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 호숫가 살인사건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참 많이도 영상화되는 것 같다. 그만큼 뛰어난 작가란 증거겠지만. 재미를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수작 중의 수작이긴 하지만, 이게 과연 일본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일본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입시 제도를 비판하는 이 소설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알맞다. 오죽하면 ‘입시지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지······. ‘고3은 사람이 아니다’, ‘고3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같은 표현들이 우리나라에선 난무한다(실제로). 해마다 수능 후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이슈가 된다. 과연 우린 이대로 좋은 것인가? 부모가 되고 나면 달라지는 게,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는 속담의 증명인건지 안타깝기도 하다. 마치 계급이 높아지고 나면 계급 낮은 병사한테 함부로 대하는 군대 같다고 하면 좀 엉뚱한 비유일까? 하여튼 일본에서도 이런 소설이 나오다니 일본 쪽 사정도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1위고, 일본이 2위라는 통계 같은 것도 자주 나돌아 다니는 걸 보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