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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어른으로 사느라 힘들었죠?”
우리는 모두 미완성인 상태로 살아간다. '미생'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우리는 늘 불안한 상태로, 외로운 상태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다. 그 외로움은 잠시 잊으라고, 다들 불안하게 살아간다고 말하며 위로해 주는 소설.
이 책은 세계적인 소설가 프레드릭 베크만이 3년 만에 낸 신작으로, 코로나로 외로움을 겪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다. 역시 베크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 인질범이 된 은행강도인 주인공과 아파트 오픈 하우스에게 갔다가 얼떨결에 인질이 되어버린 8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상한 상황에서 만난 그들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른이지만, 불안한 요소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어른인척 하는 어른들이라는 것. 나름의 이유는 다들 다르다.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할까봐, 혹은 좋은 배우자가 되지 못할까봐 등등의 이유로 그들은 불안해한다. 작가는 그들의 불안을 하나씩 짚어가며 다독여 주고 그들을 안아주고 이해한다.
중간중간 보여주는 웃음코드는 전세계인에게 통했다. 전 세계 28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1위 자리를 77주간 지키고, 지금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화를 앞두고 있을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간간히 읽고 있는데, 그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와 애정하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의 소설은 관계를 중시하는데 있지 않나 생각될 만큼 사람들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결국 '사람'이라는 말로 귀결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결국 그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그의 따뜻함에 반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번 소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쾌하게 웃고 싶거나, 따뜻함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길 바란다.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