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 필수단어 편 - 읽기만 해도 자동으로 외워지는 영단어 암기의 기적 영단어 자동 연상암기법
이충호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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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에 걸쳐 고른 3000개의 핵심 필수 영단어를 수록한 책이다.
저자는 "기억은 기술이다" 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영어 학습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며 그렇게 달달 외웠던 영단어도 지금 보면 어? 이게 뭐였더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이 책은 우리 말을 활용해서 그 뜻과 소리를 자연스레 기억하게 하는 학습법을 이용해 쉽게 잊혀지지 않고 오래 기억될 수 있게 만들었다.
하나씩 보니 재미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

이를테면
annulment 무효화, 취소, 폐지
방송국 사장이 아나운서의 "어눌"한 "멘트"(->어널먼트)는 "무효화"하고 정정 보도했다.
예문)After thirteen years, Henny sought the annulment of marriage.

이런식으로 쓰여져 있어 재미있는데다 쉽게 머리 속에 들어온다~!!
올해는 잃어버렸던 단어 공부 이 책으로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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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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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금? 인재 육성?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거에 관심 있어요?
국제 대회 나가서 우승 좀 하면 자랑스러운 국민이고 제2 금융권 스폰서 받으면 똥 묻은 자식이고. 응?
ㅡㅡㅡㅡㅡ
타인의 조롱은 예선에서 탈락한 불면의 밤을 덜어 주지 않았다.
예선도 뛸 수 없던 어린 선수의 눈물을 닦아 주지 않았다.
도핑을 제외한 모든 승패는 도덕성을 묻지 않고 나이를 묻지 않고 땀의 근수를 묻지 않는다.
잔인하리만치 승자와 패자로 갈릴 뿐이다.
물러터진 활석이 되든가 단단한 금강석이 되든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승률뿐이다.
ㅡㅡㅡㅡㅡㅡ
그 시대는 늘 무언가가 늦게 왔다. 사람보다 마음이 늦었고, 행동보다 후회가 늦었다.
ㅡㅡㅡㅡㅡㅡ
두 길중 하나는 심연이고 다른 하나는 나락이다. 상처를 껴안으면 심연으로 내려가는 거고 발버둥 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지.
빛이 없기는 매한가지나 한쪽은 상처가 벗이 되고 또 다른 한쪽은 어둠이 그 자체로 얼음송곳이 되어 나를 찌른다.
ㅡㅡㅡㅡㅡㅡ
그 독선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옳다가 나쁜 게 아니라 나만 옳다고 상대가 숨 쉴 구멍을 막아 버리는 게 더 나쁜 거더라고.
그 안에 든 독약은 두 개야. 하나는 나만 옳다는 거고 또 하나는 너는 틀렸다는 거지. 그럼 둘 중에서 어떤 게 더 치명적인가.
둘다 회생 불가 악질이지만 굳이 독성을 따지자면 내가 옳다는 쪽이 더 악질이야. 세상에서 저만 옳다는 놈 해독제는 없더라.
그러니까 너나 나나 중증에 빠지기 전에 나는 옳다, 너는 틀렸다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 모두 싹 다 틀렸다를 인정해 보자고. 아닌 가지를 쳐내고 살릴 가지만 남으면 그걸 붙잡으면 되고.
ㅡㅡㅡㅡㅡㅡ
바깥이 소란스러워져야 내부의 균열을 잠재울 잠시의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같이 보호막이 없는 놈을 짓밟으면서.
ㅡㅡㅡㅡㅡㅡ
현재의 고통을 이기는 처방은 단 하나뿐이다. 더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죽어도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지옥 같은 현실을 잊는 최고의 진통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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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테니스계 유망주 임석은 스폰서이자 친구 아버지의 초대로 별장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이유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눈을 뜨니 다친채로 병실에 누워있고, 경찰은 그런 그를 무면허에 약을 하고 동갑인 김유진 사고 가해자로 지목하고 결국 청소년 감별소에 들어가게 된다.
