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6과 7
본노 누이스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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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문구 보고 나름 예상했던 게 있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조금 놀랐다. 도입부의 귀뚜라미 얘기가 복선이었나. 따지고보면 벨에서 이런 소재 아주 특이한건 아니고 당장 생각나는것만 3,4편 되는데, 무미건조하고 서늘한 분위기와 예상 못한 반전이 계속되는게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음. 뭔가 숨기는 것 같았던 인물의 행동이라던가, 멀쩡해보이는 사람이 가끔 쎄하게 느껴지는 거라던가, 어쩐지 외부와 동떨어져 고립되다시피 한 단 둘만의 보금자리라던가. 사랑이 넘치는 커플임에도 어쩐지 불협화음같이 삐그덕대는 느낌이 왜일까 생각했는데 정체를 알고 나니 모두 이해됐다. 사랑꾼이지만 독점욕과 집착이 심한 게 좀 무서웠거든. 근데 알고보니 둘다 얀데레삘이잖아.. 누구보다 누구가 더 미쳤다고 하기 애매하게 둘다 제정신 아니고 집착도와 애정이 치사량이다.
군데 순애야. 되게 처절하고 절박한 순애다. 캐릭터의 정체나 배경같은건 뭉뚱그린 감이 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애틋하고 짠해서 여운이 길게 남았다. 죄다 거짓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결말은 호불호 갈릴수도 있겠는데.. 해피엔딩주의자는 둘이 다시 사랑하게 되는 암시라고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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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당신을 맛있게 먹겠습니다
츠루사와 츠타코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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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다정공 병약수 구도. 원래 흡혈귀 소재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달달하니 나쁘지 않았다. 작화도 (전작인 '비밀의 숲의 마술사~'보단 못해도) 예뻐서 참 좋았음.
너무 아름다워서 흡혈귀들의 집착 대상이 되는 바람에 번번히 잘리는 딱한 처지의 공이 수의 가게에서 매혈을 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공은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들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 수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다. 흡혈귀 대상의 혈액 바를 운영하는 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피에 알러지가 있어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시험삼아 맛본 공의 피가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는단걸 알게 된 수는 절박하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공과 전속 혈액 공급 계약을 맺는다.
외형을 바꿀 수 있어 어른의 모습과 본래의 비실비실한 꼬꼬마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수가 매력적이다. 공은 '아름답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건강미 넘치고 남성미 있으면서 섬세한 외모가 돋보이는 미남이더라. 게다가 동생들을 돌보면서 돌봄이 체질이 되서 툭하면 쓰러지고 빌빌대는 수를 능숙하게 케어해줌. 연하공의 패기와 절륜함도 좋고.
달달하고 귀엽고 야한 이야기인데 딱히 굴곡이 없고 위기상황도 없어서 밋밋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수인물일때 항상 거슬리는 귀 네개 설정도 별로고.(아니 귀가 무슨 머리장식이냐..) 그래도 씬 야하고 공이 잘생겨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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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비애] 참을 수 없는 건 사랑인 걸까 01 [비애] 참을 수 없는 건 사랑인 걸까 1
소라하나 미아 지음 / 비애코믹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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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로 싸우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걸려오는 시비에 대응하다보니 싸움꾼이 되어버렸다는 것부터 좀 많이 오그라든다. 고독한 한마리 늑대같은 수와, 수를 츤데레 고양이로 만들어버리는 직진 다정 플러팅공 조합. 청게에 모범생x불량아 커플은 흔한 클리셰라 별 맛은 없었다. 작화는 얼굴만 예쁘고 연출이나 동선, 전체샷과 모션이 너무 어색해서 얼빡샷 말곤 감흥이 없었다. 작가가 자신의 강점(?)을 잘 알아선지 시도때도없이 얼굴 클로즈업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공수 머리색 눈동자색만 같으면 구분 못할것같고 걍 미형이면 다냐 싶었다. 표정도 너무 일관적이라 놀라고 수줍어하고 웃고 화내는 표정이 다 똑같다 그리고 스토리 진짜 너무 오글거려.. 같은 플롯이라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다른데 이건 너무 전형적이고 뻔하게 흘러간다. 간만에 청게로 풋풋한 갬성 좀 보충할랬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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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나의 사랑은 숨기려 해도 (상) 나의 사랑은 숨기려 해도 1
소우토메 에무 / 솔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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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가 참 예쁘고 동물들을 잘 그리셔서 눈이 즐겁다. 공은 뭔가 소년만화 주인공스러운 외형. 여관의 직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힘숨찐.. 이런 중2스러운 설정이 있지만 많이 오글거리진 않아 다행. 주인수는 인간으로 둔갑한것보다 원래의 여우 모습이 좋다. 식탐부리는것도 제멋대로 구는것도 여우 모습이면 용서할 수 있다.
캐릭터들은 좋은데 스토리가 좀 급발진하는 느낌이다. 서사고 뭐고 생략하고 그냥 냅다 달리는 기분이. 공수의 과거를 나중에 풀어내며 흥미를 유발하려는 것 같긴 한데, 일단 상권만 봤을땐 얘네가 왜들 저렇게 의식하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그림과 화가 에피소드도 좀. 공과의 관계도 어중간한데 서브도 뭣도 아니지만 찐한 인연의 등장이라니 게다가 비중도 너무 커.. 주객전도도 아니고.
하권에서 떡밥회수하고 해결할 문제겠지만 하권이 별로 안궁금함(..) 메인컾은 별생각이 없는데 도깨비형제는 좀 끌린다. 상권의 꾸금을 캐리하는 형제근친. 둘이 옙흔사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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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시트러스] 땅거미 달콤 고양이 - 시트러스 코믹스
야에자키 라이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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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떡대수가 아니네? 낭창하고 아담한 섹스중독증 문란무심수와 다정하고 매너있는 미남공이 나온다. 여자복이 없어 연애가 고역인 공은 가정부를 부르면 그 가정부에게 고백받는게 일상이라 이번엔 남자 가정부를 들이는데, 이 남자 무뚝뚝하고 무심한듯 보이는데 요리 잘하고 세심하고 따뜻한 위로도 해준다. 그 갭에 스며들듯 빠져버린 공은 수와 친해지려고 무진 애를 쓰다 드디어 친구보다도 밀접한 관계가 되고. 것도 모자라 s도 하는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
공이 좀 유죄인간. 인간 플러팅. 가까운 여성들이 고백공격하는 원인은 공에게 8할은 있을듯. 수가 좀 성적으로 개방되고 스스럼이 없어서 선을 쉽게 넘긴 하는데, 공의 의미심장한 태도가 부추긴 감도 없지 않다고 본다. 아무튼 어영부영 섹도 뜨고 밥도 먹고 잠도 같이 자는 사이가 된 둘. 공은 섹파가 아닌 연인이 되고 싶지만 수에게 섹스 없는 관계는 의미가 없는듯해 망설인다.
수가 아무나와 자고 다니고 섹스 없이는 잠도 못자는 체질이 된 이유가 꽤 짠하다. 일종의 애정결핍이었던 것 같은데, 애가 워낙 무덤덤하고 표정이 희박한데다 자기연민이 없어서 잘 티가 안남. 그런 애한테 연상의 다정남이 사랑을 듬뿍 주니 끌릴 수밖에. 공 역시 수에게 위안을 얻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으니. 야한 씬이 많이 나오고 가볍게 그려져서 그렇지 일종의 쌍방구원 같음.
메인커플도 좋지만 마지막의 수 친구&공 동료 넘 궁금하다. 이 작가 패턴으로 보면 공 동료가 수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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