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엠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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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별 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에세이. 마치 2년간의 그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 하다.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하나요?
나는 대답합니다.
"아직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책속에서>

한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의 글은 대부분 슬픔과 외로움에 목이 메어 쓴 글이다. 그래서인지 이별한 누군가의 공감을 얻고 위로를 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3만 팔로워라는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로 이번 에세이는 그의 첫 작품이다. SNS에서 이미 충분한 공감을 얻었기에 그의 글들이 더욱 위로가 된다.

나와 같은 사람들의 아픔,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다시 보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을 시간 순에 따라 써 내려간다.

part1. 당신과 헤어졌어요.
part2. 새벽이 오기도 전에 당신 꿈을 꿉니다.
part3. 너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
part4. 당신이 보고 싶어 울었습니다.
part5. 예고 없이 비가 내릴 때면
part6. 슬퍼질 이유가 너무 많아서
part7. 그리움으로 그리움을 참았어요.
part8. 괜찮아 이해할게, 이제 갈게 안녕.

마지막 말이 서글프다. 이제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 이제 안녕. 그녀와의 모든 인연이 이렇게 끝나버린다. 추억 속으로만 간직될 그녀와의 이야기는 서랍 속 깊은 곳에 묻어두기로 한다.

📚 책속에서...

슬픈 행복

행복은 짧고
슬픔은 길어

행복은 찾아야 하는 것이고
슬픔은 찾지 않아도 찾아와

내게 너는 행복이면서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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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그렇게 생겨 먹었니 - 살아보니 '이렇게 된' 서른 살 이야기
김씨방 지음, 사유 그림 / 책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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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된 작가의 자신 들여다보기 이야기이다. 십대와 이십대를 지나 여자라면 참으로 심각할만한 나이, 서른이다.

서른이 되는 누군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지만, 작가는 자신을 탐구한다. 그 속에는 그녀가 깊숙히 간직한 비밀부터, 누군가 다독여줬으면 하는 상처, 그리고 오랜 습관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 자신도 모르게 숨겨두었던 많은 것들이 있다. 그녀는 그것을 주머니 속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다며, 그것을 들추어내어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나를 이야기 한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들춰보는 일은 필요하긴 하지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 속에는 부끄러운 내 모습을 비롯해 상처받은 과거 등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고, 나 스스로도 돌아보기 싫은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진짜 감정을 알고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지, 그렇게 서른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그임과 함께 재미나게 풀어나간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만 기억하면서 말이다.


📚 책속에서...
우리는 지금 같은 이불을 덮지 않지만, 살을 부대끼며 지냈던 기억으로 계속 시시콜콜할 예정이다. 이제 이런 빈말 한마디쯤 건넬 수 있다.
“오늘 자고 가.”

