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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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호숫가 살인사건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참 많이도 영상화되는 것 같다. 그만큼 뛰어난 작가란 증거겠지만. 재미를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수작 중의 수작이긴 하지만, 이게 과연 일본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일본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입시 제도를 비판하는 이 소설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알맞다. 오죽하면 ‘입시지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지······. ‘고3은 사람이 아니다’, ‘고3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같은 표현들이 우리나라에선 난무한다(실제로). 해마다 수능 후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이슈가 된다. 과연 우린 이대로 좋은 것인가? 부모가 되고 나면 달라지는 게,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는 속담의 증명인건지 안타깝기도 하다. 마치 계급이 높아지고 나면 계급 낮은 병사한테 함부로 대하는 군대 같다고 하면 좀 엉뚱한 비유일까? 하여튼 일본에서도 이런 소설이 나오다니 일본 쪽 사정도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1위고, 일본이 2위라는 통계 같은 것도 자주 나돌아 다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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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구지라 도이치로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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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비유하자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만화인 심야식당과 비슷한 맛이 있다. 만화 같은 상황하며 트릭과 여주인공의 추리가 또한 대단하다. 서술이 만화 같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서 가볍게 읽힐 수 있는 느낌이란 뜻이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 그런지 소설이 전체적으로 그렇게 쉽게 익힌다. 그러나 어른에서부터 아이까지, 누구나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고 그런 구성이다. 현대에 옛날의 동화와 비교할 만한 사건이 일어나고, 금요일 밤에 클럽에 모인 사람들 중 추리력이 뛰어난 여주인공이 사건을 듣고는 풀어내는 내용인데 각 사건마다 기가 막힐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이다. 게다가 동화에 대한 그 당시 시대 배경이나 뒷이야기 같은 유용한 것도 소개해주고, 소설 내의 만화 같은 내용까지 일종의 복선이었다는 치밀함까지 돋보여진다. 소재도 좋고 풀어내는 솜씨도 일류다.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좋은 의미로 ‘믿지 못할’ 미스터리 소설이다(왜 ‘믿지 못할’이라고 썼는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작가의 팬이 되어 버렸는데, 작가의 다른 작품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왜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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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2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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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국가 보안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 디지털 포트리스 1’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디지털 포트리스는 초기작이라 그런지 주제 선정을 잘 한 점, 소재의 독창성과 참신성 등이 눈에 띈다. 나중 작품일수록 필력은 상승하는 댄 브라운의 특징 때문인지 이 디지털 포트리스는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보다 필력이 좀 떨어지긴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필체이고, 매력적인 스토리라는 점에는 달리 이견이 없을 듯하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댄 브라운 작품의 재미있는 순. 로스트 심벌-천사와 악마-디지털 포트리스-다 빈치 코드-디셉션 포인트 읽는 순서는 로버트 랭던 교수 시리즈만은 천사와 악마-다 빈치 코드-로스트 심벌 순서로 읽는 게 좋다(왼쪽으로 갈수록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출간 순서는 디지털 포트리스(1998)-천사와 악마(2000)-디셉션 포인트(2001)-다빈치 코드 (2003)-로스트 심벌(2009) 순이다. 굉장히 유명해진 다 빈치 코드 이후 로스트 심벌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댄 브라운 이 작가가 배가 부른 건가(···). 한편 오래 전부터, 20세기부터 이런 대작들을 내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역시 재능이 대단한 작가인 것 같다. 그의 책들을 연구하는 책들도 나올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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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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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는 국가 보안인가 사생활 침해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나라가 이메일을 감시하는 것은 국가 보안을 위해서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사생활 침해이므로 없어져야 할 일인가? 참으로 예민한 주제다······. 이런 주제를 매끄럽게 소화해내는 댄 브라운의 재능은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은 ‘감시자는 누가 감시할 것인가?(영어로는 “Who watches the watchmen?” 캬, 참 멋진 문구가 아닐 수 없다)’ 같은 중요한 화두도 던져주고 있다. 부동의 결론을 내리진 않는다고 봐야 하지만, 사실 그걸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왜냐하면 그런 중요한 문제를 어떤 한 소설에서 결론 내려버리는 것은, 무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야 물론 댄 브라운이 두 말할 것 없이 대단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무슨 선동서나 철학서 같은 책이 아니라 소설인 것이다. 물론 전형적인 할리우드식이랄까, 국가 보안이 우세하다는 면에서 끝난 점이 있었지만 소설을 읽고 난 뒤에 주위 사람과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었다. (리뷰는 ‘국가 보안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 디지털 포트리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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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 2
댄 브라운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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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정치계의 더러움 - 디셉션 포인트 1‘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이런 소설은 반전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음모자가 누구인지 맞춰 버리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나는 이 책의 ‘범인’을 거의거의 맞춰 버렸다(두 인물 중 역시 이 사람이 아닐까, 50% 이상으로 맞췄으니까). 그래서 반전에서의 재미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작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마지막까지 범인을 둘 미만으론 못 좁히게 만들었으니까. 독자가 아무리 영리하게 머리를 쓰려 해도 말이다(물론 군데군데 명탐정이라면 추리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나 같은 보통의 독자의 경우 그런 걸 눈치채긴 어렵지 않겠는가?). 반전을 예상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 브라운의 역량 덕분인지 감탄을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치계에 대해서 실감나게 서술한 부분이다.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의 인간성이란······. 그는 마지막까지 나쁜 의미로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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