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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 - 이게 바로 주식하는 재미
홍민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1년 7월
평점 :
'나 역시 버는 날이 있으면 잃는 날이 있다. 하지만 그 돈이 예전처럼 아까워 죽는다거나 잠 못 이루게 억울하진 않다. 그게 주식이니까.' <책 속에서...>
주식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지폈다. 부동산 아니면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생전 집 한채 사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과 코로나가 빚어낸 결과이다. 코로나로 인해 공매도가 사라진 작년에는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졌고, 그만큼 돈을 번 사람은 지천이었다. 물론 나만 빼고.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카더라 통신은 부동산 소식과 함께 나의 폐부를 깊숙히 찔렀고, 그 이후 갈 길을 잃고 벼락거지로 전락해버린 나의 쓸쓸한 영혼이 축축하고 더운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패배했다는 나쁜 기억들은 이내 주식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내 나는 하락장으로 이어질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좋아하는 감독의 커리어와 그 가치에 투자한 찰나의 판단이 세 자리 수익률로 보답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 아, 물론 이 모든 것은 2월 14일 오후 2시경에 전량매도, 수익실현을 했을 시의 가정입니다만….' <책 속에서...>
이 책은 나보다 먼저 주식을 시작한 한 선배의 이야기이다. 쇼핑 대신 주식을 시작한 10년 차 개미의 일기는 이제 주식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나에게는 그야말로 '일희일비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가 샀던 모든 주식들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는 우리 개미들의 일지와도 같다. 빨간불과 파란불에 일희일비하며, 보내던 나날들. 오르내리는 숫자만큼 급격히 오르내리던 감정과 서사는 개미들 그 자체이다.
때론 맵고, 때로 짜고, 때론 달달해 미칠 것 같은 맛. 일희일비가 공존하는 주식일기는 그야말로 우리네 삶과도 비슷하다. 저저의 '어쩌다 존버'가 워렌 버핏식 투자법이 되어 버려 효자 종목이 된 것처럼, 십만전자가 될 거라는 깊은 믿음의 삼성이 팔만전자도 이루지 못한 슬픔이 된 것처럼 희비가 오가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이 책은 본격적으로 주식에 돌입해보려는 초심자들에게 상당한 공감과 조언을 줄 이야기이다. 투자사례는 물론 분투기와 에피소드 뿐 아니라, 주식의 기본인 테마주, 우량주, 엔터주, 정책주, 배당주 등 저자의 다양한 포트폴리오까지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자기 성향부터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주가가 좀 떨어져도 의연하게 일상을 날 수 있는 사람인지, 수익은 내가 딱 정한 만큼 먹고 나올 수 있는 성격인지, 연애만 그런 줄 알았는데 돈 앞에선 더 질척거리는 스타일인지. 주식, 그리고 돈 앞에 자기객관화를 해보면 좋겠다.' <책 속에서...>
* 출판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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