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도 그랬지만 2권 진짜 작화가 예술이다. 특히 인체와 씬이 좋음. 1권은 스토리상 씬이 많이 없었는데 2권은 많이 나오고 야해서 좋았다. 특히 공이 절박할만큼 애타게 갈구하는게 느껴져서 좋았음. 수의 일방적인 연심이 아니라 쌍방이란게 느껴지는데다, 오히려 공의 마음이 수보다 더 크고 집착과 소유욕이 강하다는게 느껴지는게 넘 맛있더라. 누나의 전 연인에 혼인빙자사기꾼에 동성인, 세상에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관계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는 올곧은 순정의 수가 참 귀엽다. 게다가 수줍게 유혹하는건 또 어디서 배웠는지. 솔직해진 수 넘나 섹시하고, 츤데레마냥 틱틱거리지만 은근 다정한 공 귀엽다.마냥 꽁냥대며 지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심각한 스토리가 끼어든다. 공의 숨겨진 과거사와 상처, 잊고 싶은 인연이 등장하며 트라우마를 자극하는데, 그로 인해 위기에 빠지면서 막판엔 꽤 스펙터클하게 전개되더라. 혹시나 잘못될까 너무 걱정됐는데 이번엔 어찌저찌 넘어갔지만 3권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사실 대여로 읽고 나중에 완결되면 소장하려고 했는데 한정판 보너스페이지가 너무 좋아서 사버리고 말았다. 공 왤캐 갈수록 귀엽냐..
작화가 좋고 엄청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그린 게 느껴진다. 타로카드 설정이나 게임 스토리, 잠깐 나오는 조연들까지 엄청 공들여 디자인한게 느껴지는데 지나가는 배경정도로 비중없이 넘어가서 아쉬울 정도다.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으면 좀더 깊게 들어가도 좋았을텐데.학창시절의 트라우마로 문란하게 된 수와 그런 수를 그냥 못두는 오지랖공의 이야기다. 수가 과거 모종의 감정을 가졌던 공을 직장 상사로 재회하는데, 수가 남자에게 억지로 당하는(것처럼보이는) 장면을 목격한 공이 그를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방해꾼이 되는 바람에 책임(?)을 지려 한다. 보통 그렇다고해서 애착인형 내지는 수면베개 노릇 하는 상사는 없을텐데 희한한 오지랖이네.. 싶었더니만 공도 나름의 비하인드가 있었고. 수는 좋아하는 게임의 히든캐릭터(최애)와 닮은 얼굴의 공에게 슬슬 빠져들고 만다.공이 잘생기고 능력있는데 살림도 잘하고 헌신적이기까지 한 완벽한 남친상임. 게다가 과거 얘기가 풀리니까 짠하고 귀엽기까지 함. 이 작품은 공 시점의 과거와 보너스페이지의 꿈 이야기가 다한듯. 수도 귀여웠지만 공 너무 좋아서 후속편 나오길 바란다.
전생의 망한 사랑을 현생에서 이루는 이야기다. 전생에선 신분차이과 동성의 벽에 가로막혀 서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갈라진 두 사람이 현생에서 동급생으로 환생해 완전한 연인으로 이루어진다. 둘다 전생을 기억하고 있지만 살짝 빈 곳이 있음. 찬찬히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둘이 어떻게 파탄났는지 보여준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본인의 입장과 의무를 저버리지 못하고 순응하며 끝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던 공수가 짠하지만 솔까 망한 사랑이 더 맛있어(..) 현생보다 전생 얘기가 더 재밌고 캐디도 좋았다. 작화 좋고 쌍방짝사랑이 맛있고 전생에서 못한 사랑을 현생에서 이루는 스토리가 좋았는데,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고 내용도 별게 없어서 좀 잔잔 심심하기도 하다.
상권은 공 시점이었다면 하권은 수 시점이라 수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상권에서 공을 너무 놀려먹어서 수가 좀 별로였는데, 하권의 수는 고민이 많고 상처도 받아 약해진 상태에서 공에게 의지하고 서툴게 호감을 표시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게 귀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시작이 그랬다보니 공의 전 연애를 의식하게되는데, 그 지리멸렬한 인연도 깨끗이 청산하고 과거에 연연하던 공의 마음도 정리해서 수에게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전편의 스핀오프지만 이 편이 훨씬 맘에 듬. 공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할까봐 조심스럽게 한발 물러서지만, 오래 끌지 않고 본인의 마음을 따라 수에게 직진하는게 좋았다. 작화 예쁘고 스토리가 답답하지 않아 괜찮은 작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