모든 정황이 그를 향하고 있을 무렵 임석의 아버지가 고용한 임지선이라는 변호사가 오게 되고,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간다.

유소년 테니스계를 어른들의 더럽고 추악한 욕망으로 헤집어 놓고 망가뜨리고 결국은 자신들의 돈줄로 이용하려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소설이다.
총망받는 테니스 선수 임석은 벗어날 수 없는 검은 덫에 걸려 그간 모른척 해오고, 신경쓰지 않았던 추한 진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돈벌이로만 이용했던 엄마, 방임했던 아빠, 믿었던 친구의 배신, 생각지 못한 진실.
모든 것을 받아드리고, 이겨내야했던 꿈 많던 십대들의 이야기는 처절하고 안타깝다.
유소년 선수인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는 것부터 배우며 승부의 세계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당연시 여긴다.
사랑과 관심 받아야 마땅한 아이들은 그렇게 코트안에서 투견처럼 서로를 물어뜯으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누르는 방식은 코트 안 뿐 아니라, 임석이 들어간 청소년 감별소에서도 계속 되어 밟고, 밟히고의 삶이 뫼비우스 띠처럼 계속 된다.
세밀하고 정밀한 묘사들과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심지어 감정선도 좋고, 비유들도 좋다.
투견 이야기로 코트안에 갇혀 싸움을 해야만 하는, 청소년 감별소에서 우두머리 경쟁을 하는 아이들과 크로스 오버 된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들에 지루할 틈없이 49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스릴러와 사회비판과 스포츠 등을 잘 섞어 페이지터너로 손색이 없다.
읽은 뒤에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다.
비열, 처절함, 치열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시니컬한 표현들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표현들이 압권이다.
약육강식, 부익부빈익빈, 승리, 일등지상주의, 사회비판 등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는 이 책은 요 근래에 읽은 소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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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괜찮아지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 잡생각을 떠안고 사는 당신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구사나기 류슌 지음, 서가영 옮김 / 팬덤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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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서 연을 맺은 것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ㅡㅡㅡㅡㅡ
인간관계에서의 탐욕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입니다.
무리하게 조르거나 억지로 떠넘기는 것도 해당됩니다.
대부분은 '상대방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넘겨짚어서 감정적인 트러블을 일으키게 됩니다.
ㅡㅡㅡㅡㅡ
남의 일 때문에 내가 할 일을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내 일을 숙지하고 행해야 할 일에 전념하라
ㅡㅡㅡㅡㅡ
싫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면 떠올리지 말아야 한다. 혹여 떠오르더라도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ㅡㅡㅡㅡㅡ
우리가 중시해야 할 대상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해야할 일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세요
ㅡㅡㅡㅡㅡ
필 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마음을 다해 지금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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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승려가 붓다의 사고법을 통해 잡념의 존재를 깨닫고, 내려놓고, 바로잡는 법을 이야기한다.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과 상담해 왔던 여러 사례를 되짚어 잡념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통하여 우리는 잡념 해소법부터 성격 바꾸기, 인간관계 맺고 끊기 등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방법을 알려준다.
명확한 방법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보던 내용들이지만,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된듯 하다.
저자가 승려이다 보니 종교적 색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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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소년과 천문학자의 만남
유강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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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굳이 박제까지 하느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것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
나도 그걸 안단다. 무지개를 아무리 많이 본다한들 질린다고 할 사람은 없지. 볼 때마다 가슴이 뛰니까.
무지개 저편에 새로운 희망이 있다고 믿으니까.
ㅡㅡㅡㅡ
위대한 일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포기하는 곳에 보물처럼 숨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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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좋아해서 트럭 그림만 그리는 라루는 친구 없이 늘 혼자 지낸다.
그런 어느 날 노벨상 감이네 라는 말을 들었던 라루는 갑작스레 "노벨트럭"이라는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고,
노벨트럭 아저씨와 메일을 교환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아저씨는 천문학자였고, 별 이야기와 라루에게 늘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준다.
