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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아버지의 애인
시오미 치루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이랑 줄거리소개보고 혹시 패륜인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니었다. 난또 아버지의 정부를 아들이 탐하는 내용인줄 알았지.. 오해해서 공 아들한테 미안하네;
아들딸린 이혼남 중년소설가공과 떡대가정부연하수. 의외로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커플인데(무려5년을..) 각자 나름의 이유와 두려움으로 서로 얘기를 안해서 어영부영 몸을 잇기만 하고 연인인지 아닌지 애매한 관계를 끌어왔다. 수는 공을 짝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정부같은 존재라 자조하는데 정작 공은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단게 어이없음. 이아저씨야 어리고 쌔끈한 애한테 홀딱 반했으면 표현을 좀 해라...
공이 청소년 아들이 있는 중년이라기엔 얼굴이나 몸에서 별로 연식이 안느껴짐. 걍 평범(?)한 안경미인공으로 보이는데. 수가 몸이 겁나 좋고 공보다 키도 커서 씬이 아주 찰지다. 특히 등근육과 엉덩이가 돋보이는 뒷모습이 아주 예쁨. 오랜만에 제대로된 떡대수 키작공 씬을 봤네. 수가 생김새와 다르게 매우 소녀소녀한 성격이라 위화감이 있지만(..)
공수의 관계를 아들이 눈치채게 되는 장면에서 트라우마가 되거나 격렬하게 거부할까봐 걱정했는데, 애가 워낙 속이 깊고 어른스러워서 좋게 마무리되었다. 공이 이혼할때도 느꼈지만 아들래미 참 잘 뒀다.
솔직히 작화가 예쁜편이 아니라서 씬도 좀 취향탈 것 같다. 근데 보다보면 감정선이 좋고 연출도 괜찮고 화면이 빡빡할만큼 가득 채운 묘사에서 성의가 느껴져서 느낌이 꽤 괜찮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