📚 책속에서...
십 대와 이십 대에 바라본 서른의 모습은 다르다. 십 대에는 무언가 이뤄 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이십 대에는 ‘그래도 나는 이루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바라보는 서른은 그냥 나이일 뿐이다. 내 생각은 변해가는데, 드라마에서 말하는 서른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천 피스짜리 퍼즐을 맞추듯 서른과 어른의 모습을 한데 조립하다가 손을 놓았다. 받아들이라는 말은 사실 “괜찮지 않으니 웃어 넘겨”라는 위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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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요하네스 부체 지음, 이기흥 옮김 / 책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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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현실 사이, 절망과 쾌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시대, 어떻게 삶의 안정을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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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부분은 정신없이 쫓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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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에 지쳐 ‘힐링’에 빠져 살고자 하고, 또 누군가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이란 말에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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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떤 이들은 자신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 성취감을 얻고,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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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든 간에,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성취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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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때로는 실연을 당하고 때로는 꿈이 좌절되며 때로는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 병들어 죽음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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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많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보다 신산하고 우울한 일들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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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울하고 심란하고 고민에 빠져있을때 지혜와 혜안을 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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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종의 삶의 지침서이다. 눈 앞이 깜깜하고 절망적일때, 심각한 고민에 직면했을때, 우리보다 한발 앞서 고뇌했던 철학 선배들이 인생을 바쳐 남긴 저작들을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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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나위도 없이 철학자들과 나누는 대화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그 안에서 분명 고민을 극복하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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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수렁에서 건져주는 철학을 미리미리 공부해둔다면 인생의 위기에서도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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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서로 떨어져 있고 오래 만나지 못하면 우정에 흠이 생긴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기까이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 경우 아주 사랑하는 친구들일지라도 세월이 흘러 가면서 점차 추상적인 개념처럼 메말라 가고, 친구 관계가 단순히 이성적이고 관습 적인 성질을 띠며 생생하고 깊은 감정이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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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지키기위한철학학교 #요하네스부체 #이기흥옮김 #책세상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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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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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 빅엔젤의 마지막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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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살겠다던 70세의 빅 엔젤이 어느날 암 선고를 받고 마지막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파티가 있기 일주일 전, 100세가 되신 어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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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큰일을 치룰 수 없던 가족들은 빅 엔젤의 생일파티에 맞춰 장례식과 생일파티를 함께 하기로 한다. 그 상간에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죽음이라는 이별의 문턱에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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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작가의 실제 일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한다. 그의 형의 마지막 생일 파티에서 벌어졌던 일들, 아마도 마지막이었기에 그 무엇보다 애틋하고 가슴 아픈 추억들이 함께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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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편한 존재이기에 우리는 가족을 함부로 하고, 종종 배려를 잊어버린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늘 잊어버리듯 우리는 정말 우매하게 살아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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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늘 죽음이나 고통 같은 아픔 앞에 섰을 때만 가족을 돌아보게 되는건지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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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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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이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말은 가족이기에 죽음조차도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고, 늘 함께 한다는 뜻이 아닐까? 수없이 함께 했던 가족의 추억, 그들만의 기억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단절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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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스토리를
진중하게 펼쳐나가지 않고 시종일관 가볍게 풀어낸다. 죽음조차도 삶의 일부분이고, 그것 또한 받아들이고 마지막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소중히 생각하며 마음 편히 보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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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과 생일파티를 함께 한다는 설정이 다소 무리 아닌가 싶기도 했으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운 이때에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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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담백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문구를 담아본다. 부모님은 뭐가 그리도 자식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한걸까? 뭐가 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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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얘야.”
“아빠, 왜요?”
“날 용서해주겠니?”
“뭘요?”
그는 허공에 손을 저었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뭐가요, 아빠?”
“다 미안해.”
그는 눈을 뜨고 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네가 아기였을 적에, 내가 널 씻겨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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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엔젤의마지막토요일 #루이스알베르토우레아 #심연희옮김 #다산책방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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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힘 - 내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언어 컬러 시리즈
캐런 할러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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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색은 각자 신비로운 삶을 산다.”
- 추상회화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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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학시간이었다. 스펙트럼으로 인해 우리가 보고 있는 다양한 색깔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이었다. 왜 우린 진실을 굳이 직면해야 할까? 어떤 때는 그냥,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채로 내버려두면 안되는 걸까? 우리 너무 많은 진실을 파헤치고 살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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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각설하고, 우리가 빛의 파장을 통해 볼 수 있는 색깔은 1,600만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색을 보는데도 개인차가 존재하여 어떤이는 파랑을 파랑으로만 보고, 또 어떤 이는 파랑을 비롯하여 아쿠아블루, 로열블루, 짙은 파랑 등등 알지도 못하는 파랑계열의 모든 색을 아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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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인 칸딘스키는 음악이 색으로 보이고, 색이 음악으로 보인다는 공감각적 재능이 있었다고 하니 색에 대해 각자 느끼는 정도는 이렇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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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로 색을 인지하는 것도 차이가 난다. 흰색이 서양에서는 순수함과 순결을 나타낸다면, 동양에서는 죽음을 나타내기도 하며, 빨강, 파랑, 노랑 등 같은 것을 보지만 각자 문화에 따른 해석방법이 제 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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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보는 것에 따른 차이를 비롯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색에 따른 감정이나 심리, 성격, 생활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삶의 역학관계까지 따질 수 있다니 색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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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지녔다. 색을 좋아하고 인지하는 능력은 의식의 부분이 아닌 무의식의 영역에 속하므로, 색을 과학, 심리학과 함께 학문적, 논리적으로 바라보면 활용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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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과 집중력을 높여줄 컬러, 혹은 인테리어 지식, 브랜드 선호도를 위한 컬러를 선택하는 상업분야는 물론이고, 컬러를 통한 심리치료 등은 정신의학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색을 잘 이해하면 우리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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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색에 대한 흥미를 느꼈던터라 이번 책은 나에게 무척 유용했다. 색을 감성적인 접근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으로 이해가 가능해 색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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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디자인 성격테스트 결과, 나는 여름(고요)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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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응용색채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20년간 컬러를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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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색채심리학이란 색채와 인간 정신의 관계를 연구하는 색채심리학을 생활공간, 업무 공간, 기업 경영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실용적인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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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색채는 정말 놀라운 현상이다. 색은 우리 주위에 언제나 존재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영향을 잊어버리곤 한다. 우리는 항상 색채에 관한 결정을 하면서도 그중 20퍼센트 정도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무엇을 살지, 어떻게 휴식을 취할지, 당장 아침에 커피 한잔을 어떻게 마실지를 결정할 때도 색깔이 개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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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색은 당신의 진짜 성격을 만나게 해준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다채로운 삶’이다. 다채로운 삶은 마음의 상태 또는 태도다. 다채로운 삶이라고 해서 색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라는 것은 아니다.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진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색을 매개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만날 때 우리는 직관적인 진실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직관적인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즐겁고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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