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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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형식으로든 기록을 시작하면, 재미있는 것이 세상에 많다는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엔 신작이라기 보다는 그의 평소 생각을 엿보는 그림에세이이다. 그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고, 그것을 그린 당시 그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두었다.


나와 같이 그를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그가 그린 그림얘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둔 것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마치 작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다.


그는 천재라고 불린다. 그의 동화를 처음 접했을 때 대체 '이 사람은 누구야?'라며 몇 번이고 작가이력을 들추어보았다. '어찌 이런 생각을 하지? 뇌가 다른건가?' 그 이후 그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 당장 겟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진짜 동화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깊이있는 생각들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말이다. 갇혀진 틀에 살고 있는 우리 일반인들은 아이들의 그 대단한 세계를 정형화시켜버리니 신스케 같은 작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걱정거리를 흡수하는 종이라던지, 양말은 일곱시 같다느니, 또 표현하는 그림들의 생생한 표정은 또 어떻고! 눈과 머리가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늘... 그의 글과 그림을 볼때면 말이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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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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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의 정의 : 살기 위해 봉급이 필요한 자, 자신의 자리를 떠날 자유가 없는 자, 쓸데없이 서류를 뒤적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


오해하지 마시라. 내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공무원에 대한 정의이다. 이 책은 약 200년 전 프랑스에서 나온 풍자문학으로 공무원을 갈기갈기 파헤친 책이다. 저자인 오노레 드 발자크는 공무원이 사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하였으며, 이 책 외에도 인간의 생리를 꿰뚫는 여러 문학작품을 남겼다. 그의 글은 날카롭고 유머러스하여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더더구나 프랑스 문학을 꿰뚫는 학자가 이 책을 번역하였으니 글의 매끄러움은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생리학의 용어는 다소 생소하다. 작가가 이 책을 저술할 당시의 풍자문학을 일컫는 말로, 의학용어의 이름을 빌린 불안과 불만이 탄생시킨 새로운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냉소적인 말투에 살살 비꼬는 듯한 말투를 들으면 웃음이 피식 나오는 것이 냉소풍자 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공무원이란 무엇인가? 어느 직급에서 시작해서 어느 직급에서 끝나는가?”


타겟은 국왕이다. 국왕의 비서에 대한 설명을 하며 총알받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투로 말을 풀어낸다. 국왕부터 청소부까지 모든 류의 공무원을 들춰내며 그들의 습성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우리의 현재 모습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은 마치 200년 전의 프랑스가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많은 이들이 공무원을 꿈꾸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욕을 먹는다. 국가직이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꿈을 저당잡히고 안정을 꿈꾼 그들 말이다.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현실을 선택한 자들은 이내 그 고민마저 털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 '국가는 공무원에게 아주 적은 비용을 들이지만, 공무원은 두 배의 실존을 요구받는다. 정부 이고 산업 일 둘 다 공유하면서 해내야 한다. 그 결과 일은 더 힘들어지니 천천히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아~ 공무원들의 슬픔이여. 그들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예전에 비해 현재는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통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 시스템의 결함이지 않겠는가? 국가의 녹을 받는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좀 더 사명감을 띄고, 좀 더 도덕적이어야 하며, 좀 더 헌신적이어야 한다. 그들에게 그렇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인가? 무엇때문에? 책은 이렇게 열린 질문으로 마무리를 한다. 좀더 좋은 국가가 되기 위해 국가의 시스템이 어떻게 정비되어야 하는지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겨둔다.


📖 "다음 중 최상의 국가는 어떤 국가인가? 적은 공무원으로 맣은 일을 하는 국가인가, 아니면 많은 공무원으로 적은 일을 하는 국가인가?"


모든 공무원의 군상을 그려내듯 써내려간 공무원 생리학. 어느 사회에나 나타날 수 있는 공무원 사회의 태만과 부패가 왜 나타나게 되었는지 잘 그려내었다. 발자크는 위의 질문에 자에게 상을 내려야 한다고 하였으니, 누군가 그 답을 내려주었으면 는 바람이다. 진정 정의롭고 깨끗한 사회 구현을 위해 사회는 어떠한 길로 가야할런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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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컬러링 다이어리북
최윤영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온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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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와 캘린더가 나오기 시작하면 쓸쓸해진다.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한해가 다 지나가고 또다른 한해를 맞이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이어리와 캘린더가 속속 내 손에 도착한다.


무민이다. 동글동글 귀염성 있는 얼굴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무민.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트롤이 모델이라는데, 트롤보다 너무 예쁜거 아니니?


