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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2월
평점 :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코로나는 모두의 시간을 멈춰버렸다. 모든 것은 정지되고, 그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정리하는 중이다.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삶을 생각한다. 그 중에 멈춰져버린 것, 여행. 우리는 모두 여행에 목말라 있다.
이 책은 25년 넘게 여행을 다닌 여행작가의 그간의 이야기들이다. 히말라야, 시기리야, 뉴올리언스 나미비아 사막, 에펠탑... 듣기만 해도 짜릿하고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곳들에서 그녀가 담아온 그림은 여행을 추억하게 한다.
일상이 지겨울 때, 우리는 여행을 생각한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순간 삶이 다시 빛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여행도 좋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적인 만남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인생의 변곡점마다 여행을 했다는 작가는 여행이 멈춰져버린 지금, 외장하드 속 사진을 꺼내들었다. 친구에게 받은 엽서를 다시 읽고 일기장에 붙여놓은 영수증을 훑어보며 그때 그 시간을 추억한다. 피와 살이 된 그 여행의 순간을 말이다.
그 순간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는다. 가슴 찡하고, 후끈 달아올랐던, 오싹하고, 무릎을 탁 치게 했던 그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마치 그녀의 그간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며, 그간 갇혀지냈던 답답함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나의 여행의 순간도 함께 추억해본다. 새록새록 새로운 기분이다. 나의 그 순간도 다시금 빛나 삶의 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