라루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천문학자 아저씨에게 자신이 트럭 이외에 좋아하는 물고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일상들을 공유한다.
아저씨는 라루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나이와 장소를 초월한 둘의 이야기는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고, 라루와 아저씨의 우정은 서로를 성장시켜준다.

이 책은 타인의 시선이나 의견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소중히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물고기나, 천문학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마지막 장 아저씨를 티비에서 본 라루의 마음이 얼마나 신나고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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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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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었으면 해. 이 세상에 멋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분명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
흩날리다 사라지는 눈 같은 이야기.
그걸 지금, 너에게 전할게.
ㅡㅡㅡㅡㅡ
"사람들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사회를, 더 나아가 세계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이념 아래 일하고 있어."
ㅡㅡㅡㅡㅡ
"결국 잃는다 하더라도 그사이에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 아주 의미 있는 일이겠지. 슬픔을 없앨 수는 없어. 하지만 슬픔을 능가할 행복을 찾아낸다면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거야. 과거에 괴로워하기보다 내일에 희망을 품어야 행복해질 수 있나 보더라고.
우리도 마지막으로 그런 기적 같은 시간을 보내자.
ㅡㅡㅡㅡㅡ
신은 왜 이런 고통을 줄까 고민했다는 것.
행복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뜻밖에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는 것.
분명 이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이라는 것.
행복했다. 틀림없이 행복했다.
이 시간이 영원하길 바랄 만큼.
ㅡㅡㅡㅡㅡ
행복은 뭘까. 먼 기억 속 누군가가 물었다.
이제는 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게 행복임을.
잃기 전에 깨닫는 것.
잃었더라도 행복했음을 기억하는 것.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기억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분명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추구해야 할 진실이다.
잊지 않겠다.
역경 속에서 진실을 움켜쥔 사람들을.
눈처럼 덧없는 생명을 한껏 빛낸 사람들을.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났다.
분명 이 세상은 우리가 그렇게 여기기를 바란다.
나는 형체를 이룬 행복을 끌어 안았다.
ㅡㅡㅡㅡㅡ
지금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그 나날들이 바로 내 인생이니까. 재출발이 아니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해. 다들 그렇게 살아왔지. 그러니까 나도 과거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갈 거야.
모든 걸 잊어버린 세상에서도 힘차게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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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시급 300엔의 사신이지만 나는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 더 마음에 든다.
꿈도 희망도 없이 불행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쿠라라는 소년에게 우연찮게 같은 반의 하나모리가 시급 300엔의 사신(死神)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6개월간 지속되는 아르바이트는 사자(死者)의 미련을 풀어주고 저승으로 보내는 일이다.
사자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미련을 해결하는 추가시간을 받게 되는데, 미련이 해결되면 그 추가시간은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진다.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비교적 가볍고 재미있는 설정을 했지만, 사자 저마다의 사연들과 책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동생과 잘 지내기를 바랐던 사쿠라의 첫사랑 소녀.
아이만을 바라던 남편과 시댁의 방임 속에서 아이를 낳다 죽은 여자.
엄마의 지속되는 학대와 방임했던 아빠 사이에서 엄마에게 죽임을 당하고도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아이.
사회를 저주하며 추가시간을 연명해 나가는 남자. .
미련을 풀고 싶어하지만, 그들 누구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쩌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혹은 버림받은 기억들을 되새기고 싶지 않아서,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그들을 통해 주인공 사쿠라도, 하나모리도 조금씩 성장을 해 나간다.
그리고 지난 과거도, 현재의 삶도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읽는 동안 어떤 결말일지 짐작했으면서도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고 ,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어하는 작고 아름다은 바람이 그들을, 그리고 나를 한층 성장하게 해준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도 참 좋을 장르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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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내 인생이니까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한다는 주인공의 이야기처럼,
행복은 멀리있는것이 아닌, 곁에 있는 작고 소소한 것들이라는 깨달음처럼,
늘 감사하고, 늘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다.
지금. 여기. 곁에 있는 사람들. 가족들. 그리고 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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