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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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에게 온 문자 한 통
-드디어 혼자서 영화를 봤어. 왠지 내가 더 자란 느낌? ^^*-
친구는 혼자서 영화를 본 적이 없고, 나는 혼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언제 혼자서 이것들을 할 수 있을까 얘기 나눈게 엊그제인데, 벌써 혼자서 영화를 봤다는 것이다. 기특한 녀석. 나도 혼자 밥먹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이 세상은 여러가지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혼자다. 옆에서 함께 해주는 친구들, 가족들, 지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야할 길을 정할때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그 길에 책임지는것 역시 내가 되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영화를 본다거나,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측은한 눈빛을 받을때가 많다. 왜 '혼자'서 궁상을 떨어야만 하냐는게 그 눈빛의 이유다. 무엇인가를 혼자 한다고 하면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다거나, 주위에 친구가 없어 외로운 사람으로 정의내리고 불쌍하게 바라보기 마련이다. 절대 그렇지 않은데. 가끔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홀로 있어보고픈 마음, 가져본적 없는걸까??

'혼자 놀기'의 저자 강미영씨는 혼자 있을 때 꼭 해봐야 할 30가지 테마를 책 속에 담고 있다. 혼자 밥먹을때의 요령,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닌 동네로 떠나는 여행, 집 안에서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 있어보기 등등 별 것 아닌 사소한 일들인것 같지만 혼자 놀 때 꼭 필요한 여러가지 내용들이 담겨있다.

무엇인가 혼자할 수 있다면 그만큼 내안의 나 역시 자랄 수 있는것 아닐까? 내 친구가 조금 더 자란 느낌이라 말한 것 역시 그런 맥락일 것이다. 내 자신의 주인은 바로 '나'다. 엄마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아니고 바로 '나'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관계의 다양성에 휘둘려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고 갈팡질팡한다. 그리고 늘 결과에 후회한다. 

수많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를 유지하려면 혼자 놀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혼자 밥도 먹어보고, 카페에 앉아 차분히 일상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어느 날 훌쩍 베낭하나 메고 떠나보기도 해야 한다. 그렇게 혼자인 나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진정한 '나'의 얼굴을 확인하고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오늘, 혼자 밥먹으러 간다.
이렇게 차츰차츰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볼 것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혼자 놀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는 걸 체계적으로 알려준다는 것! *^^*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혼자 남겨지는게 두려운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상처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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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서평을 보내주세요.
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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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본적으로 고민상담->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답변을 신뢰하지 않는다. 고민상담 내용은 뻔하디 뻔하고, 답변은 더더욱 뻔하기 때문에. 하긴, 버라이어티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살아가는 일상이 비슷하면, 고민 역시 비슷하겠지. 하지만 답변이 가관인것이, 너무나 뻔하단 말이다. 아니, 이렇게밖에 답변을 못해주나? 나도 답변해주겠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건투를 빈다'를 집어  들었을때도 같은 생각이였다. 몇 장 넘겨보다가 시원찮으면 그냥 때려치울까 싶었다. 그래서 건성건성 넘기다가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곡을 콕콕 찌르는 그의 답변 때문에.

책의 저자인 김어준씨는 삶에 대한 가치관이 확실한듯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듯 자신있는 어조로 답변해주지 못할테니까. 그 자신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설프게 '결국 모든 건 당신이 하기 나름이다'라는 답변이 아니라서 식상하지 않았고, 수틀리면 씨바, 졸라, 열받아를 외치는 그 거침없는 태도도 마음에 들었다.

김어준씨가 말했듯이, 결국 '고민상담'이라는 자체가 해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들어달라는 칭얼거림이 아닐까? 다 크고도 자신의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애어른들이 많은 현실에 김어준씨의 답변 하나하나는 정곡을 찌른다. 나름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 나까지도.