고향인 핀란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팬을 거느린 너의 매력은 대체 어디까지 인거니?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힐링을 위한 컬러링 북에 다이어리를 겸한 무민 다이어리! 이제 색연필만 사면 되겠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거야."


무심히 툭툭 내뱉는 무민의 말들이 나에게 위로가 된다. 컬러링을 하면서 또 다른 위안을 받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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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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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는 악한 사람들 사이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악인일 뿐!”


난 오늘도 화를 내었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분노의 원인이 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타고난 것인가? 어린 시절 눌린 감정 때문일까? 화를 내는 방법을 몰라서인가? 라고 원인을 찾아보지만, 그와 상관없이 또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진짜 악인일까? 악한 사람들 사이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악인?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하지 못해 분노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 무엇으로 인해 감춰두었던 분노를 자꾸만 표출한다.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이 책은 분노로 인해 개인과 사회를 파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대인의 지혜를 담았다. 아아(아날로그 아르고스)시리즈 중 첫번째 책. 분노라는 주제와 뒷표지의 리얼함이 내 눈길을 끌어 고이 아껴두었던 책이다.


고대에도 분노는 여전했나보다. 고대 로마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세네카의 <분노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주요한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 현대인에게 평정심을 갖는 지혜를 전해준다. 이 책의 의미가 다른 이유는 세네카의 삶이 분노에 의해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분노의 화신인 네로황제에게 목숨을 잃은 그는 '분노야말로 가장 파괴적인 감정'이며, '분노만큼 인류의 희생을 초래한 역병은 결코 없다"고 할 정도였다.


📖 "분노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마음속 분노를 잠재울 것인가?"


분노는 그야말로 마음을 좀먹는 좀비와도 같은 존재이다. 평점심이 필요하다.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하나씩이라도 해보아야겠다. '평온한 이들을 곁에 두어라', '작은 일은 무시하고 넘어가라', '분노가 자신을 정복하지 못하게 하라' 등 도를 쌓아야한다. 나의 분노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일지 않게끔 정신수양이 필요하다.


📖 "실로 분노는 무너져 내리는 건물과도 같다. 자신이 무지면서 파괴해버린 것 위로 자기 자신도 같이 산산이 부서져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분노하는 많이 이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잠시만이라도 평온한 상태로 자신을 다듬을 수 있게 말이다. 고대의 지혜가 나를 편안하게 이끌어준다. 짧고 임팩트있게 정수만 담아두어 긴 글에 분노를 느낄 독자까지 배려해 준 느낌. 분노하는 자라면 꼭 고대의 지혜를 훔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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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 - 윤지비 이야기
윤지비 지음 / 강한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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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의 마음을 너무 깊게 신경 쓰느라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해, 깊은 우울의 감정을 만난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그렇다. 이 책은 이러한 연유에서 쓰여졌다. 꽃같은 청춘이 아파했던 시간을 적어내려간 글이다. 그녀는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사회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인격모독을 하는 상사 밑에서 아침이면 오늘을 걱정했고, 밤이면 내일을 걱정했다. 지옥과도 같은 시간. 그녀는 괴롭게 버텨나갔다.


📖 “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


버티다 버티다 결국 그녀는 곪아버렸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사회불안장애, 우울증. 무서운 병이었다. 사람들이 무서워지는, 두려워지는 병. 그녀는 캄캄한 동굴을 혼자서 걸어나가는 기분이었을 거다. 결국 그녀는 내려놓기로 했다. 퇴사 후 닥칠 싸늘한 현실 걱정되었지만, 현실의 벽보다 더 두려운 것은 그녀 내면의 세계였으므로... 그녀는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기로 했다.


📖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단 한 가지의 이유는 바로 ‘행복’이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좇아 나의 행복을 모른 척 지나갈 때가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잊어버린 채 말이다. 그녀와 같은 친구를 알고 있다. 남들을 신경쓰느라 마음이 아팠던 친구. 내가 너무도 좋아했던 친구였기에 너무 쓰라렸다. 그녀의 병명은 공황장애, 이명... 그토록 곱고 착한 친구는 아파하고 아파했다.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녀 스스로 나오는 수 밖에...


📖 “네가 무엇이 되어야만 네가 소중한 것은 아니란다.”


저자도 나의 친구도 이제는 어느 정도 놓았다. 그리고 다시 행복을 찾고 있다. 아직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늘이 언젠가 지워지길 바란다. 인생 지나고 나면 모두 부질 없는 것인데도 우린 무엇을 위해 이리도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나를 위해 좀 더 살아보자. 나의 작은 행복을 위해 말이다.


📖 '모든 아픔은 결국 지나가니까, 아픔의 시간 뒤에 누구보다 밝게 웃을 당신을 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독감이 지나가면 함께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고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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