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의 교양

손목시계의 교양 - 내 손목에 있는 반려도구의 인문학
시노다 데쓰오 지음, 류두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봅니까?”


스마트폰의 보급화는 손목시계의 안녕을 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기원전 3,000년에 탄생한 이 시계의 종말은 쉬이 오지 않았다. 우리는 이 고귀한 물건을 시간을 보는 도구로만 이제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 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손목시계에 대한 역사와 교양을 다룬 이 책은 그것을 더욱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손목시계에 대한 향수는 아마도 스마트워치로 재탄생한 것 같다. 서랍 속 묵묵히 겨울잠을 자고 있는 손목시계가 꺼이꺼이 울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결국 스마트한 트렌드를 실어 손목시계를 다시금 찾았다.


'이제 시계를 찬다는 것은 나만의 시간을 새겨 나간다는 뜻이다'


물론 이 책은 아날로그 손목시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름 4센티미터, 두께 1센티미터의 작은 몸집에 수많은 부품을 안고 세월을 함께 하는 그 대단한 녀석 말이다. 최초의 시계는 여성용이었단 사실부터, 정상급 시계 브랜드, 복잡한 장치는 물론이고, 방수 시스템 등 손목시계에 대한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손목시계 사전과도 같은 책이다.


이제는 시간을 보는 단순한 기능적 측면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다시금 우리 곁에 자리하는 손목시계. 아날로그던 디지털이던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들 옆에서 세상의 흐름을 알려주는 녀석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이 작은 것의 위력과 마력을 볼 수 있었 시간!


'실용적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조그만 케이스 안에 가득 담긴 수많은 톱니바퀴와 레버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에 시계 애호가는 마음을 빼앗긴다. 게다가 장치에는 ‘격’이 있다. 부품을 많이 사용할수록, 즉 복잡할수록 상급으로 여겨진다.' <책 속에서...>


'고급 모델의 대부분은 파란색 바늘을 사용한다. 블루스틸 바늘(blue steel hands)로 불리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바늘을 가열하면 금속 표면에 산화피막이 생긴다. 산화피막의 색은 가열하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블루스틸이 되려면 약 300도로 가열해야 한다. 다만 그 온도대에 들어가는 것은 한순간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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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집 구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 모르면 손해 보는 부동산 필수 지식!
안선생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2년 10월

부동산은 우리 생활에서 뗄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이다. 뉴스만 켜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부동산 얘기고, 돈 좀 벌었다 하는 사람들은 죄다 부동산으로 벌었다. 월급으로 도저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요즘의 부동산, 꿈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우리가 정작 알아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만약 집을 한번도 구해보지 않았다면? 집 고르는 방법은? 계약서는? 월세, 전세는 무슨 차이가 있고. 오피스텔과 쉐어하우스는 뭐가 달라? 부동산으로 돈 벌기 전에 먼저 살아야 할 거 아니야. 부동산 일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초보 부동산 지식!



원룸 잘 구하는 방법, 전세 대출 잘 받는 법, 보증금 지키는 법, 계약서 안전하게 작성하는 법, 청약 통장 만들고 활용하는 법, 대출받는 법까지!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총망라 했다. 일단 살아야(住) 살(買)수도 있는 것이니 우리 초년생들에게 이런 것부터 알려주세요 하는 실용서!


한단계 한단계 똑똑해지는 책! 이리저리 잘 알아보아야 좋은 집, 안정적인 집을 구할 수 있고 보는 안목도 늘어난다. 언젠가 부동산 부자가 되려면 기초부터 착실하게 공부해보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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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연금술사에서 사이보그까지, 인류는 어떻게 불멸에 도전하는가 ㅣ 한빛비즈 교양툰 19
브누아 시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홍성욱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9월

'인간 불멸의 꿈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


인간은 신이 되고 싶어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불멸, 불사를 꿈꾼다. 그 희망은 2천년전부터 시작되어 지금에까지 이르고, 여전히 불사신을 꿈꾸는 이들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는 불사를 꿈꾸기도 했지만, 또 누군가는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여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기도 했으니, 이리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낳은 결과인 듯하다.


