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정치계의 더러움 - 디셉션 포인트 1‘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이런 소설은 반전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음모자가 누구인지 맞춰 버리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나는 이 책의 ‘범인’을 거의거의 맞춰 버렸다(두 인물 중 역시 이 사람이 아닐까, 50% 이상으로 맞췄으니까). 그래서 반전에서의 재미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작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마지막까지 범인을 둘 미만으론 못 좁히게 만들었으니까. 독자가 아무리 영리하게 머리를 쓰려 해도 말이다(물론 군데군데 명탐정이라면 추리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만, 나 같은 보통의 독자의 경우 그런 걸 눈치채긴 어렵지 않겠는가?). 반전을 예상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 브라운의 역량 덕분인지 감탄을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치계에 대해서 실감나게 서술한 부분이다.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의 인간성이란······. 그는 마지막까지 나쁜 의미로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