결국 그가 말하는것은 '어른이 되어라'는 것이리라. 하기 싫다고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사랑에 실패했다고 질질짜지도 말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싫다고 숨지도 말고 어른이 되라는 메시지-그것이 그가 말하는 핵심일 것이다.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건지는 스스로 깨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자신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인간인지부터 아는 거다.>
아직 스스로 깨치지 못한 분, 김어준씨의 독설 가득한 책을 집어드시길.
그러면 해답을 얻을수도 있을 것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상쾌,통쾌,시원하다는 것. 어설픈 답변이 아니라 정곡을 콕콕 찔러주는 시원한 내용이 답답한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내 인생은 왜 이럴까'라며 고민하는 분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생각은 애인 사람들, 진로 고민하는 학생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건지는 스스로 깨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자신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인간인지부터 아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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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노희경 작가에게 빠지게 된 계기는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서였다. 자극적인 소재나, 출생의 비밀 없이도 드라마 속에 몰입하기 만들어준 작품. 가족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형제끼리의 사랑을 보여준 작품-그들의 사랑만으로도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느끼게 만들어준 그 드라마가 어찌나 고마웠던지. 그 이후부터 '노희경'이라는 이름 석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게 된 것 아닌가 싶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는 노희경 작가가 느낀 일상에 대한 단상들이 담겨있다. 그녀가 방황했던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느낀 연민, 첫사랑에게 버려지고 나서 느낀 느낌까지 모든것이 담겨있다.

마니아를 갖고 있고, 매 드라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작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불우한 어린시절이였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 10년동안 써온 글이라서 그런지 삶에 대한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것도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에세이집이라기고 불리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독백 내용도 너무 많고, 삶에 대한 성찰을 하기도 전에 짧게 끝나는 내용들이 아쉬웠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노희경'이란 작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작가 '노희경'을 사랑하는 팬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나는 나의 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섣불리 젊은 날의 나처럼 많은 청춘들이 자신을 별 볼일 없게 취급하는 것을 아는 이유다. 그리고 당부하건데, 해보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게 인생임도 알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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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영화 이야기
송정림 지음, 전지영 그림 / 예담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다들 느껴봤을것이다. 좋은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정에 대해.

나는 내 맘속에 가득 들어오는 영화를 만나면 일단, 정신이 멍~해진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영화를 만든 그들에게 마음 속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영화에 대해 더 생각하고 싶어 집에 돌아갈 때 걷는다. 걸으면서 영화 속 장면, 대사, 음악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다. 이렇듯 좋은 영화가 내게 주는 영향은 꽤 크다. 늘 좁은 우물안에서 생활하던 내게, 멋지고 큰 세상이 있다고 알려주는 영화가 있어 행복해진다.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안에도 멋진 영화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영화속에 등장했던 맛있는 음식들이 고소한 향기를 풍긴다. 내가 봤던 영화 소개에서는 그때 느꼈던 진한 감동을 다시금 느끼고, 미처 못봤던 영화는 영화를 감상한 듯한 착각에 빠져들곤 했다. 꼭 다시 스크린으로 통해 만나보리라 다짐하면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만나면서 나 또한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위에 서있어보고 싶어졌고, '카모메 식당'을 읽으면서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바그다드 카페'속에 빠져선 진한 커피가 먹고 싶어졌고, '글루미 선데이'에서는 영화 OST에 푹 빠져보기도 했다.

영화와 함께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담겨있는데, 나같이 요리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느껴지는 요리가 가득하다. 그 요리를 먹으면, 꼭 영화 속 주인공이 될 것만 같아 몇가지 쉬운 요리들은 실제로 도전해봤을 정도니까.

'우리는 모두 눈물의 계곡 속에 살고 있다. 삶은 고단하고, 무정하고, 슬프니까.'
어떤 소설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 대사만은 생생하다. 생의 순간순간 절감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사랑도 마찬가지. 후회와 미련과 아픔과 눈물 투성이. 그런데 그게 곧 인생이라고, 비틀거리는 발걸음이 곧 사랑이라고,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곧 탱고인 것처럼 스텝이 엉키면 그게 곧 사랑이며 인생이라고 말해주는 영화가 있다. 〈여인의 향기>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스텝이 엉키면 넘어지기 마련이라 생각하지만,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영화는, 이렇듯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나만이 슬프고 외로운건 아니라고 위로해준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영화를 사랑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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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별] 서평을 써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김훈 선생님의 또다른 점을 만날 수 있다는 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김훈 선생님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모든 독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하루는 놀라운 것입니다. 하루라는 시간 안에 어둠이 오고 밝음이 오고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이 뜨고 죽음처럼 잠드는 시간이 있고 또 깨어나는 부활의 시간이 있고 노동과 휴식, 절정과 맨 밑바닥이 다 있는 거죠. 하루라는 것은 사람의 한 일생과 맞먹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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