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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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화제의 명강의라는 말을 들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내용들을 이 책속에 풀어 소개하고 있다.

131회의 강의 내용 '독일의 68과 한국의 86편과 132회 '우리의 소원은 통일?'편을 녹취하여 재구성했고, 미처 방송에 나가지 못한 미방송분과 좀더 설명이 보충되야 하는 부분들을 재구성하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책이 출간 되었다.

최대한 방송 내용을 그대로 살리고, 보충이 필요한 부분과 방송에서 볼 수 없던 나머지 내용을 담아 내었다.

#한국교육#사회학#정치학 그리고 우리의 최대의 숙제 통일에 관한 내용을 독일의 교육,사회학,정치학에 비교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누리교수의 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었던 이유중 하나가 거침없는 비판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독일과 우리나의 교육과 사회 정치 전반에 걸쳐 속시원하게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한국교육 문제를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정치적은 색깔이 강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느 정치적인책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를 읽을 때는 고구마 10개를 먹은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내용이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로 갈수록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역시 색안경을 끼고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책장을 계속 넘길수록 김누리 교수의 강의가 왜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었는지 알수 있었고, 답답함을 느꼈던 나는 점점 청량감이 최대치인 사이다를 먹은 것 같이 속시원한 저자의 이야기속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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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정치 민주화는 이루었으나 사회 민주화,경제 민주화, 문화 민주화는 사실상 전혀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합니다.

그들의 성취와 한계를 균형있게 보아야 합니다.

 

86세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룩한 주역 들이다.

세계가 칭송하고 엄지를 지켜 세웠던 민주주의를 이뤘던 주역들은 정작 개인은 민주화가 되지 못했다는 저자의 말에 너무 공감이 되었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집에서는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회사에서는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민주화, 경제민주화, 문화민주화는 전혀 이루지 못했다.

우리가 헬조선이라는 불행한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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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하려면 구성원 하나하나가 강한 자아를 가진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한국교육은 자아를 강하게 하기보다는 오리혀 약하게 만드는 교육이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늘 아이들을 야단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1등만이 승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릴때부터 경쟁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도덕성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학교를 보면 지금 우리나의 교육의 참 뜻이 무엇인지 의문이 가기기도 한다.

저자 역시 한국에는 교육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독일의 교육에서 찾아보고자 했다.

독일 교과목중에는 행복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라고 말할정도로 성적보다 학생의 행복이 중요시 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과 너무 다른 독일 대학의 입학조건과 등록금이 무료라는 독일의 대학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독일의 교육을 보고 배워서 우리아이들에게도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육의 의미를 알려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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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치 민주화를 이룬 동시에 급속히 바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룬 보기 드문 나라입니다.

아이사 지역에서 한국 같은 나라는 없습니다.

 

나역시 우리나가 작다고 생각한 사람중에 하나이다.

나라크기로 보나 인구 규모로 보나 중국과 미국 일본보다 턱 없이 부족했기에 작은 나라 힘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뒤 우리나라가 30-50클럽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이상, 인구가 5천만 이상인 나라들만 들어가는 이그룹에 일곱번째로 들어 갔다는 것을 알았다.

독일의 아우토반에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차가 달리고있고, 세계각국에 삼성,LG제품의 가전제품들을 쉽게 볼수 있다.

이제는 문화에서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어로 된 음악이 세계 각국에 흘러 나오고, 한국 아이돌의 춤을 배우고, 세계 영화관에서 한국말로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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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천천히 되어도 된다는 저자의 말에 나역시 동의한다.

아무 준비없이 통일이 된다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낳을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한 통일의 방식 양국체제론, 국가연합제, 연방제 세가지의 방식중 나는 개인적으로 양국체제론을 선호한다.

각자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성격을 존중하고 인정해 주면서 평화라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통일이라면 제일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이 된다.

독일 통일에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부분들과 우리가 놓치고 지나 칠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책 속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우리 자신이 민주주의자가 되지 않는 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결코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하리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서열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한국의 민주주의 안정적이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가정에서 조차 권위적인 자세로 서열을 나누고 계급을 정하는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외치는지 모순이 아닐수 없다.

나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세상도 함께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이나는 클라스 에서 김누리 교수 강의가 왜 화제의 명강의라는 타이틀이 붙었는지 이 책 한권을 다 읽고 난뒤 알게 되었다.

광장을 촛불로 물들여도, 정권을 교체해도 우리의 현실이 제자리 걸음인 이유

그 이유가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이가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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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 2023-03-2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식개선은 이룰 수 있으나 현실개선의 방법이 떠 오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