이 책은 육체와 죽음의 한계에 구속되지 않겠다는 인간의 의지를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영혼 분리를 시도했던 이집트의 연금술사부터, 신학자가 만든 기계인간, 냉동인간 실험, 인공지능 등 듣기만 해도 혁신적이고 혁명적으로 보이는 이 일련의 일들은 불멸을 꿈꾸는 이들의 발악이기도 했다.


의학, 과학, 철학, 종교가 모두 융합되어진 이 불멸의 연구는 인간 이상의 것을 욕심부렸던 도전의 역사나 다름없다. 마법과도 같았던 연금술에서 시작된 이 연구는 이제 최첨단 과학으로 이어져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나오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과연 인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낳기도 하지만, 불멸이 과연 행복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도 한다.


어쨌건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 인간 본성을 건드리는 여기저기 이야기거리들이 인간의 나약함을 보기도 하는 것 같다. 트랜스 휴머니즘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무지 궁금해진다.


*트랜스휴머니즘 :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지적 운동. 2천 년 넘게 진행되어 온 인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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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빠르게 변하는 현시대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


상품의 경쟁력만으로 세상에 어필하던 시대는 끝났다. 많은 이들이 알고, 신뢰하고, 그것이 결국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마케팅이다. 어떤 기업들은 상품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다짐을 하곤 하는데, 연구개발비에만 큰 힘을 들이고 외면 받는 상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는가?


이 책은 '로레알 메이블린', '롯데칠성 2% 부족할때' 등 다양한 캠페인을 이끌고, 한우리 독서논술을 브랜드 업계 1위로 올려놓은 박노성 작가가 알려주는 현시대의 마케팅법이다. 마케팅에서 불변하는 법칙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법칙을 제외한 방식은 늘 바뀌기 마련이다. 시대를 잘 읽고, 그 물에서 놀아야만 시대를 타고난 상품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법이다.


저자는 새로운 관점에서 마케팅을 바라보고,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해준다. 모두가 마케티인 시대에 정말 필요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국내외 업계의 사례, 그리고 모방을 재창조하는 방법, 현 트렌드에 적합한 방법 등 실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마케팅 도서라기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인문학의 결합 도서에 더 가깝다. 결국 사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시선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


"애플이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잡스가 말한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관심을 말합니다. <책 속에서...>

'아마존의 고객 집착은 크게 두 가지의 전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크게 버는 돈을 모두 재투자하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방문자를 꾸준히 끌어모으는 전략입니다. 여기서 아마존이 재투자하는 전략을 플라이휠(Flywheel)이라고 부릅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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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처세다. 인생살이 결국 전부 처세술이다.'


*처세술 (處世術) :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네이버 국어사전>


나이가 어릴 땐 처세에 능숙한 사람이 능구렁이 같아 얄미웠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저 나이 먹도록 처세 하나도 못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처세가 얄미운 처세, 부정적인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국어 사전에 나온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그 모든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SBS 공채 개그맨인 김형인은 그 처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을 때, 여러 사건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는 그 경험에서 얻은 상처로 '처세'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깨달음이나 배움 같은 건 좋은 것에서 오지 않는다. 배신이나 아픔을 통해서만 오더라.” <책 속에서...>


그가 말하는 처세는 조금 다르다. 그가 말하는 처세는 바로 사람이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얍삽한 처세가 아닌, 아랫사람에게 잘하고 나를 따라주는 사람을 존중하는 처세이다. 사람을 남기는 처세. 그가 얻은 깨달음이다.


굳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거나, 성공의 맛을 보자마자 실패했거나,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거나, 모두가 나를 따돌리는 것 같다면! 이 책을 보란다. 강철 멘탈이 생길 것이다. 그가 겪은 아픔에서 얻은 산물은 무척이나 아팠을테지만 그에게도, 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강인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세상이 지랄 같다면, 멘탈을 길러보자!


'내가 능력이 있는데 왜 안 불러주지? 내가 저 친구보다 못한 게 뭐가 있지? 처세다. 인생살이 결국 전부 처세술이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결국 날 써주는 건 사람이니까. 사람을 남겨야 되는데 나를 남겼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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