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작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보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나와 있지만 돌봄을 한사람에게 몰아주고 나머지 사람들은 방관자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 나는 부모님 돌봄의 인솔자가 되어 있었다. 형제들도 동생이 하겠지, 작은 누나가 하겠지 하며 점점 방관자가 되었다. 거기에 제사 때 친척들이 오면 위로인지 부턱인지 모를 말을 한마디씩 했다.
˝네가 정말 고생이 많다.˝ (p.135)>
또한 작가처럼 자식중에 미혼자가 있다면 의례히 그 사람이 하는 것으로 되어버린다.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돌봄 이야기는 남 이야기가 아니라 점점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다.
<부모님이 아프면 누군가가 돌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그 책임은 주로 미혼 자녀가 맡는 경우가 많다. 주변을 살펴봐도 그랬다. 자식이 여럿 있어도 저마다 사정이 있고, 그나마 가정이 부여하는 짐으로부터 자유로운 미혼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p.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