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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인데 특딜로 할인율 높고 미보도 괜찮아서 망설임없이 질렀는데 취향이 아니었다. 공 캐릭터는 괜찮은데 이외는 별로. 수가 (사정이 있다지만) 좀 회피성향에 어른의 비겁함이 깔려있어서 좀 짜증났다. 공이 수한테 내 아다 샀으면 빨리 따가라고 땡깡피우는게 얼척없으면서 귀여운데, 얜 계속 고양이같다고 묘사하고 냥냥거리느니하며 대놓고 고양이로 표현해도 도도한 고양이보단 주인한테 꼬리치며 사랑해달라 엉기는 멍멍이 느낌이었다.(근데 멀쩡한 청년을 자꾸 고양이처럼 묘사하는거 넘 오글오글..)
무심연상수 집착연하공 재회물 쌍방구원물. 키워드나 도입부는 좋은데 예상외로 흥미가 확 오르지 않더라. 연예계물에서 연기하는 장면 나올때 오그라들지 않게끔 서술하는게 중요한데 이 작품은 그게 안됨. 이 작가 원래 이렇게 서술이 장황하고 했던 얘기 또하도 또하고 설명이 많은 스타일인가? 때때로 상황이 너무 느끼하고 유치해서 대사만 보고 넘겼다. 게다가 특유의 쪼가 있어 넘 거슬림. '~랄까', '~달까" 하는 문장이 너무 많아. 그리고 공수 케미도 잘 모르겠음. 수 시점에서 주로 진행되는데 수가 공한테 사랑을 느끼는게 잘 이해가 안간다. 씬도 야한지 모르겠고. 의외로 둘이 찍는 드라마 얘기가 작품 완결까지 이어지는데 그 드라마 스토리도 딱히 흥미롭지 않았고 공의 연기력 성장기도 그냥그랬다. 전체적으로 많이 작위적인 느낌이었음. 보는내내 멍때리다 거의 마지막 수의 위기 때 반짝 재밌어지는것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 또 멍해짐. 연예계물 특유의 팬반응과 커뮤 댓글들도 좀.. 올드한 느낌. 작가 문체가 연예계물과 잘 안 어울리는걸까? 유명작가라 기대했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