 일상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점점 작아지는 고양이와 점점 커지는 고양이 모습을 발견한다. 그들에게도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알아채린다.

이책은 우연히 마주한 고양이와의 첫만남에서부터 둘만의 재미난 일상속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 볼수 있다. 그림책을 함께 읽은 아이는 서로를 생각해주는 고양이들의 마음이 예쁘다고 말한다.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그대로 녹아내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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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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